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의 재해석|| 어른들을 위한 현실적인 동화 단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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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와 베짱이||

옛날 옛날에 개미와 베짱이가 살고 있었어요. 개미는 무더운 여름에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했어요. 하지만 베짱이는 시원한 나무 그늘 밑에서 노래나 부르며 쉬고 있었답니다.
베짱이는 개미를 보며 말했어요.

 “개미야. 더운데 이리와서 좀 쉬어. ”

개미는 고개를 저으며 걱정스레 대답했어요.

 “추운 겨울이 오면 먹이가 없어지니까 지금 열심히 일해야 해. 베짱이 너도 이제 그만 놀고 겨울 준비를 해야지?”

개미에 말에 베짱이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어요.

 “괜찮아. 나는 집이 있거든. 너나 열심히 일하렴.”

베짱이는 개미의 진심어린 충고에도 불구하고 여름이 다 가도록 나무그늘에서 놀기만 했답니다. 개미는 그런 베짱이가 걱정됐지만 베짱이는 여전히 일할 생각이 없어 보였어요.

가을이 지나가고 추운 겨울이 됐어요. 개미는 그간 피땀 흘려 모았던 먹이를 조금씩 먹으며 힘겹게 추운 겨울을 나기 시작했어요.
반면, 베짱이는 집값이 3억 정도 올라 신흥 부자가 되어 따뜻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 겨울을 났답니다.

여러분 재테크에는 부동산이 짱이랍니다. 이제는 그 말도 옛말이지만요.



||백설공주||

옛날 옛날에 하얀 눈 내리는 어느 날 공주님이 태어났어요. 왕은 눈처럼 하얗고 예쁘다고 해서 백설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답니다. 그러나 왕비는 자신보다 예쁜 백설공주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왕비는 마법거울에게 물었어요.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거울이 대답했어요.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건 백설공주입니다.”

이 말을 들은 왕비는 시기와 질투심에 눈이 멀어 백설공주를 죽이려 했어요. 이 사실을 안 백설공주는 왕비를 피해 숲속으로 달아났어요.
오랜 시간 숲속에서 헤맨 백설공주는 서서히 지쳐갔답니다. 그러던 중 백설공주는 작은 오두막 하나를 발견하게 됐어요.
백설공주는 문을 두드리며 말했어요.

 “계세요? 아무도 안 계세요?”

집 안에서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어요. 백설공주는 조심히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너무 피곤한 나머지 침대에서 잠들어 버렸답니다.

사실 이 집은 숲속에서 광산 일을 하는 일곱 난쟁이의 집이었어요. 일을 마친 일곱 난쟁이들은 집에 돌아와 깜짝 놀랐답니다. 눈처럼 예쁜 백설공주가 잠들어 있었기 때문이죠.
난쟁이들은 백설공주가 깨지 않게 조용히 경찰에 신고했어요. 잠시 후 백설공주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무단주거침입 죄로 체포됐답니다.

여러분 아무리 예뻐도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가는 건 범죄랍니다. 무단 주거침입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으니 꼭 명심하세요.



||별주부전||

옛날 옛날에 깊은 바다 속에는 용왕님이 살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용왕님이 병에 걸려 많이 아팠어요.
별주부가 말했어요.

 "용왕님! 용왕님의 병은 토끼의 간을 먹어야만 나을 수 있습니다! 제가 육지로 올라가 토끼의 간을 구해오겠나이다."

별주부의 말을 들은 용왕님은 별주부를 지상으로 파견하게 됐어요. 육지로 올라간 별주부는 오랜 고생 끝에 토끼를 만났어요.

 “이보게 토끼양반 우리 용왕님이 널 만나고 싶다고 하시네. 나와 함께 가면 분명 큰 보물을 내리실 게야! 같이 가지 않겠나?"

큰 보물을 준다는 말에 혹한 토끼는 별주부를 따라 나섰어요. 별주부를 따라 용궁에 도착한 토끼는 용궁 근위병들에게 체포되었어요.
당황한 토끼는 별주부에게 말했어요.

 “아니, 별주부! 이게 무슨 짓이요?! 용왕님을 만나면 큰 상을 준다고 하지 않았소?”

별부주가 대답했어요.

 “거짓말이었네. 사실 용왕님을 살리기 위해 토끼 너의 간이 필요했을 뿐이야!”

토끼는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에 회한의 눈물을 흘렸고 잠시 후 별주부 손에 간을 적출 당해 죽었답니다.
별주부는 토끼의 간을 용왕님에게 올리며 말했어요.

 “여기 토끼의 간이 있으니 어서 드시고 쾌차하시옵소서.”

용왕님은 냉큼 토끼의 간을 먹었어요. 별주부는 이제 용왕님이 건강이 좋아지면 그 공으로 큰 상을 받을 걸 생각하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용왕님은 병세는 며칠이 지나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어요. 오히려 용왕님의 병세는 점점 더 안 좋아졌고, 결국 용왕님은 깨어나지 못했어요. 다시는.
이 후 별주부는 이 책임을 물어 사형에 처하게 됐답니다.

여러분 진단은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잊지 마세요. 그리고 불법 장기매매는 아주 큰 죄랍니다.

_어른들을 위한 현실적인 동화 단편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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