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사이에 EOS의 토큰 분배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왔다. 다들 아시겠지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20%를 5일만에 분배하고 나머지는 1년동안 조금씩 분배한다는 이야기다. 그러다보니 ICO가 1년동안 진행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두번째, 그간의 관행처럼 여겨지던 비트코인이 아닌 이더로 분배한다.
이 두가지를 놓고 무슨 내용인가 하는 해석이 분분했다. 일부에서는 분배방식에 또 일부에서는 이더로 분배하는 의미에 대한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아오던 데자뷰를 그대로 보고 있는 것 같다.
천재는 문제를 제시하고 우리 보통사람들은 그것을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댄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를 고민하고 있다.
첫째, 분배방식과 관련해서는 BAT에서 있었던 것 같은 불과 수분만에 ICO가 진행된 문제를 댄이 수정하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1년동안 조금씩 분배가 되었을때의 문제점에 대해서 일부 문제를 제기하고는 있으나 그것이 올바른 문제제기인지는 모르겠다.
장기간의 ICO를 할 경우 결국 고래들이 다 먹어버리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문제제기다. 만일 EOS ICO 전체를 먹어버릴 정도의 고래가 존재한다면 한꺼번에 하나 일년동안 지속적으로 하나 본질적으로 큰차이가 없다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
오히려 1년동안 지속되면 ICO 때 왕창사서 상장되면 높은 가격에 팔어서 단기간에 이익을 추구하려는 투기적 자본이 들어오기 어려워 질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돈없는 평민들에게 더 유리하면 유리했지 불리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댄의 입장에서도 힘들게 개발해서 고래들에게 이익을 많이 주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방식의 분배는 잇점도 있지만 불리한 점도 있다. 만일 기술개발이 지연되거나 제대로 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EOS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그경우에는 한꺼번에 ICO하는 것보다 댄의 입장에서는 불리할 수도 있다.
이렇게 길게 잡은 것을 보면 댄은 자신의 프로젝트가 성공할 것을 확신하는지도 모른다. 블록체인의 모든 성공과 실패는 기술에 의해서 좌우된다. 그것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기술로 하는 프로젝트에 기술이 떨어지면 그것은 더 이상 가치있는 프로젝트가 아닌 것이다.
자 우리입장에는 무엇이 유리할 것인가? EOS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조기에 구매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EOS 사업이 지연되면 시간을 두고 구매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EOS 프로젝트가 성공할 것인지 실패할 것인지를 판단할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댄이 천재적인 개발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모든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다고 일반화시키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돈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댄은 돈없는 사람은 빨리들어오는 것이 유리하다는 알쏭 달쏭한 이야기를 했다. 그것은 댄이 EOS가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가?
알 수 없다.
필자는 댄이 성공할 자신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그가 이더로 ICO를 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결론 추가)
첫번째 문제에 대한 결론을 맺지 않다. 추가 기술한다.
댄이 ICO를 1년동안 길게 잡은 것은 STEEM에서의 경험이 아닌가 한다. 그는 1년동안 스팀가격의 극심한 부침속에서 자신이 생각했던 개념들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다. 아마 그가 생각했던 개념들 중에서는 시간이 지나가면 진가를 발휘할 것도 있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무지몽매한 우리 같은 대중들은 그의 미래 구상 따위에는 생각없이 현재의 가격상승에 목말라 했던 것이다.
따라서 댄은 장기간의 ICO를 통해 EOS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한 고생을 하지 않으려고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것은 물론 급격한 상승의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마도 그는 완만한 EOS의 가격상승을 계획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따라서 EOS의 ICO로 한판 크게 보겠다는 사람은 깨몽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유리할 수도 있다.
두번째 문제인 이더와의 관계는 다음에 기술하겠다. 미리 결론을 말하자면 필자는 댄이 절대로 이더에 호의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