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몽쇄언(述夢瑣言)] 범위에 한정됨(圈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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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천 가지 방법으로 생각하고, 만 번을 고려했더라도 그 계책은 꿈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 천번만번을 돌아다녀도 연못의 물고기는 연못 안에 있는 것만 볼 수 있다. 물고기는 자기가 속한 범위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세속 학자들이 깨닫고 이해하는 것이 대동소이하고 뛰어난 견해가 없는 것은 학문을 국한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정되지 않는 사람이 드물다. 술몽쇄언/범위에 한정됨(圈局)

국한적으로 보는 사람을 프레임에 갇혀있다고 말한다. 그 사람의 사고체계에 일정한 틀이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이세상에 아주 아주 드물다. 아마 역사이래로 몇사람 안될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인식한다는 것 자체가 개체로서 어떤 것을 분리해서본다는 것인데 이미 보는 대상과 그 대상이 아닌 것을 구별한다는 것은 경계를 인식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경계도 일정한 틀과 같다. 따라서 틀을 보는 사람이 나는 틀을 보지 않고 다른 사람이 틀에 갇혀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보고 짖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다만 상호 존중의 관계를 중시하되 조화로운 관점을 고수하는가 고수하지 못하는가를 판단할 수 있을 뿐이다. 즉, 그 사람이 보는 경계를 인정해주는가 아니면 부정하고 비난하는가의 문제이다. 여기서부터 상호 존중이 시작된다.

그런데 프레임은 무의식적인 세습과 복잡한 상호 관계에 의해서 형성되어진 것이기도 하지만 선택적 노력에 의해 벗어날 수 있는 정신적 담벼락이기도 하다. 그러나 바로 그 담벼락을 넘기가 아주 어려운게 문제이다. 그 담벼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사람을 초월자라고 말하지 담벼락을 부셔버리는 사람이 아니다.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진화는 경계를 확장시키고 더 나아가서는 그것을 넘어서는 것(포괄하는 것)이지 경계를 부셔 없애버리는 것이 아니다. 보수와 진보는 유지하고 보수(고침)하는 것이지 편가르기하여 상대를 없애는 것이 아니다.

보기에 따라서 무경계의 경지는 우주도 품을 수 있는 넓은 마음이거나 정신나간 멍청이 둘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초월자들을 미친놈들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초월자인지 미친놈인지는 본인만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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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윌버와 통합사회의 자료에서


술몽쇄언(述夢瑣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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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념수필(夢念隨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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