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asbear입니다. 최근 스팀잇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ned 가 갑작스레 소개한 좋은 사람 토큰 (Good Person Token)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KR 커뮤니티에서는 아직 언급되지 않고 있는 것 같아서 소개 해 드리려고 합니다.

읽기 싫은 사람을 위한 한줄요약
글쓰면 스팀 말고도 추가로 좋은사람토큰이라는 다른코인도 받게될지도 모른다.

좋은 사람 토큰 (Good Person Token)

How would you feel if Steemit.com had a second universally distributed token with account-based voting, individuality verification and super linear rewards curves?
Ned Scott

만일 스팀잇 닷컴에, 인증된 계정들의 보팅에 기반하여 제곱보상(?, Super Linear)으로 분배되는 또하나의 토큰이 있다면 어떨까? 네드 스캇

@ned가 텔레그램 단톡방 에서 Good Person Token이 대해 언급하고, 다이어그램을 공개했습니다. GPT는 한마디로 스팀파워 기반의 보팅이 아닌, 계정당 동등한 가치의 보팅을 보장하는 토큰입니다. 또한 지금처럼 선형 보상이 아닌 제곱 보상 형태가 제안되었습니다. (Super linear의 정확한 한글 용어를 모르겠어서 일단 제곱보상으로 적었습니다.)

스팀파워에 따라 중요도와 영향력이 극명하게 갈리는 지금의 스팀잇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과도한 셀프보팅 그리고 담합보팅이 그 대표적인 예 입니다. 또한 100개의 보팅을 받고도 보상은 $2밖에 되지 않는 뉴비 작가들이 느끼는 좌절감도 심각한 문제이지요. GPT는 이를 보완할 획기적인 아이디어일지도 모릅니다. GPT가 등장한다면, 저자들이 Steem 외에 또 하나의 보상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좀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네드의 소개 문구를 다시 들여다 봅시다. 문구는 단 한 문장이지만 많은 고민의 흔적이 엿보이며, 역시 다양한 내용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 계정 기반 보팅: 개개인의 보팅이 동일한 영향력을 가진다는 것은 많은것을 시사합니다. 우선 현재 방식의 어뷰징이나 담합보팅 등을 해서는 GPT를 획득 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큽니다. 그리고 컨텐츠 큐레이션의 불공정함도 상당부분 해소 될 수 있을것입니다. 그만큼 플랑크톤들의 존재감이 증폭될테고, 결과적으로 좋은 작가들은 GPT를 많이 획득하게 될것으로 기대 됩니다.

• 개인 검증: 계정이 실제로 유일한 개인임이 검증될 수 있어야 하는 전제를 두고 있습니다만, 이부분이 완벽히 검증 가능하다면, GPT의 가치는 상상이상으로 커질것입니다.

• 제곱 보상(super linear rewards curve): GPT는 가중치가 없기때문에 1개의 보팅은 동일한 영향력을 미치지만, 받은 보팅의 개수가 증가하면 보상으로 받는 GPT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되는 형태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는 예전에 하드포크로 사라진 Steem의 보상 방식의 재출현입니다. 좋은 글을 쓰고 팔로워를 늘리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여 보팅을 많이 받는 일련의 행동들이 빛을 발하게 될 날이 오게 되는것이죠. 컨텐츠의 가치와 대중의 호응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Steem 보상을 별로 받지 못하던 작가들은 많은 GPT를 받게 될것입니다.

GPT 좀더 들여다보기

@ned가 텔레그램 방에서 공개한 다이어그램은 조금 더 상세한 부분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GPT는 리워드 풀이 따로 존재하고, 실존하는 사람과 1:1로 매칭되는 계정의 보팅만이 보상 계산에 포함되며, 그 보상은 실존하는 사람만이 받는 형태인듯 합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되었던 "개인 검증"을 어떻게 할지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 Oracle에 대해 잘 몰라서 완전히 이해는 되지 않습니다. Oracle-Based SMT가 그냥 SMT랑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이를 통해서 GPT 리워드풀에 영향을 미칠 계정들의 화이트 리스트를 미리 구성한다는 의미 같습니다. 화이트페이퍼가 제작되고 있다고 하니 더 기다려보면 더많은 정보들이 나올듯 합니다. @clayop님께서 부연설명을 해주시거나 GPT에 대한 제대로 된 소개글을 올리시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기대와 우려

GPT의 등장은 곧 힘없는 피라미의 보팅과 슈퍼 고래의 보팅이 동등한 가치를 가진다는 의미인데, 과연 GPT 의 가치는 어떻게 될지, Steem과 GPT 사이의 밸런스는 어떻게 유지될지 많은것들이 아직은 추측만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고, 좋은 글을 남겨 얻는 토큰의 가치가 너무 낮아서도 안될것이지만, 많은 스팀파워를 투자한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너무 낮아져도 문제가 될것입니다. 이에 대한 많은 고민들이 논의 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의 한가지 추측은, SMT가 나오게 되면서 Steem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SMT쪽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GPT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스팀잇에서 엄청난 량의 Steem을 가진 투자자들이 증인투표나 스파 임대사업, 보팅봇 등에 미치는 영향이 실질적으로 어마어마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발전을 위하여 이들의 SMT로의 마이그레이션을 유도하기 위한 몇가지 방법중 하나일 거라는 추측입니다. 어찌 되었든 스티미언중 한사람의 입장으로써는 이런 변화는 듣기만 해도 즐겁네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ference:
@cryptoctopus/what-is-this-good-person-token-oracle-account-based-voting
@nairadaddy/good-person-token-something-big-is-coming-from-steemit-inc

짤방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