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꼼지락 미루(@yealumilu)입니다.
최근에 @zzoya님의 그림작가&글작가 콜라보 이벤트를 보고.
우왓 아이디어 대박! 이라고 생각했답니다~
참여는 어렵겠지 하다가 (워낙 글솜시가 없어서-ㅅ-;;;;;;;;;;;;;;)
제가 김작가님(@munhwan)포스팅 보며 늘 힐링 했기에 팬질을 한번 해보았답니다..ㅎㅎㅎ
타블렛을 잡은지 너무 오래도기도했고 그림실력이 부족하기에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드릴게요 ㅎㅎ~
김문환작가님(@munhwan)포스팅중에 "여행을 떠난다는 걸 처음 느끼는 순간"
@munhwan/4vgsb2-2
여러분은 여행을 간다는 느낌을
어느 순간에 제일 먼저 와닿으시나요?
티켓을 예매했을때.
여행일정을 세울때.
여행짐을 정리할때.
공항에 도착했을때.
사람마다 너무나 다를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명확하게 느끼는 순간이 있답니다.
바로 공항에 도착해 모든 수속을 마치고
탑승게이트에서 비행기를 바라볼때 입니다.
이글을 볼때 문뜩 한 장면이 머리속에 떠올랐답니다.
저는 여행을 많이 해보진 않았습니다.
약간 집순이 기질이 유전인것 같네요 저희 친정식구들 모두 여행을 별로 안가는걸 보면요^^
제가 어렸을때 아버지는 정말 외출을 귀찮아했답니다.
친구들은 여름 방학때 까맣게 타서 돌아오는데
저희집은 그나마 외삼촌이 놀러다는걸 좋아해서 따라갔지
가족끼리 여행은 간적이 없어요
그래서 처음 가족여행은 제가 결혼하기로 하고
이제는 같이 안가면 정말 가족여행을 가기 힘들다며 오빠가 강력추진하여
제주도 여행을 갔답니다.
모든 비용을 오빠가 내는데도
아버진"안갈란다 티비 틀면 아프리카고 남극이고 다나오는데 뭐하로가노"
라며 배짱을 팅기셨고
어무닌 당일날 신분증이 안보인다고 집안을 발칵 뒤집으셨답니다.
그렇게 억지로억지로 공항에와 수속을 마치니
아버지가 비행기를 멍하니 바보고 계셨습니다.
제가 묻자 아버진 비행기 처음 타본다며 살짝 웃으셨습니다.
예전 아버지오 영화시간을 기다리며
생크림이 가득 올라간 바닐라라떼를 사드린적 있는데
아버지가 "이런건 처음본다, 영화도 영화관에서 본지 20년넘은거 같네"
라는 말을듣고 죄송했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아아를 낳아보니 부모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한시라도 떨어지면 큰일나는줄 아는 아이들이 늘 곁에 있다보니
그 당연하던 호프집에 맥주가 이제는 로망이되고
2시간을 가만히 있을수 없는 아이들이기에 영화관은 2년에 한번 갈까 말까 합니다.
그걸 30년 넘게 하고 계신 우리부모님들..
아마도 놀줄 모르시는게 아니라 노는걸 잊어버린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사양하더라도 억지로 끌고 다녀야 겠습니다.
저의 사랑하는 부모님 이시니 까요.
ps.airsteemit 이 이 그림의 포인트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