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단장을 한 번 죽여볼까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를 드디어 손에 넣었습니다.
하루키의 책을 많이 읽기는 했지만
하루키의 팬은 아닌데 이번 책은 기대와 다르게
몰입도가 너무 좋았습니다.
애석하게 1권만 손에 넣어서 2권을 아직 못 읽었습니다.
현현하는 이데아…기사단장 죽이기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 이름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인공 이름이 뭐지?
다른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등장하지만
주인공 이름이 1권에서는 나오지를 않았습니다.
제가 기억을 못하는 것일까요?
그래서 위키피디아의 도움을 받았는데
헉… 여기에도 이름은 없습니다.
일부러 이름을 안 넣은 것일까요?
그러나 주변 인물들의 묘사는 많았습니다.
멘시키, 유즈, 기사단장 등등…
화자로 등장하는 주인공은
다른 사람이 가지지 못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내면을 보는 능력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 능력을 통해 초상화를 그립니다.
그런데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그렇다면 주인공인 화자가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면 어떻게 그리게 될까요?
1권의 내용은 주인공이 부인과 별거에서
이혼을 하는 과정에서 여행을 하다가
친구의 별장으로 들어가서
기사단장 죽이기라는 그림을 만나고
그 별장에서 지내면서
멘시키라는 인물과 만나고
불가사의한 일에 휘말리게 되는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스테판 킹의 시크릿 윈도우가 생각 났습니다.
시크릿 윈도우에서 주인공은 화가가 아니라 작가였죠.
잔잔하게 흘러가는 내용이었는데
갑자기 멘시키라는 인물,
그리고 기사단장과의 조우
그리고 방울 소리로 내용의 긴장감이 고조가 됩니다.
최고의 전개 (rising action)을 보여주었습니다.
단지 기사단장 (이데아)의 존재가
마치 주인공의 또 다른 인격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아직 2권을 읽지 않은 상태라
어떻게 전개 될지 기대가 되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멘시키의 딸로 등장하는 아키카와 마리에.
주인공과 마리에와의 관계도 궁금합니다.
과연 기사단장죽이기라는 제목과 주인공이 초상화를 그린다는 것
그리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어떠한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궁금증을 해결 하려면 얼른 2권을 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