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yop님의 지원으로 대기증인을 시작한지 어느덧 4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그간 타임머신 탄것처럼 시간이 훅 가버렸네요. 회사 생활에서도 스팀잇 활동에서도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감당하기 버거운 시간도 있었는데 언제나 그랬듯이 참고 할걸음씩 전진하다보니 다 지나가있네요.
오늘은 축하하고싶은 일이 있습니다. 제가 드디어 스팀잇 증인 순위 50위 안에 들었습니다!
사실 50위 안에 든다는것은 저에게는 커다란 도전이었습니다. 처음 클레이옵님의 지원으로 아무런 노력도 없이 76위로 대기 증인을 시작했는데요, 사실 76위까지 오르는것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까마득한것이라 저는 그 부분이 든든한 지원임과 동시에 커다란 산처럼 느껴졌습니다. 50위가 되려면 76위때 받고있던 보팅의 3배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클레옵님의 보팅이 300만 스파에 가까운 지원이었기 때문에, 해외 활동을 전혀 하지 않던 제가 얼마나 더 보팅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깜깜 했지요. 600만 스파 만큼의 보팅을 추가로 받아야 했으니까요.
현재 76위는 5865 MVest
현재 51위는 15707 MVest
그렇기에 지금 50위 권 안에 진입한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여기서 더 올라가려면 정말 외국 커뮤니티에서만 활동해야 할것 같고, 정치적인 활동도 해야할것 같아서 일단 현상 유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사실 최근 증인들이 민감해 하는 부분에 대해 꼬집는 활동을 해왔는데요. "증인 인사이트" 프로젝트가 그중 하나였고, 최근에는 몇몇 증인들이 지역적 이중화(geographic redundancy)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서 미운털도 박히고 몇몇 증인들과는 좀더 친분을 쌓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몇몇 증인들은 아마추어수준에서도 한참 못미친다는 인상을 주었고, 어떤 증인들은 존경할만한 사람들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점점 소통을 이어갈수록 구분이 되어 갔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열린마음으로 대기 증인들과 소통을 하는 상위 증인은 @lukestokes.mhth 라는 증인이었고, 저의 치기어린 문제 제기에 대하여 정성어린 해명과 개선을위한 안을 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소통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다 보니 한편으로는 상위 증인들의 폐쇄성으로 인해 불투명 한 것들과 정치적인 요소들이 너무 많아서 적지 않은 회의감을 느꼈습니다. 어떤 증인들은 상당히 방어적이고 이렇게 말하면 좀 그렇지만 DPOS 증인의 자격이 부족해 보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속에서 살아남고 계시는 클레이옵님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증인에 대해 알면 알수록, 순위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그 자리를 지키는게 무슨의미인지 알겠더라구요.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라는 말이 어울립니다. 요즘 엄청나게 바쁘신것 같던데 부디 잘 견뎌내시길..
그렇게 풋내기 대기증인으로 열심히 프로젝트와 이슈제기로 들이대다 보니 어느덧 저에게도 50위 안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네요. 50위 안에 들면 https://steemit.com/~witnesses 에서 아이디를 입력하지 않고 바로 증인 투표를 할 수 있으니 특별하다면 특별하지요.
저의 증인 보상은 현재 하루 16 스팀파워입니다. 처음에는 4 스팀파워였는데 네배나 증가했네요. 처음에는 서버 비용을 내고 끝이었는데 지금은 내고도 많이 남습니다. 이젠 백업 노드를 하나 가질 때가 온것 같습니다. 제가 쓰는 서버 비용은 현재 한대당 $200 정도라서 백업 노드를 가지게 되면 $400 정도가 되겠네요. 더 저렴한 Privex에다가 두는것도 생각중입니다. 대기 증인이라서 그렇게 과하게 투자 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증인들과 많이 소통해보려고 노력하면서 그들을 좀 더 많이 이해 하게 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뺏기는게 정말 큰 문제였습니다. 더 논의하고 싶은 것들이 많지만, 진행하고 있는 "자식같은" 프로젝트들 특히 스팀페이를 더 큰 프로젝트로 키우기 위해서 한걸음 물러나 개발에 좀더 집중 하려고 합니다. 50위 안에 들었으니 목표 달성도 했고 말이지요. ^^
이런 좋은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저에게 증인투표를 해주신 kr과 해외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