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과 관계가 깊은 길상사의 관음상입니다. 저는 왠지 모르게 이 상을 보면 성모마리아님이 생각납니다. 아니나다를까 성모마리아상을 조각하시는 분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숫타니파타(Sutta Nipāta)의 자비경(慈悲經/Metta Sutta)과 자비경을 의지해서 드리는 기도(천주교신자인 것 같습니다)가 너무 좋아서 항상 자기 전에 읽고 잡니다. 그래서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 포스팅합니다. 모두 네이버의 블로그에서 그대로 카피해 옮겨왔습니다.
자비경(慈悲經/Metta sutta)
완전한 고요함인 닙바나에 이르려는, 현명한 이들은 노력해야 할지니, 올바르고 정직하게, 조용하고 부드럽게, 그리고 겸손하게 노력해야 한다.
만족할 줄 알아야 하고, 분주하지 않으며, 생활이 검소하고, 감각기관은 고요하며, 성숙한 지혜가 있고, 거칠지 않고, 저속하지 않으며, 다른 이들에게 집착함이 없어야 한다.
지혜가 있는 이들의 비난을 받을 만한, 어떤 사소한 허물도 범하지 않고, 모든 중생들이 안락하고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기원해야 한다.
살아있는 생명이면 어떤 것이거나, 예외 없이 약하거나, 강하거나, 길거나, 짧거나, 크거나, 중간이거나, 미세하거나, 거대하거나, 보이거나, 보이지 않거나, 가까이 있거나, 멀리 있거나, 이미 태어났거나, 태어날 것이거나, 모든 중생들이 행복하기를 바래야 한다.
다른 이를 대할 때, 그 어느 누구라도 화내거나 경멸하지 않아야 하며, 원한과 미움으로 몸에서 입에서, 고통 주고 싶지 않아야 한다.
어머니가 하나뿐인 자식을 아끼고, 자기 목숨보다 더욱 더 보호하듯, 모든 중생들에게 막힘이 전혀 없는, 자애를 끝없이 베풀어야 한다.
위로는 천상에서, 아래로는 현재와 지옥에 이르기까지, 끝없이 모두를 감싸는 마음을, 미움도 적의도 넘어선 자애의 마음을 펼쳐야 한다.
서 있거나, 앉아 있거나, 누워 있거나, 깨어 있거나 간에, 항상 알아차림 굳건하게 유지해야 할지니, 멈춤 없이 알아차림 지속하는 생활을 ‘고귀한 삶’이라 부처님 설하셨네.
계행과 알아차림의 지혜를 가진 수행자는, 잘못된 견해(자아라는 견해)에 메이지 않으며, 모든 감각적 욕망을 다스릴 수 있기에 다시는 태어나지 않으리라.
자비경을 의지해서 드리는 기도
모두가 탈없이 잘 지내기를, 모든 생명이 행복하기를!
살아있는 생물이면 무엇이든, 하나도 예외없이, 약한 것이건 강한 것이건, 길건 크건 아니면 중간치건 또는 짧건, 미세하건 또는 거대하건, 눈에 보이는 것이건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이건, 또 멀리 살건 가까이 살건, 태어났건, 태어나려 하고 있건, 이 모든 생명이 행복하기를 !
특히 모든 사람이 행복하길, 여자건, 남자건, 젊은이건, 늙은이건, 착한 이건, 못된 이건, 아름다운 이건, 추한 이건, 용감한 이건, 비겁한 이건, 의로운 이건, 그렇지 못한 이건, 가진 이건, 못가진 이건, 내가 좋아하는 이건, 싫어하는 이건, 진정 모두가 하느님 안에서 행복하길!
누구도 자기 동반을, 그가 어디에 있건 속이거나 헐뜯는 일이 없기를, 원한에서든, 증오에서든, 그 어떤 이유에서건, 누구도 남들이 잘못되기를 바라지 말기를
바다가 자신에게 흘러드는 모든 강을 받아들이듯이 의지해오는 모든 것을 대지가 떠받치고, 실어주듯이, 인연닿는 모든 것을 내치지 않기를, 만중생을 향한 인연심으로 일체를 가슴에 안기를
그리고 가능하다면, 전 우주를, 그 높은 곳, 그 깊은 곳, 그 넓은 곳 저 끝까지, 일체를 감싸는 사랑의 마음을 키우기를, 미움도 적의도 넘어선 잔잔한 사랑을 일구어 가기를
서거나 걷거나 앉거나 누웠거나 깨어있는 한, 이 자비의 마음을 놓치지 않도록 전심전력할지니, 세상에서 말하는 `거룩한 경지'가 바로 이것에 다름 아닐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