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Eargasm]Mourning Evening : 김현철,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 (1993)

제 포스팅의 주요 축을 이루는 것 중 하나가 음악 공유입니다.

정말 좋은 노래가 쏟아져나오는 세상에서,
AI로 대표되는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Curation을 해주고 Mixing도 해주는 세상에서,
제 작업은 광활한 우주에서 모래 몇 알을 빼는 정도로 의미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각자가 나눈 조금의 몫을 가까운 이와 나누는 것만큼 즐거운 일도 없겠지요.


제 소개는 기본적으로 다음의 특징을 가집니다.

  •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음악가의 곡을 소개합니다. 이래봤자 누군가는 이미 다 알테지만 말입니다 ^^;;

  • 국내의 좋은 음악가를 외국에 알리는 작업도 진행합니다. 부족한 영어로나마 감상을 적어서, 한국에 K-Pop 이외에 정말 많은 곡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추후 진행합니다.)

  • 시대와 지역을 초월하는 것이 많습니다. 가령 1950년대 곡을 소개할 수도 있으며, 아프리카 잠비아나 남아메리카 베네수엘라의 어느 가수를 보여드릴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생소한 분이 많을 수 있으나, 음악의 지평을 넓힌다는 생각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처음 소개글에 올라갈 곡은 바로 김현철입니다.

그리고 그의 앨범 중 명반이라 평가받는 3집에서 가져왔습니다.

3집이 왜 명반이냐구요?
Track List를 보면 바로 답이 나옵니다. 아래에서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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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트랙, 그 유명한 <달의 몰락>입니다!
사실 이 노래 하나만으로도 설명은 다 끝났죠.
그러나 김현철은 이 명곡을 3번에 배치하고, 1번에는 연주곡을 넣는 패기를 보여줍니다.

1번 Track은 Tape로 곡을 듣던 당시를 생각하면,
앨범 전체의 인상을 결정짓게 만들기에 상당히 중요하게 취급됩니다.
실제로 많은 가수들도 1번 트랙을 무엇으로 하느냐로 골머리를 앓습니다.

그러나 그는 Instrumental을 넣습니다.
3집 앨범과 동명(同名)의 그 곡을 말이지요.

그리고 우리는 곡을 들으며 깨닫습니다.
3집을 관통하는 정서가 이 곡에 모두 배어있음을.
그리움, 회한, 아쉬움, 기대, 설레임, 많은 감정이 복합적으로 드러납니다.

몇 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세련된 곡이 1993년에 나왔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다들, 횡계에서 돌아오며 어떤 생각들을 품으셨는지요?


뱀발(蛇足).

가끔씩 이 분과 헷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닙니다...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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