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을 지키는 소형 알트코인 투자, 바스켓 전략

비트코인은 $16,000대에 포진된 두터운 매물벽을 소화하며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리안 프리미엄을 감안 했을 때 국내 가격 기준으로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당장 내일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지만 시장의 지배적 흐름을 만들 수 없는 우리 일반 투자자들은 일희일비할 필요없이 시대의 흐름을 믿고 멘탈을 지키면서 꾸준히 시장 수익률을 초과할 수 있는 절제된 접근을 하면 그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방향성 올인 매매는 위험할 뿐만 아니라, 확률적으로도 대단히 비이성적인 방법입니다. 시장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들은 처음에는 겸손함과 신중함을 통해 몇번의 큰 성공을 거두기도 하는데, 보통은 "초심자의 행운"이라 불리는 이러한 성공이 결국 그들을 폐가망신하게 만드는 기폭제가 되기도 합니다. 소액 투자로 처음 몇번 큰 성공을 거두게 되면 과도한 자신감은 전재산 올인을 하게 만드는데 홀짝의 50% 베팅은 영원히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모두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구독 중인 가상화폐 관련 유튜버가 다수 있습니다. 다양한 영어 문화권의 악센트와 표현을 익히기 위한 목적도 있어서 꼭 유명한 사람만 팔로우 하지는 않는데 그 중 한명이 거의 99%의 확률을 가진 신의 손입니다.

이 사람이 처음에는 연구도 많이 하고 조심스럽게 몇몇 종목을 추천하기도 했었는데 이 사람이 찍은 종목들이 꽤 괜찮은 수익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는 초심을 잃고 본인의 육감에 의존한 방향성 매매를 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에는 여러분들께서 익히 상상하실만한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이 사람이 팔면 폭등하고, 사면 폭락합니다. 불과 몇일 전에는 비트코인이 5천달러까지 폭락할거라면서 자신의 모든 비트코인을 처분했던 것 같습니다. 그가 대박의 기회라면서 추천했던 메탈(MTL)은 안 좋은 소식도 들려 오네요. 관련 주 투자자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최근 시장의 신규 참여자들이 늘어나고 중화권 거래소들이 홍콩 등으로 자리를 옮겨 재개장 하면서 단가가 낮고 유통량이 적은 신생 가상화폐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멀리 볼 필요없이 국내에서도 모바일 위주의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업비트 거래소가 인기를 얻으면서 불과 몇십원에 불과하던 소형주가 천원이 되기도 하는 등 대박의 기회로 인식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스캠인 것으로 의심되는 가상화폐들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는 아직 가상화폐 시장의 비전과 기술이 진화 중인 단계에 있고 시장의 승자와 패자가 분명하게 가려지는데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스캠 코인들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애초에 그들은 기술의 개발과 시장의 개척에는 관심이 없고 그럴듯한 마케팅으로 사람들을 현혹하여 시세를 펌핑한 후 본인들의 돈만 챙기고 달아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그런 목적으로 만든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업의 주체가 누군지, 그들의 역량이 어떤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명망있는 스폰서가 있는지도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럴듯한 비전이나 과대 포장된 미래는 대부분 허상에 불과합니다. 입으로만 털면 우주 정복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오늘은 이러한 최근의 업비트, Binance 거래소 등을 통한 소형주의 투자 관심 열기를 고려하여 소형주에 대한 투자 방법론 혹은 접근법을 잠시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늘 그렇지만, 투자에는 다양한 방법론이 있어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펀드 매니저와 같은 전문가가 주식 시장과 같은 오래된 투자 시장을 통해 검증했거나 활용 중인 방법을 응용하는 것은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 전문가의 노하우나 비법이라는 것은 알고보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 울산 바닷가에 위치한 김치찌게 집들 중에서도 그 특유의 속 깊은 감칠 맛으로 유명하여 유독 장사가 잘 되는 집이 있었습니다. 맛의 비법을 물어보니 의외로 쉽게 알려 주시더군요. 맛나를 많이 넣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얼마나 많이 넣어야 하냐고 물었더니 한 국자 정도를 넣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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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이미 주식시장에서 널리 활용되는 바스켓 매매 전략에 대한 얘기입니다.

작년 한해, 국내 주식시장 KOSPI 지수는 20%가 넘는 상승을 이루었고, 대형주 중에도 유망한 종목들은 100% 이상의 상승을 나타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소형주 시장인 KOSDAQ은 어땠을까요 ? 열배가 상승한 종목도 있고 십분의 일토막이 된 종목도 있습니다. 1년 전으로 돌아가보면 다들 유망한 종목들이었습니다.

한 종목에 올인한 사람들은 본인의 "운"에 따라 열배를 벌기도 했지만, 재수가 없었던 사람은 본인의 종자금을 탈탈 털리고 다시 무일푼의 초심으로 돌아가기도 하였습니다. 그럼 이런 "운"의 요소를 배제하고 노심초사할 필요없이 그냥 뮤비만 보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낼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

대형주와는 달리 소형주는 그 유망함과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정보의 비대칭성이 커서 일반 투자자들이 모르는 정보가 많고, 외부 악재에 따른 가격의 급등락이 심합니다. 외부 악재라 하면 갑작스런 정부 정책의 변화, 중국의 혐한 정책과 같은 대외 환경의 변화, 오너의 횡령 등과 같은 것들입니다.

주식시장에서 널리 쓰이는 가장 쉬운 접근 방법은, 소형주 중에서도 상위에 속하는 종목들을 시가총액의 비율만큼 구매하여 하나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이를 "하나의 종목으로 간주"하고 일괄 매매하는 것입니다. 이를 흔히들 "바스켓 매매"라고 얘기합니다. 바구니에 담긴 잡동사니를 일일이 들여다보지 않고 한방에 사고 판다는 단순한 의미입니다. 과자 종합선물 세트 같은 것입니다.

흥미롭게도, 특정 인덱스를 추종하는 바스켓 매매는 대세 상승기를 제외하면 펀드 매니저들이 운용하는 액티브 펀드들보다 평균 수익률이 높고, 이제는 시장에 ETF라는 형태로 출시되어 있어 일반인들도 쉽게 매매가 가능합니다.

아마 가상화폐 시장도 제도권에 편입되면 이러한 다양한 금융상품과 연계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비트코인 ETF의 출시 및 시장의 안착은 모든 가상화폐 관계자의 꿈이자, 절대 실패해서는 안되는 미션 같은 것입니다. ETF는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몇일 시세가 횡보했다고 비트코인의 시대가 끝났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사회 생활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아래는 지난 1년간 274%의 수익률을 보여준 "KODEX 코스닥 150 레버리지"의 종목 리스트입니다. 뭐 별게 없습니다. 코스닥 상위 150개 종목을 시가총액 비율만큼 사서 바스켓의 형태로 구성해 놓고는 방치해 놓은게 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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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한번에 10배 혹은 100배의 수익을 거두면 인생을 역전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성공 확률이 낮은 위험한 투자에 큰 돈을 거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렇게 성공한 경우는 극히 드물게 나타납니다. 주가가 폭등하였던 2000년대 초반의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미투자자의 단 2% 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보여줬던 사실은 이를 뒷받침합니다.

한번에 100배의 수익을 볼 수 있는 성공 확률이 낮은 투자보다는, 2배의 수익을 볼 수 있는 투자방법으로 꾸준히 10번의 성공을 이룩하면 1,000배가 넘는 수익을 보게 됩니다.

바스켓 매매 전략을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실제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좀더 자세히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성공적인 투자와 행복한 주말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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