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를 향한 시발점

조정을 받으며 단단해진 시장은 거침없이 황소의 분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종류를 가리지 않고 거의 모든 가상화폐가 분노의 상승을 보인 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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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CBOE의 선물 거래가 시작되며 많은 관심을 끌었는데, 아직까지 CBOE 선물시장 참여자들은 매우 조심스럽고 보수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2018년 1월 17일 만기인 XBT/F8의 경우 현재 $18,200인데 저는 시장의 예상치 못한 악재가 없다는 전제하에 $24,000 정도가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투자 전망일 뿐이므로 이를 바탕으로 방향성 투자를 하는 우를 범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또 황색 찌라시 언론들을 통하여 금융위원장의 발언이 대단히 과장되어 보도 되었습니다. 신경쓸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집권 여당이 향후 100년간 집권 기회를 날릴 생각이 아니라면 나름의 고민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이런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걸 보니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은 변하고 있는데 변화를 거부하면 어떻게 되는지 우리는 불과 100여년전 경험하였습니다.

네덜란드와 영국의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세계 최강대국이 된 어떤 나라와, 우리의 것은 좋은 것이여라며 쇄국정책을 펼치면서 국민을 쫄졸 굶긴 나라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것만 외치던 그 국가의 수뇌부는 막상 허접떼기로 비하하던 옆나라가 세계 최강대국이 되어 나타나자 "어서 옵쇼"하고 나라를 넘겨주고 맙니다.

왜 그 좌절과 수치는 항상 국민의 몫인지 모르겠습니다.

애들 장난감 비슷하게 취급되었던 비트코인이 불과 2년만에 이 정도의 성장을 거둔 것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일본의 국가 차원의 드라이브가 큰 원인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일본의 국민들은 그저 뭔지도 모르고 비트코인을 샀을 뿐인데 부자가 되고 있습니다.

뒤늦게 막차라도 타고 싶었던 대한민국의 서민들이 있었는데, 혹시 서민들이 사다리를 타고 계급 상승이라도 할까봐 이번 정부는 인정 사정 없이 사다리를 걷어차려는 모습니다. 보기 흉합니다. 광풍이니 투기니 어쩌고 하는 그 사람들은 다들 부동산 광풍을 타고 부동산 투기로 떼돈을 번 사람들입니다. 역겨움이 밀려 옵니다.

서론이 길던 버릇이 또 재발했습니다.

오늘은 "경제적 자유를 향한 시발점"이라는 주제로 글을 좀 써볼까 합니다. 주제 넘게 여러 선배님들 앞에 이런 글을 쓰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만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어떻게 경제적 자유를 향한 여정을 시작할 수 있는지 호기심과 조바심이 나는 분들을 위한 간략한 저의 일기를 남겨 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남의 일에 간섭하는 것을 금기로 여기는데, 예외적으로 올해들어 직접적인 투자 조언을 해주는 후배가 단 한명 있습니다. 제가 14년간 회사생활하면서 만난 수많은 후배들 중 단연코 가장 업무적으로는 뛰어난 후배인데, 어찌된게 투자에 대해서는 거의 신의 손 수준입니다. 손 대는 주식마다 망하고, 부동산도 안되고, 가상화폐 시장에 처음 들어와서는 이더리움 4천만원설 믿고 고점에 샀다가 극도의 스트레스로 남자의 자존심, 머리카락을 거의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요즘은 다시 머리카락이 나고 있는 것을 보니 원금을 회복한 눈치입니다. 어찌된게 이렇게 똑똑한 친구들 조차 투자의 기초 개념이 없는 것은 참 희한한 일입니다.

제가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2004년에는 재테크라는 말이 유행이었습니다. IMF 위기를 겪고 막 다시 경제적 붐이 일어나던 시기였으므로 우연히 돈 번 사람이 많이 생겼습니다. 시중에는 그런 사람들이 저술한 자기개발서나 무슨 3억 모으기니 10억 모으기니 재테크 서적들이 우후죽순 쏟아 졌습니다.

몇 권 읽어보고 혐오감이 들었습니다. 정말 필요한 노하우를 얻게 되는 과정보다는, 마치 본인의 엄청난 노력이 성공의 직접적인 원인인 것처럼 미원, 맛나, 다시다를 너무 심하게 뿌렸더군요. 아침, 저녁으로 헬스장을 열심히 다녔더니 로또에 당첨되어 부자가 되었다는 식의 내용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거짓말하는 사람들 때문에 노력의 가치가 평가절하 되는 시대가 도래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매일 4시간만 자고 퇴근 후에 공부하라는 사람도 있었는데, 회사에서는 뭐 놀다 옵니까 ? 퇴근 하고 무슨 그리 강철 체력이 남는지. 뮤비보며 멘탈 수련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입니다.

시대가 변했습니다. 본인이 공부하고 부딪혀서 노하우를 얻어 성공하기에는 세상이 너무 빠르게 바뀝니다. 나이 80에 백만장자가 되어봤자 벤츠 몰고 다닐 기운이 없습니다.

사회 생활 시작한지 얼마 안되신 분들은 주변에 잘 찾아보시면 돈 버는데 쩌는 사람들이 꼭 있습니다. 분양권만 찾아다니며 건당 수천만원을 우습게 버는 사람들이 있고, 어디 난생 처음보는 주식으로 몇배씩 먹는 사람들고 있습니다. 또 무슨 돈 되는 경매 물건은 그리 잘 찾는지. 그런 사람들의 머리 속은 항상 돈 벌 생각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에 회사에서, 또는 사회에서 보면 오히려 좀 어벙해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소문은 나기 마련입니다.

자신을 낮추고 존경심을 표하면 사람은 누구나 도와주고 싶어 합니다. 입이 무거운 사람이라면 기꺼이 술 한잔을 권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자기 좋다고 쫓아다니는 후배 싫어할 선배 없습니다. 그 분들이 하는 한 마디, 한 마디 매우 진지하게 들으시고 곱씹으시면 본인의 노하우가 됩니다. 다만, 인터넷에서 그 정답을 찾을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몇년은 종자돈을 모으고 여러 시도를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칠해나가는 시기입니다. 조바심과 욕심을 버리면 시간이 흐르면서 누구나 경제적으로 자유로워 집니다. 어느 순간 물건을 살 때 가격표를 보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실 겁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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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저는 아직 물건살 때 가격표 보고 삽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저희 와이프는 가격표를 보지 않고 물건을 삽니다. 저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는데, 가족간에도 이렇게 인식의 괴리가 있습니다.

p.s.2. 오늘 갑자기 러블리즈의 예전 노래에 꽂혀 무한반복 중입니다. 한국을 떠나던 2014년의 그 날이 떠올라 많은 생각들이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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