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코메티에 한창 빠졌던 시절에 그렸던 J이다
그리고 내가 가장 흡족해 했던 드로잉이기도 하다.
아마 다시는 이렇게 그릴 일이 없을거 같지만..
인물을 그릴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과장된 거리감과 형태이다.
있는 그대로를 그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에, 인물에서 내가 느끼는 모든 것을 표현한다.
그리고 거리감. 나는 정말인지 인물과 나의 거리감을 보지 못하는 인간이라, 그냥 과장된 일그러짐으로 거리감을 표현한다. 그럼 중간이라도 가는것 같거든.
내 그림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읽힐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단순하게 봐줬으면 좋겠다.
좋다 나쁘다 구리다 괜찮다...
만약 그림에 있어 무언가 읽힌다면 몇분이고 몇시간이고 읽어줬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