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망토 이야기 - Red Hood W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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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망토가 할머니의 심부름을 받아 숲길을 걷고있었어요.

그런데 어디선가 '바스락' '바스락' 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할머니가 그랬죠. 이 숲엔 배고픈 늑대들이 산다고... 절대 혼자 다니지 말라고.
설마...?

'왘!'

늑대가 튀어나왔어요!
빨간 망토는 너무 놀랐어요!

너무 귀여운, 배고픈, 작은, 심지어 안쓰럽기까지한 새끼 늑대였던 거에요.

마음을 빼앗겨버린 빨간 망토는 할머니에게 드리려고 했던 빵을 모두 다 줘버리고 말았어요.

하지만 아무렴 어떤가요. 빵은 또 구우면 되는 걸.
한 해가 가고 두 해가 가고 늑대와 빨간 망토는 점점 친해졌어요.

늑대가 기분이 좋은 가끔 배를 보이며 애교를 피기도 했죠.
어느 날은 늑대의 아내도 데려왔어요. 빨간 망토는 여느 때 처럼 빵과 고기를 나눠주었구요.

이제는 빨간 망토는 숲길이 무섭지 않답니다.
어딜 가든 늑대 친구들이 빨간 망토를 지켜주니까요.


에필로그

이웃 나라에서는 늑대를 지배하는 붉은 여군주가 숲에 산다는 소문이 퍼졌더랬습니다.

이 소문을 들은 이웃 나라 왕은 소문이 너무 무서워서 전쟁을 일으키는 것을 포기하기도 했어요.

그렇게 빨간 망토는 세계 평화를 지켰대나 뭐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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