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mengirl Magazine Vol.84] 로레알이 4000억에 매수한 '스타일 난다'의 성공비결은? | Ramen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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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이 4000억에 매수한 '스타일 난다'의 성공비결은?




스타일난다



안녕하세요, @ramengirl 입니다. 의류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스타일 난다’의 CEO 김소희 대표 지분의 70%가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그룹에 4천억에 매각된다는 소식이 뜨거운것 같습니다.

제가 이 뉴스를 접하고 나서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화장품 브랜드 NYX의 창업주 Tony Ko였어요. 토니 고는 코스메틱 브랜드 닉스를 미국에서 성공시킨 뒤, 로레일에 5억불이라는 엄청난 금액에 매수를 했습니다. 저의 롤모델이기도 한 토니 고를 보면서 항상 가졌던 의문이 있었어요. 과연 그녀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지 않고 한국에 계속 머물렀어도 이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 미국이라는 환경이 그녀가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만들어 준건 아닐까 하고요. 이번에 스타일 난다의 김소희 대표를 보며 그동안 가져 왔던 저의 의문이 풀린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김소희 대표



김소희 대표는 스물두살이라는 어린나이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특별히 공부를 잘 하거나 재능이 특출나지도 않았던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친구들이 다 취직하니까 저도 취직하려고 했던 거죠. 평범한 삶이니까 평범하게 살려고 했습니다.”


그녀는 전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방학때 한 회사에 비서로 취직을 했습니다. 어느 날 사장이 그녀를 불러 “너는 이 일과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사무직과 거리가 먼 것 같으니 다른 일을 찾아봐라” 고 말했다고 합니다.

“어릴 땐 충격이었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지하철에서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감사한 일이죠. 정말 사무직이 저랑 잘 맞지 않거든요.”


그 이후로도 몇 번 회사 생활을 시도해 봤지만 오래 다니지 못했다고 하네요. 김대표는 속옷가게를 운영중이던 어머니를 돕게 되는데요. 어머니가 동대문 도매 시장에 물건을 떼러 가실 때 그녀도 따라갔습니다. 그 곳에서 옷을 몇벌사서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 올리게 됩니다.

“옥션에 제가 쓰던 물건을 많이 팔았었어요. 어머니 가게 도와드리려고 속옷을 옥션에 팔아봤는데 잘 안 나갔습니다. 그래서 제가 산 옷들도 올려봤는데 옷이 꽤 잘 나가더군요.”


그렇게 첫달에 천만원이 수중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김소희 대표



그녀는 용기를 얻어 여성 의류 쇼핑몰 ‘스타일 난다’를 창업하게 됩니다. 스타일 난다는 인천에서 유행하던 스타일이 멋지다라는 유행어에서 따왔다고 해요. 김소희 대표는 차근차근 회사를 키웠습니다. 화장품 브랜드인 쓰리컨셉아이즈, 악세서리 브랜드 난다걸, 거기에 오프라인 사업을 보란듯이 성공시키며 백화점 진출에 해외진출까지 성공시킵니다.



스타일난다


“저는 재능이 별로 없어요. 다른 부분에서는 다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남들보다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 옷이기 때문에 그걸 파고들었던 거죠. 제가 가장 재미있어하고 가장 자신있는 것으로 일하는게 좋습니다. 내가 얼마를 벌었다거나 앞으로 얼마를 벌겠다는 거에는 아직 별 관심이 없어요. 어떤 일이든 잘하려면 그 일을 정말로 좋아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소질도 있어야 하고요. 누구든 그걸 빨리 찾아서 노력한다면 제2의 스타일난다가 될 수 있습니다.”



스타일난다 인스타그램



김소희 대표는 언론인터뷰를 통해 이런말을 자주 했는데요,

“제 좌우명은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거에요. 목숨걸고 일하면 성과가 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죠”, “늘 고객만 생각하고 움직이면 모든 것이 술술 풀려요”

그녀가 생각하는 스타일난다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인터뷰하거나 대화하며 성공 비결을 묻는다. 대답은 항상 ‘그냥 논 거예요~”다. 나는 계획이 있거나 전략이 뛰어난 경영인이 아니다. 판매가 뭔지도 모르는 어린 나이에 그저 패션이 좋아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컨셉이 있었고, 개성이 있었던 것이 통했던 것 같다. 어른들은 따라올 수 없는 감각이다. 옷을 입어 보지 않고 화장품을 쓰지 않는 사람은 이 감성을 따라올 수 없다 . 즐길 수 없는 사람은 판매도 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또 비결이라면 무엇보다 고객을 최우선으로 여긴 점이다.


스타일 난다는 제가 고등학생때부터 즐겨찾는 의류 쇼핑몰이였는데요,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줄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어요. 로레알의 매각 소식을 듣고 몇일동안 김소희 대표의 자료들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22살의 어린 나이에 시작한 의류 쇼핑몰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기까지 스타일 난다의 스토리는 저에게 많은 자극과 영감을 주었습니다.

얼마전, 일본 하라주쿠에서 스타일난다 매장앞에 들어가려고 줄지어 있는 수많은 일본사람들을 보며 혼자서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몰라요 :) 세계속에서 대한민국을 알리고 있는 '스타일 난다'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김소희 대표의 이야기가 대한민국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응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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