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에서 반도체로, 한국의 젓가락 문화

이 스토리는 저희 장인어른께서 저에게 말씀해주신 내용입니다. 제가 결혼하고, 저의 0촌의 가족을 더 알게 되면서 특히 장인어른이 재미있는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화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셨는데, 미국에서만 자란 저에게 한국 역사와 문화 스토리 많이 말씀해주십니다. 일단은 저에게 알려주신 글을 영어로 써보았는데 내용이 재밌어서 오늘도 한국어로 간단하게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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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을 수 있는 문화


빵을 주식으로 하는 민족은 포크를 사용하고, 쌀을 주식으로 하는 민족은 젓가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은 한국, 중국, 일본의 젓가락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중국과 일본은 나무 재질 젓가락을 사용합니다. 나무는 쇠보다 굵어서 상대적으로 그립감이 좋아 사용하기 편안합니다.


아직 외국에서는 문화별 젓가락 차이점에 대한 인식이 작습니다. 아시안 레스토랑에가면 젓가락 사용한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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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guy: 어떤 젓가락이 미국에서 제일 흔해? 레스토랑마다 다른가?
hansikhouse: 많은 미국 아시안 레스토랑에서는 일회용 나무젓가락을 사용하지, 네모난것 혹은 동그란것. 좋은 한국음식점에 가면 얇은 메탈 젓가락을 사용하는 것을 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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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메탈 젓가락을 쓰는 이유는 다양한 반찬을 집는데 스테인리스 스틸 젓가락이 적합해서라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이 납작한 메탈 젓가락은 매끄럽기도 해서 사실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일상해서 반찬마다 다양한 그립을 주며 사용합니다. 김치 찢고, 콩알을 집고, 심지어 깻잎 한 장, 아주 얇은 김 한 장을 들을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을 사용하며요. 포크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죠.

그런 이유에서 한국의 ‘젓가락질 교육’ 중요성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제대로 잡지 않으면 이런 능력을 발휘하기 힘드니까요. 제가 자라면서 부모님이 젓가락질 가르쳐주실 때 말씀해주신 이야기는... 친할아버지가 회사를 하실 때, 새로 직원을 뽑을 때 밥 먹으러 가서, 젓가락질을 잘 못하면 안뽑으셨다고 합니다. 저는 이런부분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한국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반찬에서 반도체로


우리는 젓가락을 사용하는데 64개의 소근육과 30개의 관절이 동시에 움직이게 되어 손 근육이 발달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뇌세포에 자극을 주어 그 부분이 좋아진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우리나라가 지난 20- 30 년동안 한국이 장악하고 있는 분야를 보면 정말 정교, 세밀한 손기술을 필요한 부분에 탁월한 경쟁력이 있습니다.

반도체
외과 수술
올림픽 양궁, 사격
게임
유산균 실험 부분
전자제품, 평면티비 등..

(경험상 모형도 한국/중국 학생들이 뛰어나게 더 잘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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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도 그렇든 매일사용하는 도구는 문화를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합니다. 지난 세기 동안 우리 젓가락 사용은 뇌 발달 뿐만아닌 한국만의 문화 형성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정말 높은 수준의 정밀함을 요구하는 과학과 테크놀로지 부분의 성공으로 이어 진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한국의 성공을 단지 한 가지에 연결시켜 그 의미를 단순하게 만들 순 없습니다. 다양한 요소가 나라의 성공에 기여했습니다. 집단의 제스쳐에서 부터 문화라는 것이 만들어지며 그것의 의미를 알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 나의 문화의 자부심이 발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매일 먹고, 입고, 사용하는 문화를 상황화 하는일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외부의 관점이 종종 필요하기도 한것 같습니다.

젓가락에 관해 더 깊은 역사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져온 우리 문화, 매일 사용하는 저의 젓가락질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혹시 외국인이 젓가락을 배우려고 할때는 정성껏 알려주세요. 그 동양의 비밀을 전수해주세요. 정말 좋아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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