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기회가 없이 주로 글로만 영어를 배운 세대이다보니, 해외에 나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영어와 한국어의 미묘한 의미 차이 때문에 모국어로 말하고 싶은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힘들 때가 왕왕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언어라는 것은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남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인 Fluency(유창함)이 대단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데, 그간 미국인들도 해석에 애를 먹는 대단히 난해한 영어 지문을 한국어로 직역해가며 이해하는 교육을 받아왔기에 한번씩 전혀 엉뚱한 표현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여성인 친구가 잘 지내냐고 물었을 때,
친구 : How are you feeling today ? (잘 지내지 ?)
본인 : I'm hard today. (나 오늘 힘들어)
라고 대답하면 엄청난 오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Hard에는 힘들다는 뜻 외에도 다른 뜻이 있습니다.
한국식의 표현을 영어로 그대로 직역해서 표현하면 이상한 의미가 되는 경우들을 잘 설명해주시는 인기 유튜버 "올리버쌤"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 분의 연재를 보면서 아차 싶었던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한편 Sudden Shower는 갑자기 샤워를 한다는 뜻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비, 소나기를 의미합니다. 이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다보면 Baby Shower는 가랑비인가 ? 하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비와는 전혀 상관없이 아이가 태어나기 전 산모와 친구들이 미리 축하 파티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Cryptocurrency를 "암호화폐"로 번역하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대단히 잘못된 번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관련 분야 학자가 아닌 이상에는 Cryptography(암호학)이나 Encryption(암호화) 보다는 Password(암호)의 의미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Password Money라니 이게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가하면 가상화폐(Virtual Currency)라는 표현도 차선으로 쓰고 있을 뿐, 좋은 번역이 전혀 아닙니다. 신성한 노동을 제외한 모든 투자행위를 도박으로 생각하는 이진법을 추종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상(Virtual)이 아닌 가상(Fake)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초월 번역 분야의 절대지존 이미도 선생님이 교통 정리를 해주실 때까지는 그래도 암호화폐보다는 가상화폐라는 표현을 선호해서 쓰고 있는데, 오늘부터는 표현을 좀 바꾸려고 합니다.
사실 이 새로운 존재들의 정체성이 탈중앙화된 전자화폐인지, 미래에 구현될 가치를 미리 사는 증권인지, 아니면 가치를 저장하고 교환하는 의미의 자산인지 컨센서스를 이루는 정의가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는 되도록 해외에서도 많이들 사용하는 크립토(Crypto)라는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한편, 오늘 크립토 시장에도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아시다시피 현재 비트코인은 $8,800~$9,500 사이의 박스권 장세로써 그 범위내에서의 움직임은 조정이라 보기 어려운 흔히 있는 가벼운 변동성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모든 크립토 거래의 범용 통화로 사용되기에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이 없으신 분들도 비트코인의 추세만큼은 꾸준히 관찰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동안의 상승 장세 덕분에 운 좋게 붉은 색으로 물들었던 저의 계좌도 다시 파란색으로 바뀌습니다. 하지만, 소나기에 놀라 경기를 일으키기 보다는 오히려 그간 유심히 관찰했던 알트 코인들을 조금씩 사모으는 중입니다.
여전히 비트코인의 채굴 해시 레이트는 사상 최고를 돌파하고 있고, 시장의 호재들도 연일 쏟아지고 있어 조정장에서는 조심스럽게 그간 눈여겨 두었던 유망한 알트 코인들을 조금씩 매수하여도 괜찮은 시기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짧은 기간 300%나 폭등한 아래의 종목이 엄청난 매스컴의 관심을 받으며 관련 기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마침 전문적으로 채굴하시는 분의 관련 분석 글이 있으므로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이 늘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