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rt 리뷰] 한 장의 책, @magical-salt 님의 그림을 소개합니다.


이름을 써주신 @tata1 님 고맙습니다.

이 글은 @soyo 님께서 주최하신 [총상금 50sbd] 리뷰하고 보팅받자!에 참여하는 글입니다. 눈길을 사로잡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그중에서도 저는 @magical-salt 님의 그림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난 그림을 잘 모른다. 그런 내가 예술을 논하거나 리뷰를 작성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학교 숙제도 아닌데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소요님의 묻지마 보팅이 탐나서가 아니라 마법 소금님의 그림을 보고 내가 얼마나 감탄했는지 고백하고 싶어서다.

스팀잇에는 예술가 분들이 많다. 그분들의 그림을 본 나의 반응은 대개 "예쁘다. 멋지다. 와, 금손이네. 진짜랑 똑같다. 잘 그리는구나. 재미있네." 등이다. 그런데 마법 소금님의 그림은 사뭇 다른 반응을 이끌어낸다. 일단 감탄사나 평서문이 아니라 의문문으로 시작한다.

"이거 뭐지?"

잠깐. 이건 결코 마법 소금님을 디스하려고 쓰는 글이 아니다. 마법 소금님의 그림은 나를 생각하게 하고 질문하게 만든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다. 그림만 봐서는 마법 소금님의 진가를 제대로 알기 힘들다. 반드시 그림의 "제목"과 그 밑에 적힌 "짤막한 문장"을 함께 읽어야 한다. 그 셋이 어우러져야 비로소 "이거 뭐지?"하고 질문을 하게 만드는 충격과 감탄을 자아낸다.

발상의 전환을 하게 만드는 마법 소금님의 그림들을 한번 감상해보자.

각 작품에 대한 내 감상은 이런 표시 안에 넣어놨다. 여러분도 각자 그림에 대한 감상을 떠올려보시라.


제목: 짜잔! ta-dah!


그가 상자 안에서 뛰쳐나왔을 때,
세상엔 아무도 없었다.

누구를 놀라게 하려고, 누구를 웃게 만들려고 오랜 시간 저 상자 안에 숨어있었던 걸까? 하지만 이미 밖에는 아무도 없다. 놀랄 사람도, 웃을 사람도.



제목: 상자 사랑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오지만,
냥이들은 상자를 떠날 마음이 없다.

지금 있는 이 곳이 너무 편하고 좋은 고양이들. 세상에 혼자만 남은 줄 알고 무서워할 누군가가 지척에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마냥 행복하다. 아니,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알 수도 있지만 이 상자를 떠나긴 싫다. 상자를 너무 사랑하니까. 지금 여기가 너무 좋으니까.



제목: 목욕 중에 꽥꽥이 인형을 잃어버렸어.

온몸이 쭈글쭈글해질 정도로 찾아봐도 꽥꽥이 인형은 나타나지 않았어.

거기에서 나오면 보여. 계속 거기에 있으니까 못 찾는 거야.



제목: 완전범죄

토끼가 범인이다.
하지만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시체가 없으면 범죄는 성립되지 않는다.
물에 빠진 물고기는 죽었을까? 흙에서 났으니 흙으로 돌아가고, 물에서 났으니 물로 돌아가는 것인가?



제목: 당근 대신 돈을 주세요

모든 토끼가 당근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 그건 나의 편견일 뿐.



제목: 너랑 대화하면 편해

묵묵히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여섯 명의 친구가 있었다.

착한 그녀. 얘기 잘 들어줘서 고맙다고 꽃까지 달아줬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난 책 읽는 걸 좋아한다. 책은 읽는 동안 전혀 다른 시공간으로 날 데려다준다. 마법 소금님의 그림을 보다 보면 주인공의 심정은 무엇일지, 그 전후에 어떤 일이 벌어진 건지 상상을 하게 된다. 알지도 못하는 그림 속의 세계로 내가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마치 한 장으로 되어 있는 책을 읽는 기분이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더 많은 분들이 마법 소금님의 매력에 빠지셨으면 좋겠다.


본문에 실린 그림과 그림 설명은 모두 @magical-salt 님의 작품입니다.
서두에 말씀드렸지만 이 글은 @soyo 님께서 주최하신 [총상금 50sbd] 리뷰하고 보팅받자!에 참여하는 글입니다. 아직 마감이 남아 있으니 여러분도 참여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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