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횡설수설) 혼돈의 세계 속에서 돌이켜 보는 니체, 카오스냐 파토스냐

2017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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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세상은 혼돈의 연속이다. 한쪽에서는 북한이 미사일을 쏴대고 한쪽에서는 비트코인에다 중국과 미국의 Dimon이 융단폭격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과 함께 알트코인들도 거의 반토막으로 떨어졌다. 상대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이 몇시간 만에 남들 1년 넘게 벌돈 다 벌었을 것이다. 그러기에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절대로 부지런하게 일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곳이 아니다.

이글을 보는 스팀잇 동지들 절대로 아이들에게 무식하게 공부 많이 시키지 말기 바란다. 결국 해봐야 남들 밑에서 허드렛일하면서 입에 풀칠할 뿐이다. 그나마 AI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모두가 새되는 수가 있다. 무엇하고 먹고 살 수 있을 것인지 잘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다.

비트코인의 하락에 대해서는 어제도 이미 말한바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이야기 하지 않겠다. 다만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는 것만을 언급하는 정도로 그치려 한다. 물론 암호화화폐로 혼란스러워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아직까지 암호화화폐 투자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암호화화폐 투자금액이 코스닥을 넘어간다니 놀라운 일이다. 뉴스에서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을 보니 전혀 근거없는 것은 아닌 듯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전세계 암호화화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데 이게 좋은 것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암호화화폐라는 것이 종목에 따라 상당히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는 것인데 말이다.

북한이 갑자기 또 미사일을 쏘았다. 이번에 쏜 미사일은 화성 12호로 사거리를 제대로 해서 쏘았다고 한다. 괌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다. 왜 북한은 미사일을 쏘았을까? 미국에게 자신의 능력을 분명하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다. 아무리 너희들이 제재니 뭐니 해도 판은 나에게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 김정은의 생각인 듯하다.

북한이 미국에게 대화에 나오라고 협박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제 게임의 룰이 바뀌었다. 이제까지 미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키를 쥐고 있었다면 지금은 북한이 키를 쥐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다.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뻔하다. 대화하던지 군사적으로 타격하던지. 군사적 타격이 성공할 수 있을지 실패할지는 미국만 안다. 아마 미국이 군사적으로 타격하겠다고 한다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확신한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그것이 남한에 피해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남한의 피해는 남한의 피해이지 미국의 피해가 아니다. 군사적으로 타격했을 때 미국으로서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피해인가 아닌가인가가 중요할 것이다. 미국이 어떻게 나올지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미사일을 발사하고 우리 정부가 현무미사일을 발사했다.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동해안에 현무미사일 쏜 것 보고 어린아이 장난치는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북한이 우리를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 우리나라 정부는 자폐증에 걸린 것 같다. 우리가 현무를 쏜 것은 회칼 들고 있는 조폭 앞에서 유치원생이 장난감 칼들고 흔들고 있는 것이나 진배없다. 차라리 가만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 능력도 안되면서 까불면 오히려 더 얄밉다. 아마도 북한은 우리를 보고 정말 수준이하라고 생각할 것이다.

며칠전에는 문정인 교수라는 사람이 우리가 핵무장을 하면 우리나라 경제가 파탄되고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자초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당연히 언론에서 대서 특필했다. 필자는 문정인 교수가 정신이 있는 사람인지 없는 사람인지 궁금했다. 우리가 북한처럼 모두가 반대하는데 핵무장을 감행하면 당연히 문제가 생길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북한이 핵개발 할 때하고 같은 상황인가? 상황이 다르다.

지금은 미국의 조야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을 때이다. 그런 마당에 한국의 핵무장은 우리 경제를 파탄낸다는 둥 국제적으로 규탄을 받을 것이라는 둥하는 이야기는 이해하기 어렵다. 미국이 허용하는 상황에서 핵무장을 했을 때, 우리 경제를 박살내는 나라는 어디일까? 그리고 그런 한국을 고립시키는 국제사회는 어떤 국제사회일까? 언론은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 당연하게 논리적으로 이어지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왜 아무런 말이 없을까? 알 수 없는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옳다. 이미 앞에서도 밝힌바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전술핵이라는 B-61계열은 이미 미7함대의 로널드 레이건호에서 언제라도 출격할 수 있다. 한국 땅에 가져다 지상 배치한다고 해도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땅에 가져다 놓는다고 해서 우리 마음대로 쏘지도 못한다. 자칫하다가는 미국이 북한하고 평화협정 맺으면서 우리에게는 전술핵 배치했다는 명목으로 우리의 핵무장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려고 할지도 모른다. 물론 그렇게 되면 미국은 일본에게는 핵무장을 허용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전술핵 재배치해놓고 일본에다가는 완전한 핵무장을 허용하는 상황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그런 상황을 미리 막기 위해서는 지금의 상황에서 전술핵 재배치를 언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전략적 사고가 결핍된 이들이 하는 말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단하기 어렵다. 분명한 것은 어떻게 되든 우리에게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전쟁이 나지 않고 해결되기 바란다. 그러나 전쟁이 나지 않고 해결되는 길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안정되고 번영을 약속하는 길이 될 확률은 매우 낮을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전쟁의 참화보다 더 어려운 고난을 겪을지도 모른다.

잘못하면 우리는 서서히 다 죽느냐 빨리 조금 죽느냐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렇지 않으려면 문정인 같은 사람이 없어져야 한다. 필자가 보기에는 문정인은 문재인에게 최악의 동지가 아닐까 한다.

세상은 혼란스럽다. 세상이 혼란스럽게 보이는 것은 보는 사람이 그렇게 보기 때문이다. 아마 필자가 암호화화폐를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내가 겪고 있는 혼란보다는 하나가 더 단순해졌을 것이다. 필자는 지금 약기운에 글을 쓰고 있다. 난청기운이 있어서 병원에 가서 약을 먹었더니 정신이 아득하다.

비록 약기운이지만 내가 혼란스러워진 지금에서야 혼란스러운 세상의 본질이 그리고 그 모습이 제대로 보이는 것 같다. 갑자기 니체가 떠올랐다. 세상은 파토스가 아니라 카오스라고 외쳤던 니체. 광야에서 홀로 떠돌던 짜라스투스트라는 감성이 그리고 카오스가 존재의 본질이라고 이야기했다. 아주 오래전 학창시절에 읽었던 니체가 갑자기 떠오른 것은 내가 온전히 카오스의 세계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귀는 윙윙거리고 마치 한여름의 매미가 우는 것처럼 소리를 내다 지른다. 내가 카오스라는 세상의 본질에 접근하니깐 혼돈의 세상이 비로소 나에게 다가오는 것 같다. 니체도 나 같은 기분이었을까?

혼란스러운 세상과 혼란스러운 내가 서로 만났다. 끼리끼리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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