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vely Tour: Cancun #2] - 라스베가스 공항 노숙 & 잘 곳 없는 첫날 [KR]

안녕하세요! 역마살 플랑크톤 쏭블리입니다. :) @songvely


드디어 칸쿤 여행기를 시작해볼까 해요.
지난 포스팅 이후 이런 저런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이제야 출발합니다!!
(몇 해 전 다녀온 여행이에요.- 어마어마한 사진과 기록들을 한 번쯤 쭈욱 정리하고 싶었는데 스티밋을 기회 삼아 제 개인적인 추억을 차곡차곡 적어두려 합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래요.)

[Songvely Tour: Cancun #1 -7 things to do] 칸쿤여행 훑어보기[KR]
[Songvely Tour: Cancun #1 -7 things to do] 칸쿤여행 훑어보기[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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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칸쿤 여행은 첫날부터 고생이 오졌던 여행이에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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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출발은 12월 16일 새벽 6시 30분

저희는 라스베가스 공항 노숙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새벽에 일어나 택시 타고 오기도 귀찮고, 숙소비도 아끼고,
공항에서 이것저것 먹고 쇼핑하고, 라운지에서 놀다 보면 괜찮겠지 싶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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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요렇게 트리 앞에서 사진도 찍고
여행 기분 내며 돌아다녔는데
시간이 갈수록
예상과는 달리 춥고 배고프고 심심한 라스베가스 공항 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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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꿈을 놓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라스베가스 공항 어디에나 있는 카지노 기계들. 딜러가 돌아다니며 돈을 따면 현금으로 바꿔줍니다.

인천 공항과는 달리 가게들도 빨리 닫혀버리고
라스베가스는 겨울에도 따뜻하다고 해서 여름옷 입고 왔는데
에어컨을 틀더라구요?...ㅠㅠ
제일 중요한 건 출국장에 들어가야 쇼핑도 하고, 음식점도 있고, 라운지도 있는데
도통 체크인을 안 해줘요!! 이놈의 저가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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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에 이용했었던 라스베가스 라운지. 간단한 스낵과 바, 의자, 샤워실, 인터넷과 충전시설 등을 제공해요. 그리 좋지는 않지만 여기서 대기하려고 했는데 체크인을 늦게 해주는 바람에 칸쿤 여행 때는 들어가보지도 못함..ㅠㅠ

6시 반 비행기인데 6시가 거의 다 되어 체크인..
결국 피로곰을 잔뜩 매단 채로 비행기에 탑승했어요.
이제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며...

하지만 라스베가스공항에서의 노숙은 개고생의 시작이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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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좋아져 호텔예약서류들을 다시 챙겨보는데
읭?
날짜가 이상하다.
오늘은 16일인데 호텔 예약은 17일....내일부터 예약을 했네요.

오늘.. 잘 곳이 없다아아아아아…..!?!!?!! -ㅁ-

10박 11일짜리 여행인데 9박 10일인 줄 알고 첫날 숙소 예약을 안 했어요.ㅋㅋㅋㅋ
(뭐 하나 준비하면 꼼꼼하게 챙긴다고 유난 떨다가 항상 어이없는 구멍을 만들어요.. 전에도 파리에서 날짜 헷갈려서 한국 오는 비행기 놓친 적 있는 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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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와 당황스러움에 쩔다 못해 거의 단무지 수준의 몸뚱이를 끌고 짐을 찾으러 나왔는데
입국 서류 작성도 한 칸을 빠뜨려서 다시 돌아가고,
줄은 어찌나 긴지 나오는데만 40분은 걸린 것 같아요.
심지어 공항에서 호텔로 가는 셔틀도 호텔에서 공항 방향으로 예약을 해서 모든 게 엉망진창... 으허어헝러헝
정말 울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몸은 메롱메롱
비는 억수같이 오고
잘 곳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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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 버스 창문으로 흘러내리는 것이 빗물인지 내 눈물인지... ; - ;

칸쿤 여행 첫째날, 잘 곳 없는 쏭블리의 여행기는 계속됩니다. 주인장 맘대로~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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