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영이에요 -
약 2주가 넘도록 소식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제 블로그에 놀러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6월 초, 한국에서 엄마가 오셨었어요! 2주간 저희 집에 머무시면서 영국과 파리여행을 함께 다녀왔답니다. 지난 포스팅이 여행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지만 역시 여행을 하다보니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도 많이 일어났답니다...ㅎㅎㅎ 지난 2주간 꿈 같았던 엄마와의 여행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
낯선 땅에서의 상봉
엄마와의 여행을 위해 회사에 2주동안 휴가를 냈었어요. 다행히 도착하는 날 저녁 비행기라... 재택근무를 하고 부랴부랴 공항으로 향했답니다. 한참을 기다리자 모습을 보이는 엄마와 동생.... ㅠㅠ 꺅!!!!!!!! >ㅁ<
대구에서 인천공항까지, 그리고 영국까지 오시는 길이 얼마나 멀고도 힘든 여정인지... 잘 알기에 반가움과 함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어요 ㅠㅠ
아이고~ 드디어 도착이네. 우리 딸 한번 보기가 이렇게 힘들다아~~ㅎㅎ
그 동안 우리 삼남매 키우느라 바쁘고, 일이 바쁘다보니 여행을 많이 못 다니신 엄마인데.. 처음으로 유럽 땅을 밟게 됐다고 너무 좋아하셨답니다. 고생한 엄마를 위해 준비한, 웰컴 플라워!! - 이런거 드라마에서나 받는거 아니냐며 함박웃음을 ㅎㅎㅎ 긴 비행에 피곤하실 것 같아, 차로 근처 드라이브만 슝~ 하고 집으로 바로 모셨답니다.
야아~~ 다영아~~ 영국은 저녁인데 아직 훤하네? 맘껏 놀아도 되고 너무좋다!!! 사람은 큰데 집들은 장난감 처럼 쪼매나네.. 풍경도 뭔가 다른거 같다잉~~
// 엄마, 여긴 산이 없어서 그래요ㅎㅎ 집들은 옛날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곳이 대부분이라서 그런지 낡고 작아요 ㅋㅋ 저기 멀리 양도 있네요~ 보이세요?ㅎㅎ
옴마야!! 진짜네? 쟈들 웃긴다 ㅋㅋ 안자고 아직도 풀 뜯어먹고 있노~~~ 야들아 이제 자러 드가라~~~
엄마는 눈에 보이는 모든것들이 신기하셨나봐요.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과 지평선, 작은 집들과 오른쪽에서 운전하는 차들까지도. 피곤한 줄 모르고 창 밖 풍경에서 눈을 못 떼셨어요.
딸의 신혼 집
// 엄마 이쪽으로 오세요. 여기가 우리집이에요!
우리 딸이 살림을 얼마나 잘하나 함 봐야겠네~~ㅋㅋ 털팔이라서 걱정이 된다만 ㅋㅋ
// 에이... 엄마온다고 몇일동안 얼마나 열심히 청소했는데! 내 팔에 알 배겼다ㅎㅎ
이야~~ 집이 아담하니 너무 좋다. 둘이 살기 딱이다. 한식재료는 어디있노?
// 여기 다 있다 엄마ㅎㅎ 근데 우리 내일 어디갈까? 내일은 피곤하니까 가까이 산책이나 가까?
아니~ 엄마 젤 먼저 가고싶은 곳 있다. 니가 말했던 한국슈퍼 가자. 엄마 거기 가보고 싶어. 한국재료 얼마나 많이 있는지 궁금해. 그래야 내 딸이 한국음식 잘 챙겨먹고 있는지 알지. 니 괜히 엄마 걱정할까봐 거기 없는거 없다고 말했을거 같아서 내가 직접 봐야겠다.
// 에이.. 뭘 오자마자 슈퍼에 가노...ㅠㅠ 다른 좋은곳도 많은데...ㅠㅠ 이미 지난주에 장 다 봐나서 안가도 된다 엄마...
엄마는 요리도 제대로 못하는 딸이 결혼해서 타지로 건너간게 많이 걱정 되셨는지, 오시자마자 냉장고며 식재료 창고를 찾으셨어요. 런던아이 보러 갈래? 빅벤 볼래? 묻는 저를 뒤로하시고는 한국마트 가자고 조르시더라구요..ㅠㅠ 작은 캐리어에 옷도 몇 벌 안가져오시고 제게 줄 것들만 가득 실어서 하나씩 꺼내주시는데 어찌나 뭉클하던지요..ㅠㅠ 출발하기 전부터 필요한거 없다고 그냥 예쁜 옷 많이 가져오시라 했는데.. 역시 엄마의 자식걱정은 끝이없나 봅니다...
엄마의 요리 (부제: 엄마, 나도 이제 잘 한다~)
도착하신지 몇일 되지 않은 시점에 남편의 생일이 있었어요. 엄마는 처음으로 사위 생일상을 차려주게 되었다며 들뜨셔서 이것저것 메뉴를 고민하시더니..
에잉...여기는 재료가 달라서 내맘대로 못하겠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한국에서 만들어 올낀데!!
// 엄마~~ 한국에서 힘들어서 못 만들어온다아ㅋㅋ 내가 도와줄테니 우리 간단하게 몇개만 만들어서 생일상 같이 차려주까? 장모님 요리라면 다 좋아할거에요!
그렇겠제..? 아쉽지만.. 어쩔수없네. 그래도 같이 생일보낼수 있는게 어디고~ 알았다. 간단하게 몇개만 해보자!
새벽 5시부터 준비하기 시작한... 사위의 생일상.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주고 싶은데 미역국, 돼지불고기, 잡채 밖에 못해줬다며 너무 조촐한거 아니냐며 아쉬워하셨지만 맛있게 밥 두그릇 뚝딱 먹어준 남편덕에 엄마는 흐뭇해하셨어요. 늘 둘이서 조촐하게 보내던 생일이.. 오랜만에 북적북적했지요 -
이건, 제가 만든... 생일케이크.. 음식 도우랴 케이크 만들랴 정신없어서 엄마와 함께 데코레이션도 간단히 후다닥! 남편 생일케이크이지만 ㅋㅋ 늘 제가 만든 케이크를 드셔보시고 싶어했던 엄마를 (+제 취향도) 위해 당근케이크로 만들었답니다.ㅋㅋ
그리고 제가 빵을 먹는게 걱정이 되셨는지 한국가시기 몇 일 전에...엄마와 함께 만두도 만들었어요.. (엄마... 저..사실 한국에서도 빵순이였습니다만... -_-;;)
다영아~ 밥 먹기 싫을때 빵 먹지말고.. 만두 녹여서 먹어래이. 이건 조미료도 안들어갔고 야채도 듬뿍 넣어서 맛있고 몸에도 좋다. 한번 만들어두면 한참 먹는다. 만두국 끓여먹어도 되고. 알았제?? 엄마가 갈켜주께. 같이 만들자.
// 응.. 엄마.. 내 이제 잘한다~ 만두국도 뚝딱 만든다 ㅠㅠ 힘든데 쉬지 않으시고...ㅠㅠ
엄마 안힘들다 괜찮다. 엄마는 항상 니랑 이런거 해보고 싶었단 말이야. 이때 아니면 언제해~~
// 알았당...ㅠㅠ 그럼 우리 쪼금만 만들까? 나중에 엄마 레시피 적어놓고 자주 만들어 먹으께. 걱정마아~
그리고.. 역시 짱이였던 엄마표 잔치국수.. 헤헷
엄마의 가든 사랑 (feat. 고사리)
엄마가 영국에 계신 2주 동안, 공원과 가든을 엄청 많이 다녔어요.
- 리치몬드 파크, 뉴 포레스트파크, 그레이트 윈저파크, 위슬리가든, 여러동네의 가든센터 서너곳...
다영아~ 영국은 진짜 나무가 대단하다.. 어쩜이렇게 거목들이 많노.. 도로에도 숲에도 어딜가나 큰 나무가 쭉쭉 뻗어있네.. 너무 멋찌다!!
취미로 작은 텃밭에 농사를 짓고 계서서 그런지 농작물이며 꽃에 엄청 관심이 많으신데, 둘 째날 리치몬드 파크를 갔다가 영국의 공원과 가든에 푹 빠지셨어요ㅎㅎ 그 중에.... 특히.... 고사리요.. 엥? 왠 고사리?라고 하실텐데요, 신기하게도 영국엔 잡초만큼이나 고사리가 많답니다. 전화로 종종 이런이야기를 엄마에게 하곤 했었는데 믿지 못하시다가 이번에 오셔서 눈이 휘둥그레..
다영아~~~~진짜 니말이 맞네~~~ 이게 다 고사리가??? 우와.... 상상이상이다.. 말도 안된다아~~ 이게 다 뭐꼬~~~~~
// 맞제 엄마~~ 난 잘 몰라서 긴가민가했었는데 진짜 고사리 맞는가보넹ㅎㅎ
어~~ 고사리 맞다 맞아.. 근데 뭔 고사리가 끝도 없이 있노.. 이게 고사리 밭이가?? 고사리가 내 키보다 큰것도 있다. 이거 사진 찍어도~ 친구들 보여줄란다
// 여긴 고사리 밭 아니고ㅋㅋ 그냥 공원이에요ㅎㅎ
엄마 좀 캐가고 싶어진다야 ㅋㅋㅋ 근데 여기 사람들은 고사리 안먹는가보네.. 그냥 풀 처럼 놔두네. 야들은 이게 먹는건지도 모르지싶다ㅋㅋ 바보다ㅋㅋ 이게 얼마나 맛있는뒈~~~
그 때부터 엄마는 어딜가나 고사리가 자꾸 눈에 들어오는지
옴마야 여기도 고사리가 있네 ㅋㅋ 너무 신기하다야~
// 엄마~~ 고사리말고 저거 봐야징~~~!!! ㅋㅋㅋ
어어 ㅋㅋ 알아따 ㅋㅋ 근데 너무 신기해서 자꾸 눈이가네ㅋㅋ
// 우리 그냥 고사리 캐러가까? ㅋㅋ 근데 야생 고사리 캐는거 불법이데이~~
캐기는~ 아이다~~ 엄마는 그냥 신기해서 본기다ㅋㅋ
고사리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본 적없는 특이한 꽃들에도 하나하나 눈길을 주시며 가든을 하루종일 다니시고, 감탄을 연발하셨답니다 -
이 꽃은 꼭 산호 같다 맞제? 신기하네.. 흰색도 있고..
와!!! 이 꽃 봐라 엄청크다. 내 손만하다!! 무슨 꽃이 이래크노 ㅋㅋㅋ 한송이면 꽃다발 끝이다~~ㅋㅋ
야는 꼭 나뭇잎 처럼 생겼는데 꽃이네.. 희안하다. 나무 전체가 꽃이라니..
이거는 별사탕 꽃이다 ㅋㅋ 너무 귀엽네. 이렇게 작은 꽃도 있나~? 자기도 꽃이라고 무늬도 있고 수술도있고 있을건 다있네 ㅋㅋ
엄마는 영국가든에서 하루종일도 놀 수 있겠다. 너무너무 좋다!!!
몇 시간을 걸어도 끝없이 펼쳐진 꽃밭에 있으니.. 사진찍기 쑥쓰러워했던 과거의 울엄마가 맞나.. 싶을 정도로 사진찍어달라고 얼마나 포즈를 요리조리 잡으시는지ㅋㅋ 요즘 유행하는 포즈라며 다리 한쪽을 길게 뻗기도 하시고 팔뚝커버 포즈라며 팔짱도 끼시고요 ㅋㅋ 나중엔 제 폰에 용량이 부족할 지경.... 끙..ㅎㅎ
가든 말고 다른데도 가자, 엄마! (런던 근교+ 파리여행)
이러다간 2주 동안 가든만 갈 것 같아서... 다녀온 런던근교 여행지에요. 영국에 살면서 좋은곳을 가거나 맛있는걸 먹을때마다 늘 부모님 생각이 났었는데, 드디어 엄마에게도 보여드릴 수 있게되어 너무 행복했답니다. 한발짝 옮길때마다 사진을 찍고 좋아하시는 엄마를 보니 진작 모시고왔어야하는데.. 하는 마음에 죄송스럽기도 하고, 이렇게 에너지 넘치는 엄마가 감사하기도 하구요.. -
1. 윈저
2. 코츠월드
3. 옥스포드 (근교도시 중에 엄마가 젤 좋아하셨던 옥스포드!)
4. 프랑스 파리
모처럼 먼길 오셨는데 다른 유럽나라도 여행하시면 좋을 것 같아 계획했던 파리 2박3일 여행.. 여자들의 로망인 파리를 오게 되었다며 소녀처럼 좋아하시고, "오~ 샹젤리제~" 를 흥얼거리시며 상젤리제 거리도 거니시구요ㅎㅎ 에펠탑 야경을 꼭 보고싶다며 자정까지 기다리는 열정을 불태우시기도 했어요ㅎㅎ
야아~~ 이거 뭐야~~ 에펠탑이 이래컸었나~~ 엄마는 티비로만 봐서 이렇게 큰 줄 몰랐다!! 우리가 개미같이 보인다. 맞제~ㅎㅎ
밤되니까 더 로맨틱하네.. 딸래미~~ 우리도 포옹한번 하까?? -
딸의 러브스토리를 따라가다 (런던투어)
시차적응에 힘드시지 않을까 염려했던 것 과는 달리.. 엄마는 첫날에 잠깐 졸려하신 것 외에는... 늘 아침 일찍 일어나셔서 제게 템즈강변으로 산책을 가자고 조르셨답니다. 휴가라서 늦잠자기를 은근히 기대했었지만, 엄마 손 잡고 몇번은 아침산책을 다녀왔어요. 런던투어를 갔던 이날도.. 어김없이 출발시간보다 훨씬 일찍 준비를 끝내시고는 '언제 나가노~~~?' 하는 강아지 눈빛을 발사하셔서... 후다닥 준비해서 계획보다 일찍 런던으로 출발했지요.
우와~~ 다영아 이게 무슨 건물이고?? 윽시 높다.. 화려하기도 윽히 화려하네.. 이걸 우애 만들었을꼬..
여기 도로에 햇살이 너무 이쁘게 비친다. 한번 찍어봐라~ 다영아 우리도 저 빨간버스타자. 나 어지러워도 이층에 타볼란다
연애하던 시절, 결혼을 결심한 이후로 결혼준비와 이민준비를 함께하느라 몸과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사소한 이야기도 못 나누었기에 엄마는 딸의 연애이야기를 잘 몰랐답니다.. 늘 궁금해하셨는데 전화는 한계가 있고 쑥쓰러움에 대충 얼렁뚱땅 대답했던 무심한 딸이라.. 이번 런던투어를 통해 그동안 엄마가 궁금해하셨던 이야기를 다 해드리기로 마음 먹었어요.
// 엄마~ 여기가 제가 프로포즈 받았던 곳이예요. 여기는 데이트했던 곳이고요~ 여기서 결혼반지를 샀구요ㅎㅎ
오랜만에 수다쟁이가되어 이것저것 엄마만을 위한 투어가이드가 되어 열심히 이야기를 하고있는데.. 갑자기... 엄마 눈에서 어느새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ㅠㅠ
// 엄마~ 무슨일 있어요? 어디 불편해요?? 좀 쉬었다 가까?? 갑자기 왜 울어잉 ㅠㅠ
아이다 다영아~ 엄마 너무너무 좋아서 그래. 엄마가 그동안 너무 궁금했는데.. 멀리 있어서 이야기도 다 못듣고, 볼 수도 없어서 답답했거든.. 근데 이렇게 직접 눈으로 보니까 너무 좋고, 우리 딸이 사랑받고 있는거 같아서 엄마 너무 행복해서 그래.. 내 여기 오길 참 잘했다..
엄마는 하루종일 저의 연애시절 이야기며, 결혼생활의 사소한 추억까지 다 듣고 기억하고 싶으신지 지친 기색 하나없이 런던 구석구석을 다니시며 사진으로 남기고 어려운 명소 이름도 외우려고 애쓰셨답니다... -
그리고 궁금해하셨던 사위가 다니는 회사도 구경하시고.. 회사측의 배려로 남편과 함께 회사 구석구석 둘러보시며 "우와~ 우와~ 여기는 참 자유로운거 같다. 너무 좋네! 우리사위 오늘 보니 더 멋지다!!" 감탄도 하시구요..
내가 이제서야 우리딸의 러브스토리를 쫒아와 보네... 예쁘게 잘 살아줘서 고맙다.
다영아~ 엄마는 빅벤도 좋고 템즈강도 좋지만.. 오늘 니랑 이런저런 이야기 다~하고, 니가 사소한 이야기까지 다 알려준게 젤 좋았어. 엄마 오늘은 평생 기억에 남을거 같다. 고마워
이렇게 2주간의 엄마와의 여행이 끝이 났답니다..
낯선 곳에 오시니 소녀가 되어 눈에 보이는 모든것, 귀에 들리는 모든것들을 궁금해하시며 질문하던 엄마가 때로는 귀찮기도 했지만, 그 때마다.. '엄마는 몇십년 동안 내 질문에 답하고 챙겨주셨을텐데...' 생각하며 웃으면서 대답하려고 애썼어요. 관광도 좋지만...'엄마와 좋은추억 만들기' 가 목표였던 처음 마음을 잃고 싶지 않았거든요..부모님과의 여행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걸 다시한번 깨달았답니다.
하지만, 다행히 작은 투닥거림도 없이 웃으면서 좋은시간 보내고, 오랜만에 엄마 품에 안겨 맘껏 애교도 부리고.. 이제는 나도 결혼했다며 엄마랑 친구처럼 수다도 떨구요.. - 이렇게 건강하셔서 질문도 맘껏하시고, 이 포즈 저 포즈로 자꾸 사진찍어 달라고 조르기도 하시고.. 산책가자고 제 손을 잡아끄는 엄마가 감사하기도 한 날들 이였어요.
앞으로 이런 기회가 얼마나 더 많이 있을지 알수 없지만.. 대단한 여행이 아니더라도 부모님과 더 많은 마음을 주고 받도록 노력할거예요.. :-) 여행후기를 쓰다보니 엄마가 괜히 더 보고싶고 그러네요...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