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youngdeuk 입니다.
오늘은 주말을 맞이하여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 하다가 2주 연속으로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항공기"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면 어떨까 하여 글을 시작 해 보았습니다.
이제는 꼭 항공여행업에서 일하지 않아도 그냥 "큰비행기", "작은비행기"가 아닌 항공기의 타입에 대해서 일반인들도 쉽게 이야기하고 "어떤 타입의 항공기를 타보니 좋더라~"라고 이야기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항공기의 종류가 많은 항공사들에서 각기 다르게 이용되고 있지만, 오늘은 국적사들의 대표적인 항공기 기재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아~ 이래서 기종이 이렇구나~"라고 스쳐지나가시더라도 생각해 보실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흔히 부르는 작은기종은 Narrow Body 로 큰기종은 Wide Body로 부르고 있습니다.
참고로 해당 항공기 기재의 데이터는 Planespotters 의 최신 데이터 입니다. 또한 각 항공기의 이미지는 각 항공사의 홈페이지에서 발췌하였습니다.
대한항공
총 157대 (주력 Narrow Body : B737 / Wide Body :B777)
대한항공은 총 157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항공기가 대한항공의 직접적인 재산으로 본인들의 자본이 투자되어 운영 되고 있는 항공기가 대부분 입니다. 대한항공은 에어버스와 보잉의 항공기를 적절히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늘위의 호텔인 A380은 무려 10대나 보유하고 있습니다. A380의 경우 기령이 평균 10년 뿐이 되지 않았지만, 항공업계에서는 비효율적인 운항비용으로 이제는 퇴역을 눈앞에 앞두고 있는 기종입니다. 무엇보다 화려하고 웅장하지만, 운영비가 감당이 되지 않는 항공기 중 하나입니다.
차세대 항공기로는 현재는 B787 드림라이너 기종으로 점점 옮겨가는 중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총 80대 (주력 Narrow Body : B321 / Wide Body : A330)
아시아나항공은 본인들의 자산인 항공기보다 리스(자동차 장기리스와 같은) 항공기의 비율이 큰게 특징입니다. 대한항공에 비해서는 확실히 항공기의 대수가 적습니다. 그만큼 양대 국적사라고 불리우는 대한항공과의 경쟁에서 많은 노선에 항공기를 투입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시아나항공의 특이사항은 보잉의 항공기 보다는 에어버스의 항공기를 선호한다는 겁니다.
물론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A380항공기를 6대나 보유중이며 차세대 주력 항공기는 B787드림라이너의 경쟁기라 불리우는 A350 XWB로 늘려가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총 38대 (주력 Narrow Body : B737 / Wide Body : 운영하지 않음)
국적사중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을 이어 3번째 항공사라고 불러도 무방한 제주항공은 우리가 모두가 잘 알다싶이 대표적인 저가항공사(Low Cost Carrier) 입니다. 최근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지만 제주항공의 경우 저가항공사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한가지 항공기 기재만 운영합니다. 단거리에 최적화 되어있는 B737 기종입니다.
왜 그럴수 밖에 없는지 아래에서 기종에 대해설명드리며 말씀 드리겠습니다.
티웨이항공
총 30대 (주력 Narrow Body : B373 / Wide Body : A330)
국적 저가항공사중 유일하게 Wide Body항공기를 직접 들여와서 운영을 시작하였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도전이 아니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현재는 A330 기재가 단 3대에 불과하지만, 정말 엄청난 결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도전을 매우 응원하고 있습니다. *"항공기를 그냥 사오거나 빌려와서 그냥 운영하면 되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시지만, 왜 이게 대단한 도전인지 아래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항공기는 30대로 대기업의 자본이나 대형국적사의 모기업이 아닌상태에서 꾸준히 성장해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항공사입니다. 그들의 위대한 도전 계속 지켜보려 합니다.
에어프리미아
총 1대(주력 Narrow Body : 운영하지 않음 / Wide Body : B787)
한국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항공사 입니다. 언론에서는 하이브리드항공사라고도 부르고, 제가 예전에 일하던 인도네시아쪽에서는 이와 같은 항공사를 프리미엄이코노미항공사 라고 불렀습니다. 미국의 경우는 여전히 저가항공사 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현재는 단 1대의 B787 드림라이너 기재를 가지고 있으나 좌석간격을 넓게 하여 일반석의 편안함을 증대하였고, 프리미엄석을 만들어서 마치 대형사들의 프리미엄일반석과 같은 좌석을 비즈니스와 같은 형태로 사용합니다. 획기적입니다. 저렴한 티켓 운임에 대한 니즈와 손님의 기내경험에 대한 만족감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곧 2호기가 8월 말에 들어온다 하였고 올해안에 총 5대까지 운영하겠다 하였습니다.
신생 항공사 답게 1호기는 본인의 자본으로 구입하였으나 2호기 부터는 타항공사에서 운영하던 항공기를 리스해오는 형태로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위의 항공사들 말고도 에어서울, 에어부산, 진에어 등과 같은 항공사 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모기업으로 있는 항공사는 제외하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왜 항공기의 기재가 중요하며 대형사와 저가항공사의 기재는 왜 틀릴까요?
항공사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가장큰 비용이 지출되는 곳은 비행을 하기 위한 항공유류비용과 인력입니다.
항공유류비는 이젠 일반인들도 너무나 잘알고 있습니다, 치솟는 항공유 값에 유류세가 올라서 비행기 티켓운임이 비싸진다고 매달 뉴스에서 흘러나오고 있고, 이제는 일반인들도 여행이 하나의 취미처럼 되었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항공사는 오르는 항공유류세에 대한 부담은 덜합니다. 왜냐하면 결국 그돈은 티켓을 구매하는 손님들이 부담을 하게 되는 비용이기에 직접적인 항공사에게 오는 부담보다는 비싼 유류세로 인해 비싸진 티켓으로 인하여 손님들이 여행을 가지 않는 상황에 대한 부담이 큰편입니다. 저또한 그래서 유류세와 환율에 매우 민감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항공사들은 보잉과 에어버스와 같은 항공기를 만드는 업체들이 내어놓는 가성비좋은, 효율이 좋은 항공기를 앞다투어 계약하고 운영하려 합니다.
저의 경험으로 인천공항에서 발리를 가게 될경우 A330 항공기는 대략 6~7만리터의 항공유를 넣게 됩니다. 그런데 B777과 같은 좀더 큰항공기가 들어오게되면 10만리터를 상회하는 기름을 더 넣어야합니다. 물론 B777항공기가 손님들을 더많이 운송할 수 있으나, 그 늘어나는 인원에 비해서 추가되는 항공유가 더욱 비싸기에 선호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A350이나 B787과 같은 기체도 가볍고 고효율의 가성비를 낼수 있는 차세데 항공기를 운영하고자 많은 항공사들이 신기종을 들이고 있습니다.
제가 현재 몸담고 있는 항공사는 A380기를 운영하지 않습니다. 또한 그간 대형기였지만 연료효율이 안좋았던 B747 항공기를 모두 퇴역시켰습니다. 지금은 전세계에서 B787항공기를 많이 보유한 항공사 중 한군데 이지요.
덕분에 항공사는 수익이 증대되고, 그로인해서 손님은 조금은 더 저렴한 운임의 티켓을 만나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 그럼 인력 이야기 입니다.
우리가 흔히 기장/승무원/정비사 와 같은 Front line에서 일하는 분들을 항공사 하면 떠올리곤 합니다.
아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기장/승무원/정비사들은 각각 본인들이 운항하고, 탑승하고, 정비할 수있는 항공기 기종이 정해져있습니다. 모두들 면허증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최근 코로나로 인하여 기장들은 비행을 할 수 없어서 정해진 비행 시간을 일정기간내 채우지 못하면 면허증이 연장이 안되어 다시 따거나 하는 문제가 생기곤 했습니다. [코로나19로 못 뜬 아시아나항공 A380 조종사, 120명 자격 상실] 실제로 이런일이 일어났었습니다. 회사에게도 국가에게도 큰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결국 그타계책으로 많이 들어보셨을 무착륙 비행 이란 것을 통하여 비행시간을 채우고 손님들은 하늘에서 여행을 하곤 했었죠.
대형사들은 나름의 자본과 규정으로 다양한 종류의 항공기를 운항해도 인력을 돌려 교육하며 하나씩 늘려갈수 있으나 저가항공사들은 대형기 또는 다른종류의 항공기를 들여오는 순간 기장/승무원/정비사의 교육에 어마어마한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합니다. 교육에는 적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이란 시간이 걸립니다. 그간 지불해야하는 비용은 어마무시하겠죠.
그래서 티웨이 항공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큰결심입니다.
이제는 한국시장에서 저가항공사는 정말 생존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땅은 작으나 너무나 많은 저가항공사가 경쟁하고 있고, 해외로 나가려해도 소형기로는 동쪽으로는 일본을거쳐 괌,사이판 정도이고 서쪽으로는 중국을 커버하기 힘듭니다. 남쪽으로는 그나마 태국정도까지 가면 많이 가는 거리입니다. 싱가폴, 인도네시아도 힘들지오. 그런걸 커버하기 위해서 대형기를 마련한 부분은 정말 큰 결심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대표적인 기종인 Wide Body B787 / Narrow Body B737 기종에 대해서 살펴 보겠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세기종의 장단점도 간단하게 써보겠습니다. 개인마다 다를 수있으니 참고 정도만 해주시면 될거 같습니다.
B787 DreamLiner
이보다 더 좋을순 없을듯 합니다. 보잉의 최신형 항공기 이며, 효율을 높이고 환경을 생각하여 탄소배출을 줄이는 노력을 하였습니다. 또한 기내에서의 승객이 느끼는 만족감 또한 매우 좋습니다.
B787 또한 기종에 따라 787-8/787-9/787-10 기종으로 나뉘며 가장 장거리는 787-9기종이 14,010km 를 운항할 수 있으며 가장 많은 손님을 실어 나를수 있는 기종은 787-10 기종으로 336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나 운항가능 거리가 11,730km로 짧습니다.
장점 : 1. 환경을 생각한 저탄소 비행 / 2. 실제 탑승시 항공기 기내의 최첨단 압력조절 시스템으로 피곤함이 덜하다
단점 : 1. 아직은 한국내에서는 흔히 접할 수 있는 기종은 아니다. 유럽. 미국을 가야만 현재는 탑승이 가능하다.
간단한 영상 한번 보실께요. 뚝딱뚝딱 이렇게 보면 비행기를 레고 조립하듯이 조립하네요.
B787-10 제작 영상
B737
보잉 737 이라 하면 안좋은 일들이 많이 생각납니다. 흔히 보잉 737 맥스라 불리우는 B737-MAX8 기종인데요.
현재는 그 문제점을 모두 해결해서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한번 기억된 이미지는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한동안 해당 문제로 인하여 2년가까운 시간동안 해당 항공기는 운항을 전면 금지하였었고, 보잉은 발빠르게 다음 버전인 B737-9 와 B737-10 기종을 내놓았습니다. 현재 대한항공도 B737-MAX8기종을 운항하고는 있지만 이미지 때문인제 MAX 라는 단어는 기체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모두들 MAX 단어는 지우고 B737-8이라는 이름으로 운항을 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종은 효율이 매우 좋습니다.
가장 멀리가는 기종은 737-7 기종으로 7,130km를 운항 가능합니다. 동남아도 충분히 갈수 있는 운항거리가 나옵니다. 그리고 손님을 가장 많이 태울수 있는 기종은 최신 기종인 737-10 기종으로 230명이 탑승이 가능합니다. 거리는 6,110km로 상대적으로 짧을 수 밖에 없습니다.
보시다시피 날개 끝이 매우 특이합니다. 갈라져있는 모양인데요, 윙의 끝의 기술을 통해서 운항에 있어서 저항을 최소화 하는 기술이 탑제되어 있습니다. 이또한 항공사들의 운항 효율과 가성비를 높이기 위한 제작사의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장점 : 1. 기존의 Narrow Body 항공기들에 비해서 흔들림이 적다. 실제로 컵을 올려두었을 경우 흔들림이 적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 2. 역시 환경을 생각하는 저탄소 운항이 가능하다.
단점 : 1. 무엇보다도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불안감이 없을 수 없습니다. 실제로 일하다보면 해당 기종을 기피하는 손님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너무 두서없이 글을 길게 써버렸네요.
제가 처음에 하고자 했던 글과는 좀 달라진거 같기도 하구요.
더 많은 내용과 알고 있는 모든걸 쏟아 부어보고 싶었는데 역시나 오늘도 느낍니다.
"글을 조리 있게 잘쓰는게 쉬운일이 아니구나"*
혹시 궁금하신점, 또는 다른 기종에 대해서도 알고 싶으신 분들이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 부탁드립니다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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