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피드를 보다가 꽤나 강렬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Pius.pius님께서 링크해주신 상관관계 덕분이었는데요. 오늘은 이걸 가지고 실전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물론, 이 데이터는 후행적인 - 결과론적인 - 데이터이기 때문에, 항상 시장 상황에 귀를 크게 여시고 변동에 신경쓰셔야 한다는 점을 당부드리겠습니다.
먼저 상관관계도부터 보겠습니다.
붉은색 그룹이 같이 움직이고, 노란색 그룹이 같이 움직이며, 보라색 그룹이 같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쪽에 있는 동그란 원들은 따로 논다는거겠죠. 대략적으로 BTC, BCH, Dash등 어제 포스팅한 기본이 될 코인들을 제외하고 본다면, 우리는 빨간 그룹, 노란 그룹, 보라 그룹에서 하나씩 잡아두면 서로가 서로를 보좌해줄 것이라는걸 쉽게 눈치챌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대략적으로 노란 그룹에서 LTC, 붉은 그룹에서 ZEC를 뽑겠습니다. (ETH 계열을 뽑지 않은 것은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이더리움 베이스 플랫폼에 대한 개인적인 기대가 이더리움 자체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보라색 코인은 리스크, 어거, 팩텀인데 일단 이 중에선 어거를 골라보겠습니다. 보라색 코인에 대한 정보는 저도 많지 않습니다. 미리 양해부탁드립니다.
그러면, 종목을 정했으니 다음은 얼마쯤 사야 할까요? 비율을 결정할 단계가 왔습니다. 비율 결정 단계에선 자세한 수치를 보고 결정하는게 좋습니다.
180일 기준(아래쪽 표)으로 보았을 때는 암호화폐의 시장이 꾸준히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번외로 S&P와 S&P VIX 지수가 완벽한 음의 상관관계를 그린다는 것 역시도 보이네요. S&P ETF와 S&P VIX에 자산을 일정비율 투자하면 전체적으로 헷징이 된다는 결과 또한 알 수 있습니다. 아래 180일 차트를 올리는 것은, 전체적으로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호황을 넘은 활황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러면 90일 단기 표를 보고 우리도 한번 결과를 도출해보겠습니다.
먼저 가장 눈여겨 보이는 부분은 BTC와 BCH/Dash가 서로 음의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점입니다. BTC - BCH 혹은 BTC - Dash의 쌍을 만들 수 있겠습니다. (180일 전에는 BCH가 없었으니) 상승장일 때는 1BTC와 1Dash가 있으면 같이 오르고, 약간의 변동시장이 있을 때는 BTC가 오르내리는 만큼 Dash가 방어를 해 주는 것 역시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코인 비중으로 BTC 1, BCH 5, Dash 10을 뽑아내겠습니다. 현재 가격이 1BTC당 약 0.1BCH, 0.05Dash니까 자금 비중은 1:0.5:0.1정도가 되겠네요. 전체 자산을 100이라고 하면 62.5% BTC, 31.2% BCH, 6% Dash가 되는 꼴입니다.
그러면 여기에 좀 더 보태보겠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LTC와 ZEC, REP까지요. REP는 BTC와 0.03정도의 약한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LTC는 0.27정도의 상관관계를, 어거도 0.3 정도의 상관관계를 보이네요. ZEC는 BTC와 0.13정도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LTC와는 0.45정도의 강한 상관관계를, REP와는 0.38의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모두 BTC와는 양의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자 그럼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BTC, LTC, ZEC, REP) / (BCH, Dash) 이렇게요. 1BTC를 산다고 가정하면, 우리는 BTC + LTC + ZEC + REP와 BCH + Dash 그룹의 가치를 1:1로 우선 비슷하게 만든 뒤, 전체적 상승이 기대되는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절하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코인비율은 위와 같이 BTC를 중심으로 맞추면 되겠지요.
복잡해 보이지만 생각보단 쉽습니다. 서로 반대되는 상품을 묶어서 대충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답이 나온다는겁니다. 참조를 위한 링크를 아래에 남기겠습니다. 실시간 업데이트가 되니 참고 바랍니다.
상관관계도 : https://www.sifrdata.com/cryptocurrency-correlation-matrix/
상관그래프 : https://www.sifrdata.com/cryptocurrency-correlation-graph/
오늘도 한국 투자자분들께,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