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빔바입니다!
드디어 스팀잇 북클럽이 시작되었습니다 :)
이전 글에 북클럽에 대한 개관을 했었죠!
규칙이 헷갈리시거나 이 글을 통해 스팀잇 북클럽을 처음 접하신 분들은 이전 글을 먼저 보고와주시기 바랍니다!
혹시 몰라서 이 글 말미에 규칙들을 기재해놓았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다음에 설명할 내용들이 약간 어렵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 이 책은 전혀 어렵지 않고 오히려 우스꽝스럽고 재밌습니다.
책 페이지 자체도 200페이지고 책 크기가 작아 텍스트량도 많지 않고요.
밑에 서술할 내용들은 책을 읽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일 뿐이니 마음의 문을 열고 책을 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그럼, 2017년 8월의 책 추천 시작합니다 :)
(1) 추천할 책 이름과 출판사.
이번에 @vimva가 추천할 책은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입니다. 저는 "열린책들"에서 출판된 책을 읽었어요.
재기발랄하고 신랄한 비평과 작품들을 쏟아내었던 프랑스의 작가 "볼테르"가 쓴 책이죠.
이 책이 나온 시대는 당대 유럽이 문화적으로나 과학적으로 빠른 속도로 발전했지만, 그에 걸맞는 정신적 발달을 이룩하지 못하고 온갖 폐해 또한 넘처나던 시기였습니다.
이 때 유행하던 이론이 당대의 저명한 철학자 "라이프니츠"의 "예정조화설"입니다.
예정조화설은 쉽게 말하면 현재의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모두 목적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조화로우며 지금의 세계가 최선의 세계라는 것입니다.
볼테르는 실제 세계의 병폐와 부조리는 보지 않고 그저 세계는 잘 돌아가고 있고 최선의 세계라고 눈가리고 아웅하는 세태에 신물이났습니다.
그래서 "철학 콩트"라는 형식을 도입하죠.
콩트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콩트는 "짧은 소설"을 얘기합니다. 보통 개그프로같은데 보면 꽁트한다고 할 때 그 콩트입니다.
캉디드는 그 재치와 유머감각으로 여러 철학콩트를 써서 당대의 세태를 통렬하게 비판합니다.
그래서 감옥에 잡혀가기도 하고, 영국으로 쫓겨나기도 하죠.
그런 철학콩트들 중 가장 유명한 책이 바로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입니다.
이 책이 프랑스대혁명을 촉발시켰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책이죠...
하지만 그 내용은 매우 쉽고 재미있게 씌어있습니다.
온갖 유머와 비유들로 넘쳐흐르는 아름다운 책이죠.
저는 이 책을 읽으며 DCinside에서 유행하는 DC문학이 떠오를 정도로,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당대의 부조리를 어떻게 그렇게 재미있게 비유하는지...
사후에는 프랑스의 위대한 인물들만 들어갈 수 있다는 "팡테옹"에 안장되기도하죠.
(2) 책의 간략한 내용
제목의 "캉디드"는 이 책의 주인공으로 프랑스어로 "순수함", "백색", 혹은 "바보 같은 사람"을 의미합니다.
"혹은 낙관주의"라고 붙은 것 때문에 이 책을 더 어렵게 느끼셨을 것 같은데, 이러한 제목 짓기는 당시 프랑스의 유행 같은 것이었다고 합니다. 일종의 "허세"랄까요 흐흐... 물론 낙관주의가 이 책의 중요한 주제이긴 합니다.
이 책에는 가장 주요한 세 명의 등장인물이 있습니다(엄청나게 많은 인물들이 나오긴 합니다).
주인공이며 철학 선생 팡글로스의 이념을 굳건히 신뢰하는 "캉디드"
당대의 "예정조화설"을 굳건히 믿으며 현재 세계가 최선의 세계라고 설파하는 "팡글로스"
모든 것을 회의하며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회의주의자 "마르틴"
캉디드는 최선의 세계라 믿었던 세상에서 내쳐지고 온갖 괴로움을 경험하며 팡글로스가 말하는 최선의 세계가 맞는 것인지, 마르틴이 말하는 회의적인 세계가 맞는 것인지 고뇌하게 되죠.
이 책은 캉디드가 최선의 세계에 대한 신념을 갖고 세상에 나아가지만, 온갖 시련을 경험하게 되며 깊은 사유를 하게 되어가는 과정입니다.
쉽게 말하면 캉디드가 개고생하며 현실을 깨닫는 이야기죠...
정말 끔찍하지만 우스꽝스러운 상황들이 많이 연출됩니다.
(3) 책을 추천하게 된 이유
1. 이 책은 정말 재밌습니다...
이전에 "송하석"교수님이란 분이 고전을 읽기 싫다면 이것을 읽어라! 라고 할 정도로 고전 입문용으로 좋을 뿐더러, 아주 재미있는 책이라며 추천해주셨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책을 읽었는데 현대의 어느 킬링타임 소설에 뒤지지 않는 재미를 저에게 주었습니다.
앉은자리에서 2시간만에 책을 다 읽어버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배를 잡고 읽었어요.
위의 설명은 조금 어렵게 되어있지만 사실 아무것도 생각 안하고 봐도 정말 웃긴 책입니다.
그러니 꼭 여러분이 한 번쯤은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재미를 알려드리고싶어요 ㅠ
2.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의 세계는 현재 세계 사회와 닮아있습니다.
저는 캉디드가 살아온 세계가 지금의 세계와 맞닿아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 당시의 철학적 이념이나 사상, 그리고 과학의 발전이 최선이라 생각했으므로, 다른 병폐들을 수술할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으니 세상이 썩어가고 있었던 것이죠.
즉, 지금의 체제나 이념의 형태가 최선이므로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맹목적인 낙관주의 말입니다.
최근에 기존의 자본주의 체제나 에너지 사용체제에 대항해 새로운 경제체제를 마련하려는 노력들, 그리고 원전의 위험성에 대항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드려는 노력들과 같은 새로운 시도는 결국 비판적 시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이러한 관점에서, 요즘 필요한 것이 "비관적인 시각"이 아닌 "비판적 사고"라고 생각했고, 이 책이 그런 부분을 성장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추천하게 됐습니다.
다음은 규칙들입니다.
간략히 설명드리면, 지금 시점으로 8월 31일까지 그 누구든 감상글이나 토론글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글을 쓸 때 태그는 "kr-bookclub"을 꼭 추가해주세요(필수).
글의 말머리는 [Kr-Bookclub 감상], [Kr-Bookclub 토론]을 달고 뒤에 글의 제목을 써주시면 됩니다(권장사항)
토론은 각자의 감상글의 댓글이나 토론글의 댓글에서 자유롭게 이루어집니다.
이 책모임은 따로 신청을 받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고싶은 사람들은 자유롭게 kr-bookclub태그를 달고 글을 쓰시면 됩니다.
첫회에는 제가 감상글 혹은 토론글을 쓰신 분들께 모두 1SBD를 보내드리고 풀보팅해드립니다(0.3달러...).
이정도가 생각이 나네요. 더 자세한 규칙은 밑의 댓글을 읽어주세요 :)
그럼 1회 스팀잇 북클럽 시작합니다!
##KR-Bookclub의 규칙!
1. 이 북클럽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다른 사람이 추천해준 책을 "강제로" 읽음으로써, 자신의 편견을 깨부수고 다양한 책을 접하는 것이다.
또한, 하나의 동일한 자료를 보고도 다른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할 수 있으며, 동일한 자료를 보고 논의를 나누기 때문에 좀 더 깊이 있는 대화가 가능하다.
이 모임의 신념은 "속박 속의 자유"이다. 책과 추천 양식은 정해져있되, 감상글이나 토론의 양상은 자유롭다.
2. 북클럽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먼저 한 사람이 책 추천글을 올린다. 책 추천글의 앞에는 [kr-bookclub 책 추천]이라는 말머리를 달아준다.
책을 추천한 사람이 (1) 추천할 책 이름과 작가, 출판사 (2) 책을 추천한 이유 (3)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적는다.
이 외에 책에 대해 논의하고 싶은 점, 질문 등은 추천하는 사람이 자유롭게 제시해도 좋다.
책 추천 글이 올라오면, 추천 글을 읽은 사람들은 자유롭게 kr-bookclub 태그를 달아 추천 책에 대한 감상글을 한 편씩 올린다(두 편도 좋다.). 토론은 누군가 논제를 발제하여 글을 써서 그 글에서 토론의 장을 펼쳐도 되고, 각각의 감상글 안에서 댓글로 대화를 나눠도 좋다. 모든 것은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다.
감상글은 [kr-bookclub 감상] 말머리를, 토론글은 [kr-bookculb 토론]이라는 말머리를 단다.
3. 추천책에 대한 감상글, 혹은 토론글은 추천글이 올라온지 한달 이내에 자유롭게 올릴 수 있다.
물론 기간이 지나고 나서도 올려주셔도 상관은 없지만 다음 추천 책에 대한 진행을 위해 기한을 지키는 것이 좋을 듯 하다.
4. 한 달이 지나면, 책을 추천한 사람이 한 달 간의 논의에 대한 후기를 올린다.
이러한 후기의 내용은 추천자의 자유다. 중요한 것은, 이 글에서 다음 책을 추천할 사람을 선정하는 것이다. 그 사람이 만약 거부하거나 이틀간 응답이 없다면 다른 사람을 추천한다.
5. 책추천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은 이전 북클럽에 참여한 사람이다.
6. 다음 사람이 책 추천 자격을 받아들이면, 위의 2번 규칙부터 5번 규칙까지의 싸이클이 다시 돌아온다.
이후는 계속 반복된다.
7. 스팀잇 북클럽에 참여하는 모든 글은 "kr-bookclub"태그를 달아야한다. (이는 이후에 뒤에 새로운 책이 시작될 때 마다 번호를 매기는 식으로 응용될 수 있다.)
8. 감상글, 혹은 토론글을 올리는 순간, 당신은 스팀잇 북클럽에 참여하게 된다.
일단 이 글에 관심을 가졌던 분들을 태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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