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드레아스 안토노폴로스.
코인계에 개발자, 분석가, 언론인, 투자가, 채굴러 등등 유명인사들이 많지만
그중에 제가 제 1의 멘토로 삼아서 가장 경청하는 사람입니다.
비트코인 기술에 굉장히 해박해서 책을 내고 세계 곳곳에 강연을 다니고 하기에
당연히 비트코인 부자인줄 알았는데
한달에 5달러씩의 후원을 모집한다더군요.
며칠전에 트위터 대화중에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나는 비트코인 백만장자가 아니다. 투자하지 않고 무료로 강연을 다녔고 후원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최근에 와서야 가진 빚을 다 없앨 수 있었다."
"비트코인을 일찍 알았지만 2013년에 집세를 내기 위해 팔아야만 했고 2년간 이렇다할 수입이 없었고 빚을 늘려야만 했었다."
확실히 2014년과 2015년의 암흑기는 절망적이었지만, 안드레아스가 이정도 처지가 되었을 줄은...
이 트윗이 알려진 후로 즉시 후원자 수도 늘고 거액의 기부금이 줄을 지었습니다만,
그 전까지만 해도 그 정도의 공헌을 한 인물이... 재정적으로 힘들어 하고 있었습니다.
#2
Yours.
글을 쓰면서 선을 그어서 여기 아래로 더 읽으려면 비트코인으로 글 값을 지불하도록 하는 글쓰기 플랫폼입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 기술에 기반해서 10센트 정도의 소액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컨셉인데,
비트코인 스케일링 논쟁이 길어지면서 우선은 라이트닝을 먼저 정착시킨, 그리고 비트코인이랑 비슷한 환경인 라이트코인 플랫폼으로 일단 옮겨가서 개발을 진행하더군요. 찰리 리가 좋다고 환영하며 거기다가 직접 유료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저는 찰리 리의 글이나 트윗을 빠짐없이 보면서 참고하는 편인데, 그 10센트를 마련해서 전송하기 까지의 심리적인 장벽이...
무료로 널려있는 다른 좋은 글도 많고 볼 것도 많은데 이걸 굳이 내가 내고 읽어야하나?
하는 생각에... 결국은 결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Yours는 스케일링 논쟁에서 비캐를 택해서 비캐 플랫폼으로 간다고 선언했고
그날로 저는 Ryan X Charles 와 Yours 를 언팔하고 관심을 끊었습니다.
#3
Y'alls
비캐를 택한 유얼스에 대한 패러디가 담긴 이름입니다.
You All's 당신들 모두의 것 이라는 의미로 해석되네요.
https://yalls.org/
진짜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에 기반한 유료 글쓰기 플랫폼입니다.
얼마전까지 비트코인의 테스트넷의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데모 버전이 잘 돌아가고 있었고
Faucet 에서 테스트넷 비트코인을 조금 받아서 사용해보니 속도도 빠르고 결제후 풀 텍스트 보는 기능도 잘되고 물론 전송수수료도 무료고... 잘 되더군요.
이제 비트코인 메인넷에서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Y'alls 도 메인넷으로 옮겨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비트코인의 사용처가 늘어나는 것을 반기는 입장이기도 하고 얼마든지 실제 사용하고 싶기도 한데
여전히 글을 읽는데 있어서 유료 결제를 한다는 것에 거부감이 듭니다.
이유는 아마도 STEEM의 존재가 이미 머리속에 각인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지적 창작물에 대해서 저자에게 보상이 주어지면서 의욕을 북돋는 생태계, 좋습니다. 하지만...
경쟁을 해야죠. 비트코인은 혼자가 아닙니다.
#4
STEEM
이쪽 업계는 스팀에서 이미 치고 나가는 중입니다.
인터넷의 창작 컨텐츠에 대해서 보상을 주는 플랫폼 여럿이 경쟁을 한다면
무료 전략 앞에 유료 전략이 과연 통할지는 많이 의심스럽습니다.
제가 비트코인을 참 좋아하고 비트코인의 선구자적인 위치와 넓고 깊은 인프라, 안정성, 치열한 거버넌스를 높이 평가하긴 하지만
이쪽 업계에선 어쩔 수 없이 내줘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제까지 제가 많이 참고한 비트코인 관련 글들은 대부분 미디엄에 있더군요.
왜 스팀에 써서 돈을 벌지 않고 돈 안되는 미디엄에 쓰는지
사람마다 이유가 있겠지만
제가 멋대로 넘겨짚고 짐작하기로는
- 글쓴이의 진정성을 어필하기 위해
- 스팀이 곧 망해 없어질거라 생각해서
- 스팀을 몰라서
- 스팀의 성장에 대한 두려움...?
시간은 스팀의 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