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낙하하는 저녁 에쿠니 가오리/일본

안녕하세요! :)
Ria입니다.

오늘은 도서리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제목은 '낙하하는 저녁'이에요.
(왜 저는 사진이 업로드가 안 되는 걸까요...? 제 컴퓨터가 문제인가..^^)

일본 작가인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 '낙하하는 저녁'은 제가 처음 접한 일본 소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 소설을 칭찬하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일본 감성이라고 해야 하나...뭔가 일본스러웠어요!ㅋㅋㅋ

간략히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소설은
리카와 다케오, 그리고 하나코의 이야기입니다.
오랜 연인이었던 리카와 다케오 사이에 하나코라는 존재가 스며들며 일어나는 일들을 담고 있습니다.
결말은...받아 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해피 도 새드 도 아닌, 그 무엇이었다고 생각해요.
굳이 이야기하자면, 건조함? 덤덤함?이랄까요.

소설은 리카의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리카가 곧 주인공이자 소설을 이끌어가는 화자인 것이죠.
그래서 모든 이야기는 리카의 감정과 리카의 생각들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제가 이 소설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바로 이 감정과 생각의 묘사였습니다.
과장된 미사여구 간결하면서도 솔직한 표현들이 리카의 감정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무척 속도감이 빠른 책이었습니다. 2-3일만에 완독했으니까요!

또..뭐가 있을까요?
아, 이상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하나코가 좋았습니다.
아니, 좋았다는 표현보다는 뭐랄까...하나코에게 매력을 느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하나코는 도통 정의내릴 수 없는 사람입니다. 어쩌면 하나코야말로 자유로운 영혼의 끝판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떠나고 싶을 때 훌쩍 떠나고 돌아오고 싶을 때 돌아옵니다.
자신이 원한다면 타인에 개의치 않고 머무릅니다.
물음이 거의 없고 대답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이런 하나코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전적으로 리카의 편이었던 것이죠.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어 갈수록 하나코가 조금은 멋있게 느껴졌습니다. 가엽기도 했구요.
왜 모든 남자들이 하나코에게 열광하는지 그 이유를 알것도 같았습니다.
(물론 하나코가 미인이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요.)

끝으로 제가 마음에 들었던 문장 몇 개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무도 야무지지 않다. 나도 스티브도, 버스 운전자 역시. 그런데도 어떻게든 혼자서 해 나간다.'
'나도 믿는 게 있어. 그렇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
'비는 충분히 싸늘하고, 관능적이고, 부드러웠다. 하나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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