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kt1 입니다.
아침부터~ ^^; 술마신(?) 이야기를 드려 보려 합니다~ (오늘은 금요일이니~ 괜찮으시죠??)
지난 저녁 퇴근을 앞둔 시간, 한 명의 스티미언으로 부터 연락을 받게 됩니다. "한잔 해야지요??" 라고 말이죠..사실 딱히 급한 일정도 없고, 뵌지 불과 2주가 채 안된 시간이었음에 내심 걱정을 했습니다 ("보는거야 좋은데, 이렇게 자주 보면, 나중엔 내가 먼저 뵙자고 조르게 되는게 아닐까") 라고 말이죠..
어째든, 시간 늦지 않게 부지런히 갔는데,,ㅎㅎㅎ 약속한 시간 보다 조금 늦었음에도 아무도 안오셨네요.~ ㅎㅎ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갈매기살이 유명하다는 한 식당 입니다) 혼자서 셋팅 해 놓고, 고기도 구워 가며 곧 도착 하실 여섯분의 스티미언을 맞아할 준비를 합니다. (@seunglimdaddy, @skt, @toptimist, @romi, @sukjunko)
(기다리다가,ㅎㅎ 미리 한잔 해버렸네요.~ ^^)
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최근에 뵙고, 또 한번 뵙는 그런 자리였지만, 단지 그냥 보고 싶었던 사람을 만나는 그런 느낌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딱 20여년 전의 PC통신을 이용한 BBS 형태의 서비스 (나우누리, 천리안, 하이텔 등..)에서의 OOO동호회의 사람들을 만나는 느낌?? 이랄까요??
예정되지 않았던 만남과 의미..
의정부 카페제이슨에서 진행되었던 조금은 학술적이고, 진취적이고, 진보적인,, 음..뭐랄까, 좀 아카데믹한 그런 밋업과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그럴싸한 세션을 하는 것도 아니고, 시작 부터 뭔가 배를 채우기 위한 식사와 약간의 주류(?) 때문이라도 말이죠.. 하지만, 의정부 밋업을 kr커뮤니티의 오프라인 관계의 부분적이나마의 출발점이었다면, "그 출발점의 굵은 하나의 나무가지" 로 뻗어나가는 것이 이런 소규모 혹은 지역별 밋업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1박 2일이라도 떠들어 댈수 있는 "공통의 관심사"가 있다
혈연, 학연, 지연으로 만들어진 관계가 아닙니다. 그런데, 가끔 생각해보면, 오히려 쌩판 모르는 남에서 시작했고, 이 같은 관심사가 트러지지 않는한 쉽게 변하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이런 관심사는 정말 끈끈함을 만들어 주더군요..^^; 조잘조잘,, 재잘재잘.. 로 시작해,, 심각한 이야기도, 웃기고 즐거운 이야기도.. 잠시의 틈도 없이 서로의 이야기가 멈추질 않습니다. ^^
-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온라인을 디지털, 오프라인을 아날로그로 비유 하는 것이 꼭 적합하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스팀잇이라는 온라인 세상속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가치가 있고, 그 가치를 잘 사용하고, 활용하면, 꼭 이런 오프라인 만남 없이도 더 즐겁게 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최근 익명성 토론들도, 맞다 틀리다의 이야기 들 보다는, 일장일단이 있었던것과 같이 말이죠..)
하지만, 감짝스러운 연락에도, 다들 너무 반가운 모습으로 달려들 온걸까?? 불과 만나기 한시간 전에 받은 연락에 왜 사람들은 환호했고, 즐거워 했을까?, 그냥 사람이 좋아서? 그냥 보고 싶어서? 아니면 할일이 없어서?? 무엇이 정답이다 라고 말하기는 분명 어렵겠지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어쩌면, 깨끗한 음질의 CD나 mp3보다, 약간의 잡음이 섞인 라디오나 아닐로그의 대명사격인 레코드 판과 같지 않을까 라말이죠. 잡음, 즉 노이즈가 있지만, 이 잡음은 결코 귀를 거슬리게 하는 소리가 아닌 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익숙한 그런 "레코드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와 같이..
자..이제 출근 했으니.. 퇴근하고 싶어 집니다~ ^^ ㅎㅎ
힘내시죠~ 오늘만 지나면, 주말입니다~ 야호!!
( 베너를 제작해주신 @leesol 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