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크눌프

크눌프

크눌프

헤르만 헤세 저 / 이노은

헤르만 헤세를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지금 다시 읽어보니 다르게 느껴집니다.

올해에 싯다르타데미안을 다시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크눌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크눌프는 크눌프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짧은 세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초봄, 크눌프에 대한 나의 회상 그리고 종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인공인 크눌프는 한 곳에 정착하고 살지 않고 세상을 떠 돌아 다니는 방랑자로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여행이 시작 되는 시점으로 보이는 순간에 이야기가 시작 됩니다.

크눌프는 그 당시를 살던 다른 사람과는 달랐습니다.

정착을 하지도 않았고 가족을 꾸리고 살아가지도 않았습니다.

신기하게도 그는 모든 사람의 호감을 삽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크눌프를 기억하고 그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주려고 합니다.

아니 처음 만나는 사람들도 그를 좋아하게 됩니다.

유부녀마저도 그에게 호감을 느낍니다! 나이 어린 여성도! (이런 부러운일이!)

그런데 정작 크눌프는 모든 사람을 낯설어 합니다.

크눌프의 꿈에 의하면

멀리서 뒷모습을 보았을 때에는 분명히 아는 사람인데

가까이이 가면 그 사람이 누구인지 몰랐다고 합니다.

마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같습니다.

우리는 분명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을 하고 살아갑니다.

그렇지만 더 가까이 다가가면 마치 모르는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헤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크눌프가 세상을 혼자 떠돌아 다니듯이

세상을 외롭게 살아갑니다.

발췌

무엇이 진리인지, 인생이 본래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는 각자가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 것이지 결코 어떤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란 말일세 (36)


누군가가 자신의 행복이나 미덕에 대해 자랑하고 뻐길 경우, 대부분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51).


“아, 그런 말씀 마세요! 당신이 내 애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당신을 매우 좋아한다는 걸 아시잖아요 (58).”


“그 꽃은 내버려두고 다른 걸 갖게. 레제다는 금세 시든다구”
하지만 그는 한 송이를 꺾어서 잔디 위 자신의 옆에 놓아둔 모자에 그 꽃을 꽂았다 (65).


살아가면서 이런 말을 많이 듣습니다.

특히 헤어지고 난 후에 이런 말들을 많이 듣죠.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다’로부터 시작을 해서

‘다른 여자 만나면 돼’ 등등 이런 말을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저는 크눌프처럼 레제다를 선택 할 것입니다.

세상에 다른 꽃들도 많이 있겠죠.

그렇지만 내가 사랑하는 꽃은 단 한 송이 이니까요.

저는 아마 러넌큘러스를 선택 할 듯 합니다……

레제다는 크눌프의 꽃이겠지요.

“무슨 말이냐면, 정말로 아름다운 소녀가 하나 있다고 해봐. 만일 지금이 그녀가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고, 이 순간이 지나고 나면 그녀가 늙을 것이고 죽게 될 것이라는 점을 모른다면, 아마도 그녀의 아름다움이 그렇게 두드러지지는 않을 거야. 어떤 아름다운 것이 그 모습대로 영원히 지속된다면 그것도 기쁜 일이겠지. 하지만 그럴 경우 난 그것을 좀더 냉정하게 바라보면서 이렇게 생각할걸. 이것은 언제든지 볼 수 있는 것이다, 꼭 오늘 보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말야. 반대로 연약해서 오래 머무를 수 없는 것이 있으면 난 그것을 바라보게 되지. 그러면서 난 기쁨만 느끼는게 아니라 동정심도 함께 느낀다네 (68).”


“그래서 난 밤에 어디선가 불꽃놀이가 벌어지는 것을 제일 좋아해. 파란색과 녹색의 조명탄들이 어둠 속으로 높이 올라가서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작은 곡선을 그리며 사라져버리지. 그래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즐거움을 느끼는 동시에, 그것이 금세 다시 사라져버릴 거라는 두려움도 느끼게 돼. 이 두 감정은 서로에게 연결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오래 지속되는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지. 그렇지 않아? (69)”

최근에 @soosoo 님의 스팀을 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제 글이 링크가 되어있어서!!!!!

감사합니다 >.<

그 글을 보고 오히려 더 열심히 써야겠다라는 >.< 마음!

그런데 몸은...ㅠㅠ 게으름니다..ㅠㅠ

다시 한 번 @soosoo님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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