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라플라스의 마녀

내가 히가시노 케이고를 처음 만난 것은

일본 드라마 백야행을 통해서였습니다.

당시 저는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었고

그로 인해 많은 일본어로 된 드라마, 영화, 음악, 만화

그리고 읽기 쉬운 수준의 책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백야행이란 드라마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나 어두운 소설이었고

바로 제가 너무 좋아하는 스타일의 드라마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때 까지만 해도 많은 드라마를 보지 않았습니다

(사실 지금도 미국드라마를 제외하고는 많이 보지 않고 있기는 합니다.)

그때 까지만 해도 제가 본 드라마 숫자를 손에 꼽을 수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백야행은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빠른 시일 동안에 완주를 한 드라마였습니다.

물론 그 후로 백야행, 용의자 X의 헌신 등의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책들이 다 어둡지는 않았겠지만

제가 선택한 책들의 대부분은 어두운 면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다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죠.

물론 우연히는 절대 아니고 우리 키오가 권유를 해서 읽게 된 것이죠.

그 동안 제가 알고 있던 히가시노 케이고와는 너무나 다른 책이었습니다.

특유의 어두움이 좀 덜했다고 해야 할까요?

이야기가 다른데로 너무 많이 흘러갔네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나중에 따로 써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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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플라스!

오즈의 마법사도 아니고 라플라스라니

혹시 환타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시작 부터 일본에 토네이도가 불고

토네이도로 인해서 불상사를 당하게 되는 라플라스의 마녀!

분명 처음 읽는 동안에는 오즈의 마법사를 떠올리지 않을수 없습니다.

'혹시 오즈의 마법사?'

그런데 그 후 살인 사건으로 추정되는

황화수소로 인한 사망 사건이 발생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살해 사건을 중심으로

얽히고 섥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우선 라플라스의 마녀에서 라플라스란 무엇일까요?

책을 읽다 보시면 뒷부분에 라플라스에 관한 설명이 나옵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87108&cid=40942&categoryId=32286

위 링크를 따라가 보시면 라플라스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라플라스의 마녀는 이 책에서 한 명이 아니고 사실 두 명입니다.

한 명은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아니 불의의 사고라기 보다는

살해의 위협에서 간신히 벗어났지만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된 후

천재 뇌외과 의사의 혁신적인

수술을 통해서 살아나게 되면서

한 방면의 천재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여자 주인공은

이 천재를 만나고 나서 똑같은 수술을 받고

같은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이 두사람의 능력은 미래의 예측인데

점성술사 처럼 예언을 할 수 있는것이 아니라

주변의 변수를 모두 고려하여 확률적인 계산을 한 후에

무엇이 일어날 것인지 예측을 하는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미국 드라마 Fringe 프린지에서도 등장합니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 가를 계산을 통해서 예측을 하는 것이죠.

이 능력을 가진 두 사람과

의문의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와 대학 교수.

그리고 황화수소로 인한 여러건의 의문의 죽음.

의문의 죽음들 중 한 가족의 자살로 위장된 살인.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비밀등이 이 책의 매력입니다.

라플라스의 마녀를 읽다 보면 인간의 이중성

그리고 악함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악한 사람들이

어떻게 또 다른 악한 사람들을 만들어 내게 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정말로 악한 일인지...

예전에 마음의 미래라는 책을 읽었었는데

인위적으로 뇌의 기능을 바꿀 수 있는 시대가

도래 할 지도 모르겠더군요.

혹시 인위적으로 뇌의 기능을 향상 시킬 수 있다면

(지금도 수많은 스마트 약품들이 있죠 모다피닐 같은...)

수술 내지는 약물을 복용하게 될까요?

저도 마도카와 같은 능력을 가지고 싶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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