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중립성(net neutrality) 이란 무엇인가?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다음과 같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Net_neutrality
Net neutrality is the principle that Internet service providers and governments regulating the Internet should treat all data on the Internet the same, not discriminating or charging differentially by user, content, website, platform, application, type of attached equipment, or mode of communication.
기본적으로 망을 유지하는 주체는 그 망에 올라오는 모든 데이터에 대해서 일체의 차별을 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입니다. 이런 원칙이 여러나라에서 이슈화되고 법제화의 무대까지 올라오게 된 배경은 ISP 업체들이나 통신 장비업체들이 자신들에게 돈벌이가 되는 컨텐츠나 서비스에 대해 우선적으로 망을 제공하게 되고, 그렇지 않은 컨텐츠나 서비스는 속도를 지연지켜서 연결하거나 아예 누락하는 경우까지 생기게 됨으로써 인터넷의 공공성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한국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http://www.bloter.net/archives/221479
http://www.sisapress.com/journal/article/146095
망중립성의 개념이 스팀네트워크에 무슨 관련성이 있나?
일단 스팀네트워크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도 아니고, 통신업자도 아니니 직접적인 해당사항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좀 넓은 의미에서 본다면 스팀블록체인은 인터넷 위에 돌아가는 하나의 서브 네트워크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팀의 프로토콜을 준수하는 노드들간의 네트워크, 또는 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망을 유지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구성요소는 블록을 생성하고 인증하는 노드들입니다. 즉 증인노드들과 PoW 블럭을 생성하는 노드들이 여기에 해당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망 전체가 기반하고 있는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유지해가는 스팀잇, inc 와 그 직원들 역시 매우 중요한 망 구성요소입니다.
이러한 망, 즉 블록체인위에서 스팀 소셜 서비스라는 어플리케이션이 돌고 있습니다. 스팀 소셜 서비스는 사용자가 생산하는 컨텐츠와 이를 평가하는 유저들이 그 핵심 구성요소입니다.
따라서 스팀에서 망중립성이란 스팀 블록체인을 운영하고 유지하는 메인 주체가 스팀에서 생산되는 컨텐츠에 대해 중립성을 유지해야한다는 원칙으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망중립성과 큐레이션 파워
이런 원칙에서 입각해 본다면, 스팀 블록체인의 증인, 채굴자, 스팀잇및 종사자들이 그 컨텐츠에 대한 가치평가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중립성에 위배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가치평가는 큐레이션 투표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물론 큐레이션을 통한 가치평가와 블럭에 그 컨텐츠가 포함된 트랜잭션을 포함할지 안할지는 별개의 문제이고, 그것을 연결시키지 않겠다는 증인들의 개인적인 태도에 의해서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구조적으로 중립성을 홰손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는 것과 막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이중적인 수입구조와 역할 분담
스팀잇 직원은 이미 급여를 받고 있고, 증인(또는 채굴자) 역시 상당한 보상을 네트워크로 부터 받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이 매우 지분이 큰 고래들입니다. 이 대부분의 고래들이 다시 컨텐츠 큐레이션에 참여해서 막대한 지분윤을 이용해 다시 큐레이션 보상도 받습니다. 자신들의 증인활동에 대한 보고를 통해 블로그 보상도 받습니다. 증인채택이유인 관련 앱 개발에 대한 보고를 통해 블로그 보상도 받습니다. 스팀 프로토콜에 대한 의견 포스팅으로 또 막대한 보상도 받습니다. 이들이 받아가는 봉급, 증인(또는 채굴자) 보상, 큐레이션 보상 금액등을 다 합치면 전체 보상 금액중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할 것입니다.
이들 각자가 네트워크에 기여한 부분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져 한다는 것을 반대할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이런 식의 중복적인 보상이 과연 바람직한가하는 문제는 여전히 남습니다.
증인으로서 네트워크 유지와 개선, 발전을 위해 기여해야 할 일은 매우 많습니다. 그것이 증인 보상을 받는 이유입니다. 증인은 그 업무에 충실하고 망중립성을 유지하는데 더 촛점을 맞추어야지, 증인 보상으로 받은 리워드를 이용해 다시 큐레이션 보상을 얻기 위해 봇을 돌리고 하는 것이 결코 효율적이지도 윤리적으로 바람직해보이지도 않습니다.
이것은 스팀잇 개발자및 직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충분한 지분확보와 보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이 사람들이 컨텐츠 큐레이션에 들이는 노력 대신에, 네트워크 자체의 개선에 더 촛점을 맞추어여 합니다. 컨텐츠 큐레이션은 보다 더 많은 다수의 유저들의 몫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당장에 할 수 있는 개선 사항
증인노드, pow 채굴자, 스팀잇, 스팀잇 직원들의 컨텐츠 큐레이션 권한을 전부 중지시킬 것.
물론 이 사람들이 이러한 역할을 맡게 되지 않으면 그 권한은 다시 부여될 수 있을 겁니다.
기대 효과
- 더욱 많은 큐레이션 보상이 큐레이션에 전념하는 유저나 일반유저에게 돌아가게 할 수 있다.
- 증인과 스팀잇 개발자는 프로토콜 개선과 홍보 또는 관련생태계 개발에 더 전념할 수 있다.
- 다양한 시각의 큐레이터 확보가 더 쉬워지고 이에 따라 컨텐츠의 다양성도 증가한다.
- 컨텐츠에 대한 네트워크의 중립성이 더 보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