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 고레카와 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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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다른 사람에게 고용된 사람은 회사가 도산하면 그 즉시 실업자가 된다. 이런 것을 짧은 인생에서 반복하는 것은 '천하를 얻는' 일과는 거리가 멀다. 어차피 할 것이라면 나 혼자 힘으로 해보자.



 고레카와 긴조는 일본 주식시장의 신으로 알려져 있지만 '부' 그자체를 목표로 했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모험' 그 자체를 위해 산 것같다.
 그는 1897년 일본 효고현에서 출생, 초등학교 졸업후 고베의 무역상에서 소년사원으로 일했다. 16세에는 중국 청도로 건나가 4만 일본군에게 군수용품을 납품하는 상인이 되었다. 미성년자로 거상이 되었으나 제 1차 세계대전의 종결무렵 파산했다. 다시 일본으로 귀국해 오사카 신철아연 도금회사의 사장이 되었다.
 1923년 9월 1일 사망자 9만명이 발생한 요코하마 대지진과 쓰나미 사건을 본 그는 많은 집이 불타고 무너졌으니 바라크를 지을 것이라 예상하고 아연철판과 주석철판, 못을 매집한 후 10배의 시세차익을 얻는다. 그 돈으로 회사빚을 모두 갚고 수입의 반을 기부한다. 그러나 이 회사 역시 1927년의 금융공항으로 도산한다. 그는 빈털털이 신세로 전락해 3년동안 수돗불로 빈배를 채우면서 경제공부에 매진한다.

정말로 벌고자 한다면, 스스로 경제의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일본경제는 물론, 세계경제의 동향. 그리고 이것을 싫증내지 않고 일상적으로 지켜가야 한다. 이것은 어느 정도 상식만 있으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후 그는 주식시장에서 화려하게 재기하며 유명인사가 된다. 그가 주식시장에서 크게 성공하게 된 이유는 1만시간의 법칙과도 상통한다. 그의 리츄얼은 매일 아침 뉴욕, 런던, 프랑크푸르트 시장의 주가지수와 금, 은, 구리 등 비철금속과 재고, 입출고 상황, 물론 외한시세, 금리를 매일 기록하며 복기하는 것이었다. 이런 과정은 데이터와 뉴스를 보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 그 무렵 열강이었던 미국과 러시아의 예산편성이 이상한 것을 발견하고 제 2차 세계대전의 발발을 감지하고 한국으로 진출, 광산업에 주력한다. 일본이 패전하자 파산하고 또 한차례 죽을 고비를 넘긴 후 귀국한다. 그는 63세에 다시 주식거래를 시작한다.

경제의 파도가 하강선을 그리면 그것은 영구적인 하강이 아니라, 내려가는 것은 다음의 상태로 이행하는 에너지를 비축하는 것이다. 또 경제가 상승선을 그릴 때도 그것은 다음의 상태로서 하강의 에너지를 비축해 간다. 경제변동의 파도에 커다란 차이가 있는 것은 그 시대의 정치를 비롯한 경제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조건에 변화가 있기 때문인 것이다.



 1981년 스미모토 금속광산 주식매매로 재벌을 제치고 일본 소득세 납부 1위를 차지한다. 그는 주식을 매수할 때 거북이 삼원칙을 철저하게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거북이 삼원칙


  1. 종목은 수면 하에 있는 우량한 것을 선택하여 기다릴 것.
  2. 경제, 시세의 동향으로부터 항상 눈을 떼지 말고 스스로 공부할 것.
  3. 과대한 생각은 하지 말고 수중의 자금 범위에서 행동할 것.


 그는 거래의 신 혼마 무네히사가 쓴 쌀 거래비책인 삼매전을 언급하는데, 삼매는 불교에서 마음을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여 동요하지 않는 상태를 말하며 잡념을 버리고 몰두해서 대상을 바르게 대하는 자세이다. 대상을 바르게 보면 과매도나 투매같은 시장의 급등락에 연연하지 않게된다.

벌써는 아직, 아직은 벌써


삼매전의 비법이다. 상승하고 있는 주식을 산 세력이 '아직 오른다'라고 생각할 때는 '더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직, 아직' 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은 자신의 욕망이 말하는 것으로 현실은 '벌써'인 것이다.

매도할 때는 복팔분


음식을 위에 가득 차지 않게 조금 덜 먹는것. 천정과 바닥을 노리는데 초조해하지 말고 다소의 이익을 시장에 남겨주고, 확실히 일정한 이익을 확정해야한다는 뜻이다.



 그는 위의 거북이 삼원칙, 삼배전, 복팔분 등의 비책과 그동안 복기한 데이터를 이용해 수면 아래의 우량한 종목을 골라 베팅을 해서 성공을 한다. 그는 1981년 스미모토 금속광산 주식매매로 재벌을 제치고 일본 소득세 납부 1위를 차지한다. 60여 년간 치열한 승부를 치른 고레가와 긴조는 막대한 부를 축적했지만 자식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20억엔의 사재를 털어 고레카와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책을 읽는 내내 그가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에서 광산업을 했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그러나 그가 한국사원과 일본사원을 동등하게 대우했으며 한국인 상사밑에서 일하기를 거부하는 일본직원을 파면시킨 일화로 보아 공정한 사람이었던 같다. 그의 삶이 한 편의 대하드라마같아서 재미도 있고 투자원칙이 적용되는 실전사례가 유익해서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코인이든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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