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감자를 아시나요?

감자 꽃11.jpg

지인과 전주를 갈일이 있어 집에 들러 픽업하려다 텃밭에 핀 꽃이 눈에 들어옵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감자꽃이라고 합니다.
감자꽃은 자주색과 흰색이 있는데 자주색에는 자주 감자가 달리고 흰색에는 흰감자가 달린다고 합니다.

자주 감자가 토종감자이고 흰색 감자는 개량종이라고 하네요.

감자 꽃1.jpg

감자 꽃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파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보나 마나 하얀 감자
< 아동문학가 권태응>

이 시는 '감자 꽃'이라는 시인데 일제시대 창씨개명에 반대하는 의미를 담아 지은 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충주 탄금대가 시비도 세워져 있다고 합니다.

배고픈 시절 배고픔을 달래준 구황작물인 감자를 통해 일제의 창씨 개명을 반대한 대표적인 시입니다.
이 시는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는 민족적 정서를 듬뿍 담아 노래를 했던 노래패 <노래마을>의 노래집에 담겨 많이 불렸던 노래이기도 합니다.

일제시대 사람들은 이 시를 다시 개사해서 부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조선꽃 핀 것 조선감자
파 보나 마나 조선감자
왜놈꽃 핀 건 왜놈감자
파 보나 마나 왜놈감자

자주감자는 껍질이 얇아 수확할 때 상처나기가 쉽고 상처난 감자는 보관하기어렵고 상품가치가 떨어지니 자연히 개량종 감자를 많이 심기도 했습니다.

아마 자주 감자를 보거나 먹어본 사람들은 흔치 않을 겁니다.
올 여름에는 자주 감자를 먹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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