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온입니다. 우리들은 STEEM을 스테이킹하고 스팀잇에서 매일 STEEM과 SP를 보상으로 받고 있습니다. 현재 유통 중인 STEEM의 약 36% 정도가 스테이킹 되어 있고 하루에 약 89,500개의 STEEM이 발행되어 저자 보상, 큐레이션 보상, 증인 보상 등으로 지급됩니다.
스팀잇 사용자의 입장에서 매일 스테이킹과 글쓰기, 임대에 대한 보상으로 매일 STEEM을 보상으로 받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는 매일 조금씩 적립식 매수 전략(DCA)를 통해 STEEM 수량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참고] 적립식 매수 전략(DCA, Dollar Cost Averaging)이란?
- 적립식 매수 전략은 가격과는 관계 없이 일정한 간격으로 동일한 금액을 사용하여 특정 투자자산을 꾸준하게 매수하는 투자 전략을 의미한다.
- 한 번에 일시금을 지출하는 대신에 진입 시점을 분산시켜 구매 타이밍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감정적인 매매를 방지하며 시장 침체기에도 꾸준한 매수를 통해 평단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어떤 스티미언은 매일 같이 받은 보상을 바로 스팀파워업을 통해 재투자를 하기도 하고, 다른 어떤 스티미언은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를 하기도 하며, 다른 누군가는 다른 코인으로 바꾸기도 하고 있죠.
어짜피 투자는 본인의 선택이라고 하지만, 만약 내가 매일 저자 보상 및 큐레이션 보상을 STEEM이 아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으로 받을 수 있는 옵션이 생기면 어떨까요?
STEEM의 상대적 가격 변동
일단 STEEM 대신에 매일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적립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나은 선택인가를 검증해보기 위해서는 지난 기간 동안의 STEEM/BTC 및 STEEM/ETH 차트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 3년 간의 차트를 살펴보면 2020~2021년 불장에서도 STEEM의 상승률은 BTC, ETH보다 더 낮다는 것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스마트한 투자자는 어쩌면 매일 받은 STEEM을 다른 알트코인이나 BTC, ETH로 바꾼 사람 또는 매일 현금화를 한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이전에도 비슷한 서비스가 있었는데?
스팀잇 초창기에도 특정 포스팅에 보팅을 모은 뒤 보상을 파워다운해서 운영자가 거래소에서 STEEM을 매도 후 다른 코인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모은 후에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지갑 주소를 받아 배분해주는 방식으로 펀드를 운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 해당 서비스 운영자가 수동으로 운영하는 방식 (판매, 구매, 전송 등)
- 1달 이상의 긴 기간이 소요된 이후 분배
- 높은 운영비용 및 수수료
여러 계정으로의 전송 시 전송 수수료도 발생하고 운영 수수료도 제법 높은 편이었고, 완전히 매뉴얼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도 리스크가 있었죠. (그래서 전송 수수료가 저렴한 알트코인들 위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자동화된 적립식 투자는 어떨까?
최근에 이더리움의 레이어2 확장 솔루션들이 등장을 하면서 이제는 보다 투명하고 자동화된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본적인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STEEM을 스테이블코인이나 BTC, ETH로 환전할 수 있는 DEX환경은 없다보니 STEEM이 한 번 거래소에 들어갔다 와야한다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요
Arbitrum이나 Optimism 같은 레이어2를 활용하면 투자금이나 지분율이 낮은 사용자의 지갑에도 소액 전송이 가능할 정도로 수수료가 저렴하고, STEEM을 ETH로 환전하여 보관 중인 지갑도 언제든지 확인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단적인 예로 아비트럼의 경우에는 ETH 전송 수수료가 0.04 달러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아비트럼을 이용하여 사용자가 원할 때 언제든지 지갑으로 전송해줄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 메인넷이 아니면 불편하지 않을까?
사실 국내 거래소들은 아직 이더리움 메인넷을 이용한 입출금만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사용자들의 입장에서는 지갑에서 레이어2 입금을 지원하는 거래소를 한 번 거쳐서 들어와야만 원화로 현금화가 가능합니다.
레이어2 등장 초기에는 브릿지를 써서 이더리움 메인넷으로 가져온 뒤에 거래소로 입금을 해야 되는 관계로 초보자들이 사용하기 너무나 어려운 환경이었으나, 요새는 바이낸스를 비롯한 해외 거래소들의 경우 레이어2의 입금을 원활히 지원하고 있는 중입니다.
즉, 지갑 - 바이낸스 - 업비트 순으로 전송을 통해 언제든지 본인이 원하는 경우 조금 더 편하게 ETH를 가지고 들어올 수 있는 것이죠.
트랜잭션 수수료도 저렴하고, 최소 입금 수량도 매우 적은 편이다보니 소액도 언제든지 거래소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은?
비트코인의 경우에는 랩핑 토큰(WBTC, BTCB, BTC on TRON 등)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으나 온전한 의미에서의 비트코인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이용해야 합니다.
아직 일반 사용자들의 입장에서는 허들이 있고 복잡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지만 0.0000001 BTC도 전송할 수 있는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ning Network)를 이용하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Steemit DCA 전략에 대한 생각
스팀잇을 오랫 동안 이용하고 꽤나 큰 스팀파워를 가지고 있는 분들 중에서도 크립토 투자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거의 없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시장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장기 투자를 지향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Steemit DCA 전략을 통해 매일 받는 보상의 일부를 STEEM 대신 BTC, ETH를 자동 적립할 수 있는 옵션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을까 싶네요.
어떤 분들은 STEEM의 가격 하락을 유발하는 매도 물량이 많아진다고 생각하실 수 있으나, 실제 저 전략을 사용하더라도 하루에 유동화되는 STEEM의 수량은 정말 미미한 수준으로 계산이 됩니다.
만약에 딱히 글을 쓰지 않아도 STEEM을 스테이킹만 하면 글을 쓰는 수준의 이자율로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적립할 수 있다고 하면 오히려 시장에서 STEEM을 매수하고 스테이킹하려는 수요의 증가 효과가 더 크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