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Ria 입니다 :)
오늘 서평을 할 도서: <조지 오웰, 시대의 작가로 산다는 것>
이 책은 조지 오웰의 일생을 담은 전기입니다.
조지 오웰이라는 작가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담고 있는 책이지요.
사실 조지 오웰은 자신의 유서에 전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적었다고 해요.
그럼에도 이와 같은 책이 나온 것을 보면, 그의 일생이 뭔가 특별했기 때문이겠죠? :)
조지 오웰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작가가 될 것이라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책에 미쳐있었던 그는 자신에게 전율을 주는 책들을 읽으며 자신도 그런 책을 쓰고 싶다는, 쓸 것이라는 다짐을 했다고 해요.
어렸을 때부터 늘 그를 사로 잡았던 독서와 글 쓰기는 그의 마지막까지 늘 함께 했으며,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 역시 글 쓰기였습니다. 소설 <1984>를 집필하던 중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졌는데, 그러한 상황에서도 <1984>를 완성해야 한다는 집념하에 휴식이 아닌 글 쓰기를 택한 결과 그는 세상과 작별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글에 대한 집착이 정말 심했던 것 같아요. 조지 오웰에게는 작가라는 직업에 천직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습니다. 그 정도로 그는 글을 사랑했고 그가 곧 글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늘 새로운 글을 쓰고자 노력하고 고뇌했습니다. 심지어 그는 글을 위해 기꺼이 삶 속에 들어가기도 했었습니다. 하층민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 직접 하층민이 되어 그들과 함께 일하고 생활하기도 했었죠. 글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망설이지 않았던 조지 오웰.
그는 또한 정치적인 글쓰기를 강조했습니다. 중립적인 글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죠. 전체주의가 팽배하던 시절, 영국의 식민지배의 현장에 있었던 그는 영국 식민제국의 경찰로 인도에서 근무할 때부터 이러한 사회적인 구조에 대한 비판 의식을 키워갔습니다. 그는 훗날 진정한 '사회주의'를 위한 운동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 때부터 그의 정치적 색을 담은 글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글을 통해 사회의 암(暗)을 지적하고 알리는 것이 작가의 의무라고 생각했습니다. 조지 오웰은 이를 위해 끊임없이 고심하고 자료를 모으며 소설 집필에 온 에너지를 쏟았습니다. 그 결과 <동물농장>, <1984>와 같은 걸작들이 탄생하게 되었죠. 특히 <동물농장>의 경우에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화 형식을 빌었는데, 이를 간파하지 못 한 서점 주인들이 <동물농장>을 어린이 추천 도서 코너에 진열한 것을 보고 개탄했다는 일화가 있어요!ㅎㅎ휴ㅠㅠ
이 책을 읽으면서 '조지 오웰'이라는 한 시대의 작가이자 시민에 대해서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그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었거든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굳이 자서전을 찾아 읽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가도 아니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읽게 된 책인데, 오히려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그의 집념과 열정을 보며 단순히 한 사람의 이야기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사실 저는 무엇인가에 미친다는 것이 절대로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오로지 하나에 집중한다는 것이, 그 투자가 득이 될 지 안 될 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역경을 딛고 한 길만을 걷는다는 것이, 요즘 사회에서는 더욱 어렵잖아요. 세상이 워낙 빠르게 변화하니 말이에요. 하지만 노력하면 결과는 있는 것 같아요! 그건 조지 오웰의 시대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뚝심있는 사람은 분명 성취가 있을 것이라 믿어요.
끝으로 여담이지만,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나봐요. 조지 오웰은 여자를 사귀는 일에는 영 꽝이었거든요. 아기도 가지지 못 했다고 해요. 그럼에도 여자는 참 좋아했던 것 같아요... 결혼하자는 말을 어찌 그리 쉽게 하시는 짛ㅎㅎㅎ 책에 이런 얘기가 한 두 번 나오는 것이 아니에요! 문제는 성공률이 너무 낮아...ㅠ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참 안타까웠던 부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