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우리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XRP 코인을 리플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가 리플에대해 자세히 알고 있지 않으면 우리가 부르는 리플이라는 코인이 진짜 우리가 생각하는 그 리플 코인이 아닐수가 있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지 하실 수 있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으실 텐데 이번글에서 간단하면서도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리플(Ripple)은 무엇인가?
우선 리플넷(Ripple Net)에 대해 먼저 집고 넘어가겠습니다. 리플넷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한 리플 네트워크를 말합니다. 리플넷은 기존 금융 기관들이 겪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은행을 위한 블록체인을 만드는데에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리플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현재 은행과 같이 제도권이 원하는 블록체인을 만드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개방성과 탈중앙화를 포기한 것이 특징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XRP 코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리플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뒤에서 설명 하겠습니다.
리플은 현재 은행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일까?
현재 은행 간 거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생각보다 비효율적입니다. 어떤식으로 이루어 지는지 간단하게 설명을 해드리자면 우리가 여행을 가서 친구끼리 돈 계산을 하는 방법으로 예시를 들수 있습니다.
- 지급: "야 내가 이따가 돈 다시 줄테니깐 내꺼까지 계산해줘"
- 청산: "너가 나한테 4만원 줘야 되고 내가 2만원줘야 되니깐 2만원만 줘"
- 결제: "자 여기 2만원 받아 이제 다 됐지?"
이게 친구 2명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간단해 보일 수 있지만 수백 수천 수만명이 한번에 거래를 할 경우 굉장히 복잡해 지게 됩니다. 여기의 예시에서는 돈을 대신 계산해주는 친구가 은행의 역할을 했다고 보면 됩니다. 은행은 일단 서로 지급해야할 정보를 주고받은 뒤에, 실제로는 얼마나 빚졌는지를 청산하고, 일정 기간에 한 번씩 돈을 주고받아서 결제합니다.
여기서 은행들 끼리 해외 송금을 할 때는 더 비효율적으로 됩니다. 전 세계은행들은 은행의 시스템, 언어, 기록 방식 등 모두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의 은행과는 서로 잘 모르고, 계좌가 연결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개 은행을 통해야 합니다. 당연히더 많은 은행들이 개입을 해야하기 때문에 해외송금은 국내은행끼리의 거래보다 당연히 시간도 더 오래걸리고 기간은 2-10일정도의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게다가 금융 사고나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서 서로 합의된 규칙을 쓰고 있는데 이 규칙을 SWIFT(국제은행 간 통신협정)이라고 부릅니다. 이 SWIFT를 사용할 때마다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해외 송금은 수수료가 비싸지게 됩니다.
리플은 이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은행간 거래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했고 리플은 이 바로 현재 송금 시스템, SWIFT를 대체하기 위해 등장했습니다.
은행들이 SWIFT를 이용하지 않고 리플넷에 가입한 은행들은 중개은행을 거칠 필요가 없게되고 각자의 전산 장부를 블록체인과 연결하고, 그 위에서 은행 간 거래를 처리하게 됩니다.
리플넷을 이용하게 되면 얼마나 효율적인 거래가 되는 것일까?
- 해외 송금 시 드는 시간을 줄여준다.
SWIFT를 이용하면 2-10일 정도걸리는 것을 리플넷을 이용하면 10초 이내면 해외 송금이 가능합니다. - 해외 송금 시 드는 비용을 줄여준다.
전 세계적으로 소요되는 해외 송금 비용은 1600조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리플넷을 이용한 해외송금은 사실 거의 몇십원이면 해결됩니다.
이 두가지 만으로도 은행들에게는 엄청난 매리트로 다가 올 것이고 실제로 리플은 100개가 넘는 크고 작은 전세계의 많은 은행들과 파트너쉽을 맺었습니다.
출저: Ripple
리플이 다른 암호화폐와 다른 점?
리플의 궁극적인 목표는 완전한 탈중앙화가 목적이 아닙니다. 리플은 현재의 중앙화된 은행들을 위한 좀 더 나은 서비스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블록체인의 장점을 활용하면서도 기존 시스템의 은행과 법제도를 적용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 부분이 현재의 정부나 금융 기관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으로 다가오죠.
다른 암호화폐하는 다르게 리플은 비상시에 거래를 취소할 수도 있고 동결할 수 있는 기능까지도 제공합니다 (XRP는 블록체인 기반이기 때문에 이 기능을 제공하지 않음). 이는 리플이 중앙화가 되있다는 점을 나타내죠. 중앙화가 나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사실은 현재 중앙화된 금융 기관에 대해서는 정말로 좋은 해결책을 내놓은 셈이죠. 이러한 이유로 우리가 리플은 다른 암호화폐와는 굉장히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아이라는 말이 나오게됩니다.
리플의 두가지 거래방식
리플넷은 은행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리플 네트워크를 뜻합니다. 이 리플넷에서 쓰이는 화폐는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차용증의 형태인 IOU와 기본 화폐인 XRP가 있습니다. 이 둘에대해 자세히 설명을 하면 글이 길어 질 것 같기 때문에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은 리플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목적으로 둡니다.
XRP는 리플넷에 사용되는 거래방식중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XRP에 대해 집고 넘어가야할 사실
XRP는 블록체인의 기반으로 만들어 졌지만 다른 암호화폐에 비하면 굉장히 중앙집권적입니다. XRP의 60%는 리플사가 소유하고 있고 리플사가 보유한 60%는 화폐의 가치 영향력을 발휘하기에 충분한 양입니다. 리플사가 보유한 XRP를 팔아 현금화를 하면 당연히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게 됩니다. 즉, 리플은 생각보다 XRP에 대한 통제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리플사가 XRP를 팔아서 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릴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특정 회사가 화폐에 대한 막대한 통제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짚고 넘어갈 만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마치며
대다수의 리플 투자자들은 XRP를 그냥 리플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는 틀렸다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XRP와 리플에 대해서는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은행과의 파트너쉽으로 인한 리플넷의 성장이 반드시 XRP의 가치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리플의 거래방식에는 크게 IOU와 XRP의 두가지 방식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분명한건 현재 SWIFT시스템보다는 효율적인 방법을 제시 하였기 때문에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