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인과 함께 일을 보러 다니면서 김제를 거쳐 고창 부안을 다녀왔습니다.
같은 계통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모처럼 만에 협업하면서 일을 하니 한결 수월하게 일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지인 덕분에 운전도 안하고 길동무도 하니 평소 보이지 않던 모습도 눈에 잘 들어오는 듯 합니다.
온 들판이 청보리로 뒤덮인 들판을 지나면서 솔직히 보리와 밀을 구분하지 못하고 밀은 구경도 못해봤다고 하자 지인은 웃으면서 예전에는 밀 구경하기가 힘들었지만 요즘은 우리 밀을 재배하는 농가가 늘었다면서 밀과 호밀, 귀리 이야기를 하면서 부안 개암동의 어느 작은 마을에서 잠시 쉬려고 들른 곳에서 뜻밖에 밀밭을 발견했습니다.
선명한 청록색을 띄는 보리와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물결치는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보리보다는 이삭의 길이가 길고 보리는 이삭이 동그란데 비해 밀은 납작 합니다.
근처 보리밭에 들러 확인해 보니 그렇더군요.
밀은 잎이 부드러운 편이라 이렇게 살짝 꼬여있는 느낌이라고 합니다.
밀밭 주인이 제 모습이 우스운지 설명해 주다가 한 포기씩 뽑아주셨습니다.
집에 가지고 가서 화분에 심어 보라고 하십니다.
돌아와서 사진으로 밀과 보리를 찍어 봤습니다.
사진 왼쪽이 밀이고 오른쪽이 보리입니다.
저는 서울에서 태어나고 성장했기 때문에 식물 이름도 변변히 모르지만 지인은 시골 출신이라 꽃이름 식물이름은 능숙하게 잘 알고 있어 재미있는 하루가 된 듯 합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밀밭을 본것도 재미있었지만 밀과 보리를 확실히 구분하게 된 것도 큰 소득이었던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