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달러의 형성과정과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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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달러가 기축통화로 기능을 하는데 있어 유로달러가 중요한 기능을 한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유로달러의 형성과정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유로달러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미국의 경제공황이후 뱅크런을 막기위해 1933년 레귤레이션 Q라고 하는 법안을 발효되기 시작하면서 부터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세계 제2차대전이 되면서 막대한 달러가 유럽에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무역으로 돈을 번 미국의 기업들도 돈을 미국내로 가져오지 않고 유럽에 쌓아 놓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기업들이 수출로 번 돈을 미국 내로 가지고 들어오지 않은 이유는 유로달러의 이자가 미국내 이자보다 비쌌기 때문입니다. 굳이 힘들게 번 돈을 이자도 별로 주지 않는 미국내 은행에 맡겨 둘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영하다고 하겠습니다. 유럽을 부흥시켜서 공산권의 침입을 막아내고자 했던 마셜플랜의 일환으로도 돈이 유럽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많은 유럽의 은행들이 미국의 달러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재미있는 것은 공산권도 미국의 달러를 확보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미소 냉전시기에 소련은 미국이 유럽에 있는 소련의 달러를 동결시킬 것을 우려해 이 돈을 모두 런던은행에 맡깁니다. 지금의 HSBC입니다. 그리고 소련은 런던은행에 있는 달러로 대부업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 대부업에 이탈리아 갱단과 손을 잡았다고도 합니다. 돈 앞에서는 사회주의 이념도 없는 것이지요. 결국 소련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달러로 대부업을 하면서 유로달러의 무정부적인 성격이 만들어졌다고도 불 수 있겠습니다. 유럽 금융의 중심지가 런던인 것도 사실상 유로달러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하실 수 있겠지요. 결국 이런 저런 이유로 유로달러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하게 커지게 되었습니다.

유로달러라고 불리는 것도 제2차세계대전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돌아다니던 달러를 지칭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이나 일본에 있는 달러도 광범위하게 유로달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유로달러는 미국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지만 그 규모가 어마하게 커서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메리트가 있습니다. 정부의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세금과 같은 지출이 없고 유동적이며 유연한 자금이동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해외교역시 달러가 필요할 때, 환차익을 목표로 투기할 때, 또는 여러 가지 이유로 단기적인 유동성 확보가 필요할 때 유로달러 시장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습니다. 규제는 양날의 칼입니다. 유로 달러는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한번 휘청하면 크게 나가 떨어지는 수가 있습니다. 단기 현금 확보가 쉽기 때문에 과도한 투자와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기업의 상황이 어렵게 될 수도 있습니다. 조금만 상황이 좋아지지 않으면 빨리 갚아야 하는데 잘못하면 부도나기 십상인 것이지요. 또한 거대한 자금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가 신용도 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조지 소로스가 이런 짓을 잘 하지요. 그는 런던은행도 곤경에 빠뜨렸고 동남아 및 우리나라 금융위기도 만들었던 사람입니다. 얼마 전에는 중국도 공격하겠다고 했다가 혼이 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달러가 국제사회의 기축통화를 하게 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 물론 미국이라는 강력한 국가체제가 국제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겠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미국은 세계자본주의의 정점에 서 있는 국가입니다. 게다가 미국은 세계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군사력과 국제정치적 영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국제정치적 요인말고 달러가 기축통화가 된 경제적인 요인을 살펴보자면 유로달러의 특성을 살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유로달러는 우선 무정부적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미국이 발행한 달러이지만 미국 정부가 개입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많은 이해당사자가 개입해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무엇과 비슷할까요? 그렇습니다. 마치 비트코인하고 비슷하지 않나요. 비트코인도 많은 이해 당사자가 개입되어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많은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저렇게 힘을 유지하는 것은 이해당사자가 많이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다 어느 누구가 규제하기 어렵지요. 게다가 유로달러도 이탈리아 갱단하고 협잡해서 대부업까지하는 불법도 저질렀지요. 달러라고 다 깨끗한 것은 아닙니다. 돈이 문제인가요. 그것을 쓰는 사람이 문제인 것이지요. 그런 측면만 본다면 비트코인은 유로달러와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런던이 국제 자본시장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도 이해하셨겠지요. 자 그럼 영국이 브랙시트를 하게 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많은 사람들은 런던의 국제금융기능이 유럽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예측도 합니다. 솔직히 어떻게 될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영국이 미국과 아무런 논의도 없이 그냥 브렉시트를 했을까요? 아무래도 영국과 미국이 상호 이익을 조정하는 과정이 있지 않았을까요? 그렇게 본다면 앞으로 세계경제 시장의 동향은 런던의 유로달러 관리 능력이 어찌되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미국과 영국이 유로화를 공격하기 위한 방편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유로화를 없애버리고 달러화의 역량을 강화시켜야 미국 경제를 유지하기 쉽기 때문이지요. 이 문제는 또 복잡한 문제이니 여기서 이 정도로 정리하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살펴보기로 하지요.

자 그럼 유로달러는 미국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요? 달러가 미국 내로 들어오지 않으면 미국내 은행은 유동성 공급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당연히 달러가 미국내로 들어오도록 하기 위한 조치를 하게 됩니다. 결국은 월스트리트의 금융가가 어려워지지 않겠습니까? 월가나 런던이나 그놈이 그놈이지만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것은 레귤레이션 Q를 완화시켜가는 과정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호흡이 너무 길어지면 힘들어 지겠지요. 레귤레이션 Q의 완화과정은 다음에 계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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