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통 신드롬- 대놓고 일본 욕하는 소설 [ 두려움과 떨림] @raah의 노통브읽기3. booksteem

안녕하세요 노통브읽기 마지막 포스팅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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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 떨림-" 일본스럽기는..."
아멜리 노통브


@raah의 아멜리 노통브읽기.

  1. 노통의 세 권의 소설과 시원한 욕지거리
  2. 돼지, 역겹고 냄새나는- 문학 [살인자의 건강법]
  3. 스스로 망각한 너의 비겁함 [적의 화장법]
    *1) 화장품들-제롬
    *2) 내 안에 적들의 화장법
    *3) 텍셀, 텍스트 말, 행위
    *4) 반전, 화장을 지우면
    4. 관료주의 엿 먹어라! [두려움과 떨림]오늘 내용이요^^
    *1) 먼 나라 일본기업
    *2) 일본 여성으로 살기
    5. 아멜리 노통브의 마초적 우월감

두려움과 떨림ISBN: 9781515436577

-1. 노통의 세 권의 소설과 시원한 욕지거리

오늘 소개할 [두려움과 떨림]은
저자가 첫 소설을 발표하기 바로 전 해에 일본 회사에서 겪었던 일본의 비 정규직 외국여성으로서의 ‘일본’에 대한 기록이다. 일본 기업 문화 또는 우리의 회사분위기와도 크게 다르지 않은 비 인간적, 비 합리적인 무시와 변견이 적나라하다. 그리고 거기에 베이고 찔린 저자 자신의 체험기라 할 수 있다.

작가가 일본 무역상사 유미모토사에 입사하고 1년간 겪었던 일을 적은 자전적 소설로 배경이 1991년이다. 그러니까. 이 소설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첫 소설 출판이 바로 히트작인 [살인자의 건강법]인 것이다.

뒤집어 이야기하면 일본회사의 한 상사에 의해 화장실을 홀로 지키던 한 ‘인간 쓰레기 바보 멍청이’가 사실은 ‘나 아멜리 노통브였다’ 라고 6년 만에, 세계적 작가가 된 이후에야 증언하는것이다. 개인적 추측이지만 저자가 며칠 만에 써 내려갔을 이 이야기를 여섯 편의 소설을 히트시키는 내내 보류하고 간직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6년, 여섯편의 히트소설] 이라는 그 시간이 ‘일본, 혹은 우리 조직문화’를 조금이라도 흔들보기 위해 필요한 허울스스로 가장 가증스럽게 여긴 첫 소설의 주제 허울이라 여겼을까?

아멜리 노통브는 이 세권의 소설마저 묘하게 현실과 창작물 사이를 뒤 섞어 허위와 가식등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거침없이 쏟아낸다. [두려움과 떨림]은 소설이라고 하지만 일본인 입장에서는 그냥 [재수없는 일본문화 체험기]이다. 하지만 독자들은 누구든 그렇게 비난할 수 없도록 그 스스로 독자들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허위와 권위 뒤로 안전하게 숨어버린다. 세계 문학계와 독자를 대상으로 장난을 치고 있다. 놀라운 도발이고 놀라운 작가다.

- 2. 돼지처럼 역겹고 냄새나는- 문학 [ 살인자의 건강법]

아멜리 노통브1.처녀작으로 노통브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그책. 살인자의 건강법

-3. 스스로 묻어둔 너의 비겁함 [적의 화장법]

아멜리 노통브 읽기2.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적의 화장법]!!!

4. 관료주의 엿 먹어라! [두려움과 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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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첫 소설을 발표하기 바로 전 해에 일본 회사에서 겪었던 일본의 비 정규직 외국여성으로서의 ‘일본’에 대한 기록이다. 일본 기업 문화 또는 우리의 회사분위기와도 크게 다르지 않은 비 인간적, 비 합리적인 무시와 변견이 적나라하다. 그리고 거기에 베이고 찔린 저자 자신의 체험기라 할 수 있다. 마지막에 포스팅 입니다.

작가가 일본 무역상사 유미모토사에 입사하고 1년간 겪었던 일을 적은 자전적 소설로 배경이 1991년이다. 그러니까. 이 소설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첫 소설 출판이 바로 히트작인 [살인자의 건강법]인 것이다.

뒤집어 이야기하면 일본회사의 한 상사에 의해 화장실을 홀로 지키던 한 ‘인간 쓰레기 바보 멍청이’가 사실은 ‘나 아멜리 노통브였다’ 라고 6년 만에, 세계적 작가가 된 이후에야 증언하는것이다. 개인적 추측이지만 저자가 며칠 만에 써 내려갔을 이 이야기를 여섯 편의 소설을 히트시키는 내내 보류하고 간직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6년, 여섯편의 히트소설] 이라는 그 시간이 ‘일본, 혹은 우리 조직문화’를 조금이라도 흔들보기 위해 필요한 허울스스로 가장 가증스럽게 여긴 첫 소설의 주제 허울이라 여겼을까?

프랑스 학술원 소설 대상을 받은 이 책 『두려움과 떨림』(1999년)은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일본의 종합 상사를 무대로 주인공이 적대적인 환경 속에서 갖은 실수 끝에 완전한 무능의 경지에 떨어지는 과정을 희극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1. 먼 나라 일본기업

아멜리는 일본의 대기업에 통역으로 1년 계약, 입사했다 그녀는 프랑스어 , 영어도 가능한 벨기에 사람으로 일본어에 능통한게 함정(?)이다 . 아멜리의 직속상관은 바로 미스 모리. 모리의 첫인상은 매우 매력적이고 친절하며 완벽한 상사이다.
아멜리가 이 회사에서 하는 일은 모리상이 주는 허드렛일이다 . 커피 심부름을 하고 복사기를 돌린다 .
이 소설의 대부분은 자신 스스로를 ‘유능한 철학적 존재인 인간’으로 인식한 정상적인 인간(아멜리 자신의 자아)이 ‘비정규직 바보 멍청이 하급직원 나부랭이’로 인식되는 경직된 시스템 속에서 겪어야 하는 비난과 모멸에 대한 원망의 비아냥기록이다.
우편물 배달 같은 기계적 일을 인간적 일로 승화시키기 위한 아멜리의 노력은 많은 사람의 호응을 얻지만 그럴수록 직장상사의 방해에 직면한다. 하급직에게나 어울리는 무의미한 단순 복사업무가 떨어진다. 그러다가

경솔하고 무례하게도 과분한 능력을 보이고야 만다.
아멜리가 고난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생긴다 . 옆 부서 부장이 은밀히 벨기에의 버터 회사와 협의하여 저지방 수입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게 한 것이다 . 아멜리는 무의미한 복사일을 요령껏 해 가며 훌륭한 보고서를 만들었으나, 능력을 인정받고 승진제의를 받는 즉시 고난이 시작된다. 분에 넘치는 일을 도둑질한 도둑으로 취급당했다.
모리와의 갈등이 시작되었다. 더 단순한 업무가 쏟아졌다.
송장 전산화작업 사이에 모든 송장을 정리하는 , 할 필요조차 없는, 일 아닌 일이었다.
철학을 전공한아멜리는 여기에도 적응하고자 노력한다. ...

며칠을 통째로 글자와 숫자를 다시 베껴 쓰는 데 보냈다. ... 그래서 기막힌 고요함을 맛보고 있 는 것이다. ... 회계 장부로 하는 선(禪) 수련이었다 . 문득 , 이렇게 달치근하니 넋을 놓고 40년 생을 보내야 한다 하더라도 괜찮을 것같다고 내가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와, 내가 바보라서 대학 공부를 했다니! 사실 바보짓을 되풀이 하면서 행복에 겨워하는 내 머리통보다. 덜 이지적인 것도 없을 것이다. 나는 관상수도회에 투신할 운명이었다.
자신의 입장을 시치프스의 신화에 빗댄 것이다. - 상사의 말대로 자신은 ‘교만을 버리고 지능없이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었는지! ’ 경험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마저도 정확하게 처리하지 못 했음이 드러난다.
아멜리는 ‘지능이 발휘될 필요가 없으면 두뇌가 잠을 자기 때문’ 이다.
”당신의 지능은 필요가 생겨야 발휘된다? 거 별나네. /지극히 정상이지요.

그 다음 주어진 두뇌가 필요없는 숫자분류 일에서는 완전히 무능함을 드러낸다. 아멜리는 숫자에 약했다.ㅋㅋ그는 잠시 미쳐버린다. - 자세한 내용은 책에서

  1. 일본 여성으로 살기

소설의 중반, 저자는 일본사회 회사원들의 비 인간적 일과와

"그런데 회사밖에서 숫자로 뇌가 세척된 경리들을 기다리는 것은 무엇인가? 그들만큼이나 두개골에 구멍이 생긴 동료들과 의무적으로 맥주를 마시고 터질 듯한 지하철을 몇 시간이나 타는 것, 이내 잠든 아내, 벌써 무감각해진 아이들, 물 빠지는 세면대처럼 당신을 빨아들이는 잠, 아무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모르는 드문 휴가. 삶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것은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런데 제일 끔찍한 것은, 이 사람들이 지구상에서 특권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데 있다"

일본여성의 아름다움, 그것에 포함된 엄청난 편견과 제약, 금기, 신조, 비탄들, 그녀들의 머릿속에 가득한 어처구니 없는 믿음을 나열한다.

25세 미혼은 부끄러운 일이다..
웃으면 품위를 잃는다.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저속하다.
남 앞에서 남자애가 네 볼에 뽀보하면 넌 창녀다.
먹는게 즐거우면 넌 돼지다.
좋은일은 절대로 바라서는 안 된다. 성적 쾌락을 바라지마, 기쁨이 너를 파멸시킬테니까 사랑에 “빠지는 꿈을 꾸지 마, 넌 그럴만한 사람이 아니니까...
넌 아름다울 의무가 있어. 아름답게 되어도 별로 기쁨을 느끼지는 못할 거야, 서양인들야 칭찬하겠지, 그 아름다움은 네게 상실의 공포를 줄테니까.
모자른사람이 아닌 한 네 남편은 네게 사랑을 주지 않을거야. 어쨌든 넌 그를 볼 기회가 없을거야. 새벽2시에 녹초가 되어 때로 만취상태로 와서 ... 6시에 나설테니까...

그리고 또 하나의 중요한 사건이 일어난다.
상사가 직원을 다른 사람 앞에서 대놓고 40분간 모욕주는 것은, 모리에게는 일상이지만 아멜리는 이해할 수 없다.

동료들이 가득한 앞에서 상사의 험한 욕을 온몸으로 받고 있는 직원의 모습- 그것은 아멜리의 눈에 강간과 같다."네 교만함이 상처받고 괴로워하는 걸, 네가 변명할 입장이 못 되는 걸 보는 게 좋아 미치겠어. 나는 이런 식의 강간을 끔찍이도 즐기지"

강간(?)이 끝나고 화장실에 가서 울고 있는 아멜리의 상사 모리, 그 부끄러운(?) 모습을 감히 위로하러 가서 눈으로 상사의 치부를 보고 만 아멜리는 이제 모리의 적이자 바보 멍청이다.

그녀는 무능한 바보가 되었다. 승진한 미스 모리는 그녀에게 대놓고 바보 , 정신지체 , 멍청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문제는 그때부터 모든 다른 회사원들도 아멜리애 대한 모리의 평가를 수긍하고 멀리한 것이다. 모리의 편집증적 미움은 한국인인 내가봐도 히스테리적이다. 과장일까?

결국 아멜리가 맡은 업무는 44 층 화장실 청소다 .
여기서 아멜리는 깨달음을 얻는다 .
그들이 상사를 대하는 태도, [두려움과 떨림]에 대한 이야기다 . 과거 천황폐하를 알현할 때 백성들에게 요구되는 자세다 . 천황폐하에 대한 경외심을 드러내고 , 그래야 천황의 권위가 서는 것이다 . 아멜리에게 부족한 것 또한 두려움과 떨림이다 .

이 일본 회사의 많은 사람들은 아멜리상에게 두려움과 떨림을 기대하고 있었다 . 외국인이고 여자라서 지시하는 일에 무조건 복종하고 상관을 두려워해야 했다 .

그렇게 아멜리는 그녀의 외국생활의 마지막을 44층 화장실에 구속되어 보낸다.마지막 최고의 조롱은 아멜리가 계약 종료 날짜가 임박해 사임을 밝히는 장면이다 .
직속상관 미스 모리에게.그리고 과장과 ,사장에게 사임을 표한다 . 정해진 문화(?)대로 대사를 읊어야 한다.
”... 아쉽지만, 계약을갱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유미모토사는 제게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여러 번 주셨습니다. 죽을때까지 고맙게 생각할 겁니다. 안타깝지만 ,제게 과분하게 해 주셨는데도 저는 걸맞는 못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 모순과 가식의 극치를 보여주는 대사의 3회 반복이다.
물론 이 책이 제 줄거리 소개처럼 무미건조하지는 않습니다. 사이사이에 위트라 말하기에는 너무 자극적인 혐오가 넘치죠

미스 모리는 그저 아멜리는 ‘너무 멍청해서 더 이상 이 일을 할 수 없었던 사실’을 확인 받고 내보냅니다. 두 번째 부장은 자신이 게걸스레 먹던 초코릿을 맛보라고 권한다. -이직도 일본을모르는 아멜리는 물론 거절하죠
자, 들어봐요 / 아니요 됐습니다.
...(중략)
”제발 성의를 봐서라도 한번 드세요.“ / 나는 거절했다.
”들어요 “/ 거절.
”처먹어“ / 거절
”이런 참 나, 계약 만료전이니 당신은 나한테 복종해야 하오! /제가 먹든 안 먹든 그게 무슨 상관입니까?
“이렇게 불손하다니? 당신은 나한테 질문할 필요가 없어요. 내 지시를 따르면 되지.”/ 만일 제가 말을 듣지 않으면 내쫒기는 겁니까? 잘 된 일이네요. 하지만 후회하고 사죄한다.
“처먹으라니까!”
나는 에덴동산에서도 아마 일이 이렇게 벌어졌겠지, 하고 생각하면 손을 뻗었다.
초코릿맛은 과히 나쁘지 않았다. ”가기 막히게 맛있어요“ 나는 마지못해 말을 했다.

5. 아멜리 노통브의 마초적 우월감

관료적 일본 기업문화를 한국도 조롱하는 그녀의 마초적 시선은

탈놀이에서 양반을 조롱하는 것과는 좀 다르다. 그녀는 자유로운 우월감을 가진 성공한 서양인으로써 마음껏 구시대의 유물 같은 일본문화를 조롱하고 있다. 마음이 불편하면서도 크게 반박할 수 없는 주변의 모습이 불편하다.

회사 곳곳에서 갑질을 해 대며 부끄러운 줄 모르는 우리 꼴이란. 하지만 노통브의 교만한 시선도 중심을 잡진 못한 것 같다.

세권의 소설이 모두 그렇다.
현란하고 모호한 언어적 유희뒤에 숨어서 마음껏 욕지거리를 내뱉는 식이다.
[살인자의 건강법]에서 문학의 고전들과 현대 작품들을 싸잡아 비겁하고 조심스러우며 창조성도 지지부진함을 비꼬고 [적의 화장법]에서는 우리 내면의 비겁한 억압과 표현되지 않으므로 나타나지 않는 우리 욕구의 더러움을 직면하라고 말한다. 우리 모두가 허위에 싸여 살고 있다고. 물론 작가 자신은 아니 그렇다고 말한 적은 없다.

사실, 거칠게 따지더라도 사실 어느 인간사회에 이런 집단주의와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는 눈치 보기가 없었던가.

사피엔스, 총균쇠, 바른마음, 전쟁과 문명 등,조금 만 거시적으로 눈을 돌려보면 현생인류는 모두 그렇게 집단 평판에 목숨을 걸고, 튀는 사람들을 학살한 사피엔스의 후손이다.

하지만 그런 예의와 균형잡힘, 공평함 따위가 다 뭐란 말인가? 거칠게 “내 멋대로, 개의치 않고” 내지른 게 그녀의 마초적 모토다. 이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엄청난 독서량? 많이 읽는 사람은 세상에 차고 넘친다. [적의 화장법]과 [살인자의 건강법]에 나타난 거친 표현법을 그대로 빌리자면, 그녀는

자지와 부랄이 큼직한, 그래서 비겁하게 남의 허명 뒤에 숨지 않는 유일한 작가다. 엥? ㅋㅋ난 또 아는 것 뭣도 없으면서 뭘 안다고 함부로 ㅋㅋㅋ

참조, 제 블로그에 ㅎㅎ

BY: @raah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팅을강요하는 소녀 이미지는@cheongpyeongyull 님이 그려주신 작품입니다.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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