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양이를 좋아한다.
어쩌면, 강아지보다 더.
고양이의 무심한 듯한 시크함과
어쩌다 한번 선심쓰듯 옆에 다가와주는 따뜻함.
마치 밀당하듯 나랑 감정의 줄다리기를 하는 노련한 녀석.
아쉽게도 난 고양이를 키우지 못한다.
털 알레르기가 있었으면 포기라도 하겠지만 그것도 아니다.
혼자 살 때는 야근을 밥먹듯이 한 탓에 챙겨주지 못할 것 같아서
본가에 들어와선 부모님이 동물을 싫어하셔서
그렇게 좋아하지만 키우지를 못하고 있다.
그나마 가끔 친구집사네 가서 냥님을 영접할 수밖에.
그러다 제주도 여행 중 방랑하우스에서 고양이 3마리를 만났다.
그 중 한마리는 경계심이 너무 심해 가는 날까지 자주 못봤지만...
한 녀석은 처음에 경계하더니 하룻밤이 지나자 다가와주었고
다른 한 녀석은 세상 귀찮다는듯 옆에서 콕콕 찌르는데도 가만히 있더라.
아침 무렵,
내 이불 속으로 파고든 녀석들의 온기로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했다.
눈부신 햇빛아래 기지개를 켜고 포즈를 잡는 녀석들.
도저히 사진기를 들지 않을 수가 없더라.
돌아가야하는 일정만 아니었다면 며칠 더 있고 싶을 정도로
그 녀석들은 매력적이었다.
새벽 2시의 감성으로 한마디 보태본다.
잘 지내니..?
@grapher님 고양이에게 중에서
전 웹툰작가가 꿈이라서 웹툰으로 그려봤습니다 ^^
고양이를 너무 보고싶어하는 @grapher님의 마음을
좀더 따뜻하게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어서 만들어 봤어요~
너무 부족하지만 재밌게 웹툰작업 해봤어요~
예쁘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