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의 스케일 이슈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사실 이더의 스케일 문제는 이더리움의 생태계 즉 이더리움 플랫폼 위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DAPP들이 아니었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논의될 가능성이 있었고 이런 논쟁은
이더리움 가격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즉 생태계가 이더의 공급량을 제한함으로서 가격을 유지시켜주고 이로 인해 이더리움은 몇 번의 고비에도 지속적인 급성장이 가능했다.
개인적으로 이더리움의 정점이자 큰 고비는 캐스퍼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크립토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캐스퍼는 이더리움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이다.
지속적인 지연에도 불구하고 어떤 모습으로든(POS 단독, POW + POS) 올해 안에는 모습을 들어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건 너무나 긍정적인 전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더리움의 캐스퍼는 많은 자기 모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더리움 캐스퍼를 진행하면서 겪을 몇 가지 크리티컬 요소들 간의 트레이드 오프가 발생시킬 문제들은 이더리움 가격의 근간을 흔들기 충분한 요소들이었다. 따라서 이더리움의 가격의 정점은 캐스퍼 진행 직전 가격의 폭락이 온다면 캐스퍼 진행 후 이렇게 갈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이 문제가 수면에 들어나서 이더리움이 망한거나 하진 않겠지만 지금 처럼 대세는 이더리움이라는 기조가 약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종교전쟁 소스들이 더해지면 또 한번의 다이나믹한 크립토 드라마가 일어날거라고 상상하곤 했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불행하게도) 실행가능한 이더리움 이라고 생각했던 EOS는 이더리움의 현재 위치를 공고히 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이제 향후 일년동안 그라핀과 이더리움간의 종교전쟁 논쟁은 보기 힘들것이다. EOS가 ETH를 선택해 투명하고....(이부분이 이해가 안되는데 그럼 이제까지는 투명하지 않은것인가?) 몇 가지 장점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물론 다 동의한다. 100% 동의한다. ERC20 토큰의 장점이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더리움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ERC20을 선택하고 있다.
1, 20%의 물량을 첫 5일 동안 무제한 펀딩 받는다.
2, 1년동안 남은 80% 물량을 매일매일 기여도에 따라 배분받는다.
3, 1, 2번을 합치면 메가톤급 이더리움 수요처가 생긴다.
(이더리움 장투자들의 승리!, 이들은 모든 옵션을 가진다. 막판에 이오스로 갈아타는것, 오른 이더를 파는것, 기타등등)
이더리움은 이제 캐스퍼를 연장하든 실행해 문제를 일으키든 이오스 덕분에 이제 가격이 내려갈 위험 요소들이 많이 없어졌다. 이더를 아무리 믿는 사람들이라도 (심지어 개발 담당인 잠피르 조차 캐스퍼는 하이 리스크라고 말한다.) 캐스퍼로서 전환될때 기술적 보안적 리스크는 없을까 하고 걱정하고 했다. 하지만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만에 하나 이더리움 캐스퍼가 실패하더라도 이오스로 넘어가면 된다. 가지고 있던 이더리움을 이오스로 바꾸면 되니까 1년동안 기회가 있다. 이오스가 거래소에 나와서 가격이 올라가든 내려가든 그건 큰 문제가 아니다. 이더리움의 수요는 이오스 펀딩 전보다 많을 것이며(그것도 매일매일, 0.22%를 위해!!, 게다가 넣는만큼 준다는데ㅎㅎㅎ) 이러한 수요는 가격상승으로 이어지며 더 많은 플랫폼들이 이더리움을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그것도 1년동안, 이바닥에서 1년은 정말 크다..1년전에 나의 스팀 가치는 한때 6만불이었지만 지금은 100만불이 넘는다.
이오스 텔레그램이나 기타등등의 커뮤니티에서 이더리움을 받을거라고 상상한 사람을 거의 없었고 대부분이 사요나라 이더리움 이런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더리움으로 받고, 이러한 펀딩 플랜을 오픈하면서 이젠 태세가 전환된다. 이오스가 이더리움을 완전히 옥죌것이라고.(그리고 누군가 그린 그림인데 이더리움을 개줄에 묶어 부리는 그림도 있더라) 즉 이오스가 이더리움을 빨아들여 나중에 매도 압박을 준다.....무슨 소릴 하는지 알고 말하는건지 모르겠다.(참고로 이오스는 블록체인원이라는 회사와 일한다. 이 회사는 이더리움과 이오스 두 개의 블록체인을 메인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이건 마치 과거 스팀이 폭등할때 이더리움 쪽이 주장한 스팀은 다단계라는 주장과 마찬가지 수준의 말장난이다. 이오스의 개발 진행이 잘되면 잘될수록 이더리움의 가격은 높아질것이고 높아진 이더리움 가격 때문에 또 다른 거대 프로젝트들이 다시 이더로 몰릴 예정인데, 이오스가 1년동안 50만개의 이더를 모은다고 한들 이게 1년 뒤에 가격에 영향을 줄까? 천만에 말씀이다. 지금 50만개 튀어나와도 일시적 급락뒤에 다 해결될 매물이다. 1년 뒤면 300만개도 해결 되고 남는다. 작년에 이더 재단이 그렇게 팔아대도 다 해결했다.
ERC20 토큰이기 때문에 첫 펀딩 5일이 지나면 거래소에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초의 20%가 얼마나 시장에 풀릴지 모르지만 통상적으로 전체 물량의 10%가 풀리면 거래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거래소들은 이오스 토큰(이오스 메인넷이 런칭되야 코인)거래를 시작할 것이다. 단기적으로 이더리움과 이오스 양측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지만 이오스의 독특한 펀딩과 이더리움의 생태계 확장(기존보다 더한, 가속도를 붙여준 이오스)으로 인해 이더리움쪽이 첫 1년동안 더 많은 상승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1년 뒤 미래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이제 1년동안은 최소한 이오스와 이더리움 양측 중 하나가 살아남을 거란 의견은 설득력을 잃게 되었다. 이오스가 가져온 평화가 오랫동안 지속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