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은십자군 @ryh0505입니다.
오늘은 예전에 그렸던 게임 팬픽들을 다시 정리해 봤습니다.
잡지에 실렸던 것도 있고 그려뒀다가 그냥 뭍힌 그림들도
몇개 되네요.
그 옛날 열심히 했던 게임들의 기억도 새록새록 나면서
개인적으로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D
비슷한 시절 같은 게임을 즐겼던 분들이 계시다면
추억을 나눠봤으면 하네요~
대문 선물해 주신 @gold2020님 너무 감사합니다.
오락실용 "스트리트 파이터2"
때는 바야흐로 1991년 고딩 1년 정도때부터 만화를 그리기
시작하여 어설픈 채색이 돋보이는 "스트리트 파이터2"입니다.
[판타지아 점수 300점]이라고 점수를 매겨주는 게임잡지에 실렸습니다.
잡지에 실린줄 몰랐다가 중고책방에서 그림만 몰래 뜯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춘리에게 봉투를 받은 류는 설레지만 실상 안에는 결투장이
들어있다는 컨셉이었습니다.
캔은 그걸 흐믓하게 지켜보네요 ;D
오락실용 "용호의 권2"
스트리트 파이터 이후 오락실에는 격투게임이 대거 출시됩니다.
그중 받은 데미지에 따라 얼굴이 부어오르는 실감나는 그래픽까지
더해졌던 용호의 권2도 매니아들에게 사랑을 받았었습니다.
엽서 크기로 그렸다가 어디 보내지 않고 이건 원본 그대로 소장하고 있네요.
용호의 권 주인공인 사카자키 료와 로버트, 그리고 사카자키 유리입니다.
최근 세대에게는 킹오파94~ 시리즈로 더 얼굴이 알려졌겠네요.
메가드라이브용 "판타지 스타 IV"
인생 게임이었던 "랑그릿사"와 쌍벽을 이루는 세가의 대표 타이틀
"판타지 스타"시리즈 입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온라인 게임으로도 개발되고 아직도 명맥을
유지하는 뼈대있는 타이틀이죠.
공략본 없이 어설프게 일어를 읽으며 플레이하다 중간 보스에게
디버프 거는 법을 알지 못해서 해당 부분만 3개월 이상 플레이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랫놈 입니다)
이후 레벨이 너무 올라 있어서 엔딩까지 몇일 안에 끝냈더랬습니다 ;D
플레이스테이션 1 "투신전"
배경일을 시작 한지 얼마 안될 때 쥐꼬리 만한 월급을 모아 구입했던
플레이스테이션의 타이틀 "투신전"입니다.
게임잡지의 소개를 보고 한눈에 반해서 게임샾에 주문해 놓고
한달을 기다려 받았던 타이틀이네요.
결국은 "철권"보다 격투게임으로서는 게임성이 떨어져서 책장지기가
된 안타까운 타이틀입니다.
아래는 게임피아? 그때쯤의 잡지에 실렸던 그림입니다.
일을 하며 틈틈히 꽤 오랜 시간 작화했던걸로 기억되네요 ;D
그때는 너무 신기 했던 풀3D 게임이었고 게임을 정지시킨 후
화면을 돌려가며 캐릭터를 구경할 수 있어서 그림 연습에도
많이 사용했던 게임이네요.
플레이스테이션 1 "파이널판타지7"
97년 드디어 인생게임 파판7을 만납니다.
영상, 게임성 모두 최고였으며 올해 리메이크 버젼이 나온다 하니
또 기대가 아니될수 없습니다.
작화가 잡지에 실리긴 했는데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아쉬운 그림입니다.
클라우드와 에어리스가 행복한 결말을 맺길 바라며
그렸던 그림으로 엔딩 이후의 공허함을 채우려 했었습니다.
오락실용 "킹오파97"
마지막으로...
백원이면 한 시간을 보장 받았던 "킹오파97"의 이오리입니다.
미친 이오리를 선택하면 절대 지지 않는 오락실 넘버원 시절입니다.
이것도 잡지에 작은 사이즈로 실려서 해상도가 좋지는 않네요.
주인공인 쿠사나기와 대립하는 악역의 대명사인 이오리이지만
한번쯤 저런 평온한 시간도 갖지 않았을까 하며 그려본 작화입니다.
여기까지가 온라인 게임 이전 시절의 게임 팬픽들이었습니다.
게임 잡지에 응모하고 선정이 되면 게임책을 공짜로 받았던 기억도 있고
이후 한장의 온라인 게임 팬픽을 계기로 애니메이터 생활을 접고
게임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포스팅이 너무 길어지니 다음이야기에 계속하겠습니다 ;D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