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Between : Unclosed Landscape
예술가로서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어릴 적 친구의 작품이다. 인터넷에서 그녀의 작품을 보고 감탄 했다. 조각 도형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지금 내가 타이핑하는 이 글자 하나 하나를 확대해서 살펴 보면 점의 조각들이 모여진 것이니 빈공간에 산만하게 퍼져있는 점들의 집합으로 아무 의미도 없이 보여질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점들의 집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새로운 의미가 생산된다. 문자뿐만아니라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감각들이 이런 방식으로 점의 원소들이 이합집산하는 것을 통해서 의미를 해석하고 그것을 다시 확대 재생산 해 나가는 것이다.
조짐을 파악한다는 것은 이처럼 혼재해 있는 원인과 조건들이 모인 사슬 연쇄들 사이에서 큰 맥락을 파악하는 것일 터인데 우리의 오감으로 이렇게 쉽게 인식하는 그러한 사고 틀처럼 어떻게든 발달시킬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것을 영성의 과학이라고 부르고 싶다.
우연이었던 것일까? 2년전 몬세라트 수도원 주변 숲을 거닐다가 대성당의 종소리가 듣기 좋아서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에 담았다. 화질이 선명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유사하게 느껴진다. 숲길의 모습은 어디나 비슷하겠지만, 그리고 여기에 종소리와 새소리가 덧붙여졌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