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게임을 아십니까?
신입생때 소주 한 잔의 벌주를 걸고 게임할 때의 그 어색한 긴장감이 떠오릅니다.
언제 내가 지목될지, 아니면 내 옆친구가 지목될지 모르는, 나도 모르게 손을 들것만 같은 긴장감.
하지만 이내 누군가의 실수로 게임은 끝이나고 벌주 노래를 부르며 긴장은 싸악 풀리고 웃음짓게 됩니다.
오늘의 코인 시장을 보며 제가 느낀 기분입니다.
25%를 상회하는 높은 한국프리미엄과 콘탱고-백워데이션을 오가는 선물시장, 마지막 알트들까지 펌핑이 되고, 다크코인이 꿈틀거리는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평소와는 다른 불안감을 느끼고 현금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번처럼 높은 한국프리미엄 며칠동안 지속되며 시세를 리딩하던 상황이 재연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저는 너무 빨리 털어버려 기회비용의 손실을 입었다며 후회를 할지도 모릅니다.
코인시장은 출렁임이 있더라도 결국은 우상향을 한다는 것을 믿고 있으므로 그대로 '존버'를 외치며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저번 조정장때 '불안한 느낌이 들 때 조금이라도 현금화를 해두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른 방법으로 대응해보고자 합니다. (일종의 배팅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지금 시점에서 신규진입을 하시는 것은 위험요소가 크다고 생각되며, 존버를 하실분들은 장기적 우상향에 대한 믿음을 갖고 하락이 오더라도 손절을 하지 않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제가 현금화를 진행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며칠간 지속된 높은 한국 거래소 프리미엄 (약 25~27%)
- 재정거래로 인한 조정장 우려 (현재 BCH의 작전때문에 BTC의 전송이 매우 느려지고 있습니다. 해외->한국 BTC 전송이 이루어지는 시점에 재정거래로 인한 조정장이 곧 생기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 안정적이지 못한 선물 포지션 (콘탱고 <-> 백워데이션을 오가는 상황)
- 대형알트부터 중소형알트까지 펌핑되었으며 다크코인이 꿈틀대고 있음 (거의 모든 알트가 상승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자면 현재 시세부스팅의 여지가 남아있는 몇몇 중국알트들이 존재하며 수익실현이 주로 이루어지는 연말 전까지는 우상향을 점치는 분들도 꽤 계시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결과적으로 '존버'를 하는것이 이득일 수도 있습니다.
판단은 본인이 잘 하시겠지만, 전액이 아닌 일부라도(10~20%) 현금화를 해두는 것을 저는 권해드립니다.
오늘 차트는 이렇다할 특징이 없으므로 (다들 아시다시피 BCH의 흡성대법이 새벽까지 이루어진 점) 짧게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이제 코인시장에서 뼈가 굵어지셨을테니 소중한 자산 잘 지키실거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