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아재] 커피아재의 암호화폐 투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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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커피만드는 아재입니다.

2월이 시작되었습니다. 1월 빙하기를 견디며 2월을 기대했었는데 아직인가 봅니다.
2년전까지만 해도 저도 월급쟁이였는데, 특히 명절이 끼어있는 2월은 꿀이었죠. 하지만 자영업을 시작하고 난 이후 저에게 2월은 가장 수입이 적은 달이기도 합니다. 카페는 겨울이 비수기인데 2월은 일수도 적고 거기다 명절까지 끼어있으면 영업일이 더 줄기 때문입니다.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암호화폐 시장 또한 언제까지 추울지 예상이 되지않는 겨울날씨라 마음이 무겁네요.



오늘은 비트코인 트레이딩에 대한 과거 경험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작년 8월에 평균매수가가 400원이 넘었던 리플을 전량 200원에 손절하여 투자금의 전부를 비트코인으로 집중하였습니다. 차트를 볼 줄 모르는 까막눈이라 트레이딩에 자신도 없고, 매수/매도 횟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원화가치가 소폭 오를지라도 암호화폐의 갯수는 줄어드는 매직을 경험하였기 때문입니다.
평일에 보통 12시간씩 매장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차트를 보고 있을 시간도 없고, 차트를 보고 있으면 매장 일에 집중할 수가 없어서 비트코인을 비트파이넥스(bitfinex) 거래소로 옮겨서 렌딩을 시작했습니다. 연이율로 계산해보니 적어도 5%~10%가량으로 예상이 되어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 + 갯수의 증가' 1석2조를 바라고 렌딩을 시작하였습니다.

비트코인을 계속 소유하고 있었다면 하드포크에 의해 비트코인 캐시, 비트코인 골드, 비트코인 다이아몬드의 부가수익이 있었겠죠? 대답은 안타깝게도 '아니요. 전혀요.'입니다.

미리 공지가 되었던 내용인지 찾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비트코인 캐시 하드포크 때에는 렌딩으로 빌려준 비트코인의 소유권이 제 것으로 인정이 되지 않아서 비트코인 캐시를 0.1개도 받지 못하였습니다. (비트코인 골드때에는 수정되었습니다.)

비트코인 골드 하드포크 때에는 어땠을까요? 비트코인 골드를 지급받지 못했지만 처음으로 비트코인 트레이딩을 통해 이익을 보았습니다. 스냅샷 지점보다 10블록 이전에 비트코인을 전량매도하고 스냅샷 이후에 매도했던 가격의 10%정도 낮은 가격에 전량 매수하여 갯수를 늘려서 굉장히 좋아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비트코인 다이아몬드 하드포크 때에는 이전의 좋은 경험을 살려 똑같은 방식으로 이득을 취하려 하였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아쉽게도 실패했습니다. 비트파이넥스에서는 비트코인 다이아몬드를 에어드랍할 예정이 없었기 때문에 한국거래소로 옮기려 했으나, 보안을 위해 'white address list'를 설정해둬서 옮길 수가 없는 상황이라 비트코인 골드 때처럼 갯수를 늘리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이전처럼 스냅샷 10블록 이전에 매도를 했는데 스냅샷 이후에도 가격이 떨어지기는 커녕 다시 오르는 바람에 손해를 감수하고 다시 매수하여 갯수를 줄여버렸죠.

비트코인 플래티넘 하드포크 때에는 만반의 준비를 하였습니다. 비트코인 캐시처럼 가격이 오를 기대감에 에어드랍을 받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미리 렌딩나갔던 비트코인을 회수하고 한국의 거래소로 보내어 스냅샷 시간을 경건한 마음으로 기다렸죠. 결과는 어땠을까요? 기억하시죠..?
첫 번째는 기억하시는대로 일정이 연기되었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조금 더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는 '스캠'으로 밝혀져서 에어드랍따윈 없었습니다.

작년 11월 25일에 결혼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났지만 축하해주신다면 감사히 축하받을게요^^)
신혼여행 중에 처음으로 비트코인이 $10000를 넘었고, 김프가 막 붙기 시작하였습니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암호화폐에 대해서 잘 모르는 아내에게 김프에 대하여 설명해주며 말했습니다. 한국에 도착했을 때 지금 김프가 유지되고 있으면 절반정도 매도하겠다고 말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돌아오는 비행시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더라구요. 한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11400대의 신고점을 갱신하고 $9500가 되어있었습니다. 11월 30일 아침 이야기입니다.
'이 가격에는 팔 수 없다.'라고 생각하고 집에와서 짐을 풀고 휴식을 취한 후 저녁을 먹고 컴퓨터 앞에 앉아 차트를 보고 있었습니다. $9500에서 반등하여 $10000를 횡보하던 차트가 갑자기 하락하기 시작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9500, $9300, $9000까지 하락하는 것을 보고 '이건 더 떨어진다.'하고 공포를 느낀 순간 저도 모르게 시장가로 전량 매도를 하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제 기억으론 평균 매도가가 $8825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최저가 $8801을 찍고 반등하여 오늘까지 이 가격은 온 적이 없었습니다. 하루를 기다리다 패배를 인정하고 $9700대에서 매수를 하여, 렌딩과 비트코인 골드 하드포크 때 고점매도/저점매수를 통해서 얻었던 수익이 고스란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오늘 이 이야기를 포스팅하는 이유는 제 경험을 통해 깨달은 점을 공유하기 위해서 입니다. 동시에 이번 하락장을 버티는 제 자신을 상기시키는 글이기도 합니다.

  • 고점매도/저점매수(갯수늘리기) 전략을 결정했다면 '매도시점을 잡을 때 하락시점이 아니라 반등시점에 하라.'
  • 존버(존나버티기,장기투자) 전략을 결정했다면 '시세 확인을 최대한 하지마라.'
  • 익절 혹은 손절을 결정했다면 '매도 후 과감하게 떠나라.'

저는 미련하여 두 번째인 존버전략을 펼치고 있답니다. 사람인지라 시세 확인을 전혀 안 할 수 없지만 최대한 멀리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팀잇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도 넓혀가면서 암호화폐에 대해서 공부를 하면서 말이죠. 저의 경우에 트레이딩을 통해서 결과가 좋았을 때 얻는 만족감보다 결과가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후회감이 자신에게 더 치명적이라 판단하여 존버전략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포스팅을 시작한 지 2시간정도 지났는데 그 사이에 비트코인의 가격이 $300~$400 이상 하락한 것 같네요.
커뮤니티에 떠도는 기사, 찌라시는 이미 선반영되었다는 점과 누구도 내일의 장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짜피 확률은 반반입니다. 가격이 더 떨어지거나 반등하여 상승하거나 말이죠.
여러가지 정황을 살펴서 심사숙고하시어 본인이 판단을 하여 전략을 행하시길 바랍니다. 수익을 통한 결과를 떠나서 후회없는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지나가네요.
제 글을 봐주시는 대부분이 소중한 자산을 크든 작든 암호화폐에 투자하셨을텐데요.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어디가서 하소연할 곳도 없고 저도 위로 받고 싶네요.)

최선을 다해 하루를 보낸 저를 포함한 모두를 응원하겠습니다. 내일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하루를 시작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랄게요. 하루 잘 마무리하시고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포스팅을 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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