[Drawing_travel] 이탈리아 여행기 - 바티칸을 가다2 기다려요, 앙리 마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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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각렌즈를 들고 가는 사람이라면 한 번씩 찍을 바티칸박물관의 나선형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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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박물관의 소장품은 대단하다. 교과서에서 보던 토르소, 아폴론, 라오콘과 고대 철학계의 거장들을 모아 놓아 소위, '인문학 끝판왕 모음'이라고도 불리는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레오나르도 다 빈치, 조토의 그림을 보고 투어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시스티나 성당에 그린 미켈란젤로의 천장화와 벽화를 보러 가는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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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끝판왕 '아테네 학당'도 바티칸 미술관에 가면 볼 수 있다

성당으로 가는 길에는 마치 통로를 장식이라도 하듯 전혀 중요해 보이지 않는 그림들이 걸려 있었다. 그림을 보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고, 가이드는 앞으로 보게 될 시스티나 성당에 대한 주의사항을 설명할 뿐이었다. 그런데 일행과 함께 무심히 지나치던 나는 무심코 화가 몇 명의 이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살바도리 달리, 앙리 마티스, 프랜시스 베이컨 등의 화가들이었다. 어느 도시에서 개인전을 열어도 수십만명의 관람객을 끌어올만한 화가들이 바티칸 박물관에서는 이름 한 번 언급되지 않는 화가들일 뿐이었다. 다음에 다시 한 번 바티칸에 올 기회가 있다면 그때는 오직 이들을 보기 위해 박물관을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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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요, 앙리 마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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