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 ... 안타까움에 대한 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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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는 부정할 수 없는 이 시대 최고의 지성인 중 한명입니다.
예전 개혁당 시절의 모습을 전 잊을 수가 없네요.

이제는 점점 아저씨가, 동네 할아버지가 되어가고 있는 것일까요?
인간의 보수화는 진정 거스를수 없는 물리법칙일까요?

예전부터 유시민 작가는 암호화폐와 관련해서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계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래 기사를 읽고는 뭔가 한마디 해야 할 필요를 느끼네요.

[단독] 유시민 "암호화폐는 인간 어리석음 이용해 돈 뺏는 것"
http://v.media.daum.net/v/20180113023055136?d=y

금은 왜 화폐로서의 기능을 하게 되었을까요?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정확히는 2가지 입니다.
하나는 잘 변하지 않는다는 점과
둘째가 중요한데, 금은 쓸모가 없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쓸모가 없다는 것에 매우 주목을 해야 합니다.
기타 다른 광물들은 여러가지 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많으나
금은 너무 물러서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데 제약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에서는 여러가지 합금의 형태로 강도도 높이고
변화도 잘 되지않는 기술의 발전이 있었지만
그것은 논의의 주제를 벗어나는 것이죠.

그런데 그 금이 화폐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렸습니다.
무엇때문이죠? 바로 금본위제의 탈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경제라는 것이 뭘까요?
저도 예전에는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이었고
좌파성향의 책도 많이 읽고 광분하며 토론하기도 했었는데
경제에 있어서 인플레이션은 매우 필수적인 요소 입니다.

늘 지속적으로 성장이라는 것을 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때로 성장을 멈추고 퇴보하면서 많은 이들을 고통스럽게 만들죠.

성장은 즉 통화량이 증가하는 것입니다.
퇴보는 즉 통화량이 감소하는 것입니다.

현재는 신용사회이고 발행되는 돈의 약 20배가 실제로 통화량으로 잡힌다고 합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었죠.

금이 화폐로 유통되던 시기에 금화를 만들 금은 늘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금의 양을 줄여서 매우 진짜인양 만들어서 공급하기도 했죠.

여러 곳에서 제각각의 금화를 만들어서 공급을 했습니다.
나라마다 혹은 지역마다 다른 금화를 교환하기 위해서는
매우 어려운 작업을 해야만 했습니다.

왜냐하면 어느 시기의 어느 지역에서 만들어진 금화는
무게에 비해서 실제로 들어있는 금의 양이 얼마다 하는
아주 상세한 정보가 있지 않으면 교환이 사실 어려운 문제였기 때문이죠.

시장이 서면 시장의 한켠에 벤치에 앉아서 이를 대행해주던 사람들이 생겨납니다.
그때의 그 사람들 벤치에 앉아있던 그 벤치가 은행이라는 뱅크의 어원입니다.

화폐는 늘 부족했습니다. 왜일까요?
당시의 부자들은 물론 부동산이나 기타 움직일수 없는 재산을 제외하고
돈이라는 금화를 집에 가지고 있어야 했습니다.

부자들이 가지고 있는 돈은 그대로 있을뿐 시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분명 M1 통화량에는 잡혀 있을지 모르지만 M2에는 나타나지 않는 ...
저도 경제학 잘 몰라서 이게 맞는 말일지는 모르지만서도
맥락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랬던 금화가 스페인의 남미 정복으로 엄청나게 쏟아져 들어옵니다.
어마어마한 인플레이션이 시작되었죠.

물론 어려운 사람들, 스페인의 금화를 직접 구하지 못하고
오직 나의 노동력으로만 얻을 수 있었던 많은 사람들은 힘들었습니다.
좌파들이 바라보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고
민중의 해방을 원하는 것이겠죠.

일단 여기서 그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요.
가장 단순하게 건조하게 에너지만 보자는 것입니다.

밀려드는 금화는 경제를 성장시킵니다.
당연한 것이 경제의 성장이라는 것은 통화량이 증가하는 것이고
걍 돈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금화가 밀려드니 통화량은 당연히 엄청나게 증가하게 된 것이죠.
어마어마한 성장으로 근대 자본주의의 완벽한 태동이 이루어졌던 것이죠.

그랬던 금이 종이화폐에 자리를 내어주고
전쟁과 석유 등의 원인으로 달러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시장과 미래의 끝이 어떻게 될 것인지는 저도 확신은 없습니다.
다만 암호화폐라 불리는 이들의 미래는
결코 우리가 이전에는 한번도 본적이 없는 세상이 될 것임은 확신합니다.

"엔지니어가 만든 이상한 장난감"

왜 우리는 이 이상한 장난감에 열광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역설적으로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만약 모든 것을 완벽히 안다면 어떨까요?

비트코인의 미래가 현재가치로 만약 10년뒤 2억을 한다면
지금부터 물가상승률 반영해서 바로 한 8천만원 정도로 올라가서
계속 직선으로 물가상승률 만큼 올라가겠죠.

반대로 10년뒤 1000원쯤 한다면 아마 바로 폭락이죠 ^^;;
물론 이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현실에서 우리는 완벽히 아는 것은 고사하고 정말 완벽히 모릅니다.
잘 모르기 때문에, 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것이기에
거기에 희망이 보이기 때문에 그곳으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전 세계 사기꾼 달려들어 도박
맨 마지막 잡고 있던 사람 망할 것
17세기 튤립 버블의 21세기 버전

유시민 작가의 지적으로 심한 열기를 좀 식히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관점은 유시민 작가 개인에게는 별로 좋지 않을 듯 합니다.

유시민이라는 한 개인이 작가로서는 위대할지 모르지만
우리의 위대한 지도자가 되기에는 부족함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새로운 개척자의 모습은 외로운 지도자의 모습입니다.

위험하다고 경고하는 것은 너무나도 쉬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정말 위험한 것은 맞으니까요.
1년에 10배, 아니 몇달 사이에 10배가 오르는 것이 위험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지도자가 써야할 언어는 아닌 듯 합니다.
위험한 것은 맞지만 그 위험한 것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지도자는 늘 "나를 따르라"고 외쳐야 합니다.
"야 저기는 가지마라, 거기도 가지마라"는 꼰대의 언어이죠.

어디로 가야할지를 알려주어야 지도자 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지식인이 해야할 일인 것이죠.

고등학생들까지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생들까지 투자에 나서고 있다니
정말 엄청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그에 합당한 길을 제시해 주어야 합니다.

당장 계좌트고 코인을 사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하루에 천원, 혹은 한달에 만원이라도 넣어놓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의 미래가 언제 어떻게 모습을 드러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모르기에 더 두근두근하지 않으신지요?

두근두근하지 않으면 청년이어도 노인네입니다.
두근두근하면 노인이어도 청년입니다.

감사합니다.

#ourselves

고래에서부터의 움직임이 아니라
플랑크톤에서부터!
치어에서부터 함께 해보았으면 합니다

Ourselves 캠페인
셀프보팅을 하지 않고 글을 올리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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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 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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