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책 소개를 하나 하도록 하겠습니다.
http://www.yes24.com/24/goods/416389?scode=032&OzSrank=1
출간일 2003년 12월 01일
쪽수,무게,크기 558쪽 | 1153g | 17023035mm
ISBN13, 9788972913641
ISBN10, 8972913642
2004 제2회 올해의 책 후보도서
빌 브라이슨 저/이덕환 역
까치(까치글방)
원제 : A Short History of Nearly Everything
제목을 보면 마치 역사책처럼 보이지만 결코 역사책은 아닙니다.
아니 역사책이라는 말은 맞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역사책이 아닌
"과학의 역사책"이라고 하면 더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우주의 시작은?
지구의 크기는? 어떻게 측정할 수 있었을까?
원자의 내부의 일을 어떻게 알아낼까?
생명의 시작은? 인류의 시작은?
사실 누구나 이런 의문들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충은 알고 있는 것들이기도 하죠.
하지만 모두 정확히 알고 있지는 못한 것들이고
또, 계속 바뀌고 있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저자인 빌 브라이슨이 과학자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더 타임스와 인디펜던트 신문에서 여행작가 겸 기자였다고 합니다.
처음의 생각은 "조금은 겉핥기 식의 내용"일 것이라는 편견이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보면서 그러한 생각은 저의 큰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자의 연구는 결코 그 어떤 과학자의 연구에도 뒤지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측정할 수 있었을까?"
"어떻게 알아냈을까?"
이 말들이 사실은 이 책의 모든 부분을 관통하는 큰 줄기입니다.
어떠한 의문에 대한 결론만이 아니고, 그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열정,
그것을 찾아보고 기록해 놓은 것입니다.
결코 지루하지 않은 과학교양서
책의 소개에 등장하는 이 말은 이 책을 가장 정확히 표현하는 문구입니다.
"역사"라고 쓰여있지만 역사를 논하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지구와 인간의 탄생과 진화라는 역사를 배경으로
과학자들이 "어떻게 그 많은 의문들을 해결하고 연구하고 또 밝혀냈는가"
하는 것에 대해서 흥미진진한 문체로 결코 어렵지 않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어렵지 않지만 묵직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오히려 기자라는 저자의 직업이 책을 더
가치있게 만드는데 한몫 한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목차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우주에서 잊혀진 것들
우주의 출발, 태양계에 대하여 , 에번스 목사의 우주
2. 지구의 크기
사물의 크기 , 채석공 , 성난 이빨을 드러낸 과학 , 근원적인 물질
3. 새로운 시대의 도래
아인슈타인의 우주 , 위대한 원자 , 납의 탈출
머스터 마크의 쿼크 , 움직이는 지구
4. 위험한 행성
충돌! , 땅 속에서 타오르는 불 , 위험한 아름다움
5. 생명, 그 자체
고독한 행성 , 대류권 속으로 , 망망대해 , 생명의 기원
작은 세상 , 생명의 행진 , 모두에게 작별을 , 존재의 풍요로움
세포들 , 다윈의 비범한 생각 , 생명의 물질
6. 우리의 미래
빙하의 시대 , 신비로운 양족 동물 , 부지런했던 유인원
이 책에는 어려운 수학 공식, 난해한 이론 등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일반인들에게 그러한 것들은 무의미할 뿐이죠.
하지만 사실 아주 쉬운 책은 아닙니다.
아주 흥미롭게 빠져들다가도 몇몇 부분에서 몇번을 읽고
또 읽어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과학이 모두 이해되면 그게 어찌 과학이겠습니까 ...
이 책을 읽은지가 이제 한 2년 정도 되는 듯 한데
사실 머리속에 뚜렷하게 기억나는 내용은 또 많지 않습니다. ㅠㅠ
"거의 모든 것의 역사"라는 제목은 분명히 "과장"입니다.
한권의 책에 "Nearly Everything"을 담는 것은 당연히 과장이겠죠.
하지만 과학이라는, 우리가 누구나 의문을 가지고 있는
호기심 가득한 질문들로 한정한다면
이것이 꼭 과장이라고는 애기하기 어렵습니다.
이 책을 모두 읽고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아 거의 모든 것을 알았다 ... 아니, 거의 모든 것에 대해서
좀더 호기심을 확장할 수 있는 토대를 얻은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던 관심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이
바로 "과학자들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가"라는 문제였다.
저자의 말입니다. 이 책을 지은 동기이기도 하죠.
저자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인터뷰 합니다.
3년 동안,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고
그들에게서 얻은 자료들을 공부했다고 합니다.
이 책의 중심은 "사람" 입니다.
이 책은 과학을 말하고 역사를 말하고 있지만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은 "사람"입니다.
바로 우리가 모두 의문을 가지고 있는 우주와 지구와 생명과
인간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했던 그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지요.
자신의 일생을 바쳐서 연구했던 "사람들"
그들에게 존경을 표하며 그들에게 감사하는 것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꼭 읽어야 하는 책들은 많겠지만
이 책도 "꼭 읽어야 하는 책"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으니 저도 다시 한번 읽고싶네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