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간행물이 하나 있어야겠다 싶다.명색이 내 블로그인데,
너무 댕댕이 위주라 다채롭게 꾸미고 싶은 욕심도 생기고..
음악 많이 들으니까 음악 올리면 되지 뭐.
아카데믹한 이야기 아마 1도..없진 않고 한 3정도는 가끔 있겠다.
사실 그런거 잘 몰라.. ㅎㅎ
깊이있는 소개보다도, 철저하게 개인적인 사연,잡담 위주로 갈 생각.
내가 남들에게 좋다고 소개하는 음악은 사실
시대,장르무관하게 분위기가 그 놈이 그 놈이다.
주로 템포있고 신나는 음악들이다.다 그런건 아니지만...
정기적으로 적을 것이면 넘버도 붙임이 마땅하고 제목도 있어야겠지 싶은데,
고민 오래하지 말자 그냥 '불금뮤직'으로 ㄱ.
매주 금요일 저녁쯤에 올리는게 목표인데...
사실 난 금토일이 가장 바빠서 약속을 지킬 자신은 없다.그래서 월요일인데도 올렸다.물론 한주의 시작을 불금처럼 씐나게 하시란 깊고 넓은 뜻을 담았다.ㅎㅎ
Avicii - Waiting For Love (Lyric Video) - 2015년
의미있는 포스팅 첫 곡이니 내 블로그 손님중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는 애견가들을 위해 골랐다.개 키우는 사람들 눈엔, 이 작품은 강아지의 행동묘사가 굉장히 디테일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필시 개를 잘 아는 사람이 만들었다.사실 외국 작품들 보면서 가장 부러운게 이런 것들이지...
요즘은 싱글 한곡에서 부터 앨범 전곡에 이르기까지 어느샌가 lylic video 만드는게 당연시 되고 있다.6~7년전쯤부터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기억되는 이 형식은 나름 임팩트가 있었다.가라오케식 단순 가사전달만 봐 왔던 터라 모두에게 신선했는데,톡톡 튀는 현란한 배경에 가사 둥둥 띄워놓으면 되니까 돈 안들고 좋은게 사실 가장 강점이고.
여러 변주들이 있었으나 한계가 명확한지라 슬슬 저 포멧에 질려갈 때쯤,lylic video에도 굉장히 힘을 넣는 아티스트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다.사실 시기적으로 모험인지라 하나같이 구렸다.그런 시기에 접한 비디오라서 충격이 컸는데,심지어 MV보다도 이 작품이 훨씬 좋다.개 좋아해서 그런가...
아비치는 얼마전 운명을 달리했다.
또 27살에 요절한 천재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27살 요절 클럽 같은 이야기들으면 헛웃음이 나온다.그런거 세상에 없다.누구는 한국식 누구는 외국식 누구는 만으로 누구는 뭘로..해서 나이 계산이 다 다르거든...ㅎㅎ저런 식이면... 20부터 30까지 요절 클럽 다 만들 수 있다..하...결정적으로 내가 살면서 넘긴 두번의 죽을 고비중 1번째가 27살이었다.나는 지금 안녕하다.
몇몇 비난의 목소리도 많이 받던 그였다.유명인이 누군들 안 그렇겠냐만...
가장 인상깊었던건 그가 야심차게 공개한 작업 영상에, 하필 칠칠맞게 크렉판 Sylenth1을 여과없이 보여줘서 글로벌하게 죽창 맛을 봤던거ㅎㅎ..한가지 분명한건 그가 세운 업적만큼은 진짜다.
프로그레시브 하우스가 네이버 요리 레시피마냥 다들 균일한 맛과 똑같은 모양에 갇혀서 허둥댈 때, 아비치는 다양한 장르와의 결합을 시도했고 그 결과는 모두 성공적이었다는 것.너무 아까운 사람이라 할 말도 많네.
Breakbot - My Toy - 2016년
사실 성인들이 보면 무슨 이야기하고 싶은건지 다 알 수 있는 묘사들이다.
저렴하지 않아서 좋다.그래도 돌직구는 날린다.
2분48초부터 돌변하는 주인공의 표정의 표정이 핵심이다.사랑하는 이와 은밀한 시간을 가져본 성인남성이라면, 어느 특정 시점에서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저 표정 다 지어봤을 것이다.겪을거 다 겪어봤는데 자신은 그런 적 없다고?그렇다면 당신은 아직 갈 길이 한참 멀었다.홍성담 류의 인물들을 예술가로 생각하지 않는다.코딱지만큼이라도 비틀고 은유하는 성의라도 보이는게 예술이지, 생각대로 다 싸질러버리면 그건 배설이자 무능력의 발로이다.파인아트,커머셜 다 해당된다.이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나 꼰대 맞다.타협은 없다.
이 형의 Baby I'm Yours와 Bruno Mars의 Treasure의 유사성을 들먹이며 브루노 마스를 표절범 몰이하던 여론이 좀 있었다.이런 터무니없는 이야기들이 확대 재생산되는거 보면 굉장히 무섭다.
사실 Baby I'm Yours도 올릴까 했는데 일단 내가 지겹다 저 노래는..
안올리자니 정말 잘 만든 뮤직비디오인데 암튼 올리기 싫어.언젠가 기회가 있겠지.
Breakbot - Baby I'm Yours - 2010년
- 이야기 다 해놓고 안 올리는 것도 웃겨서 껴 넣었다...내가 좋아하는 뮤직비디오 10개만 꼽으라면 반드시 넣을 작품이다.
Deorro - Five Hours - 2013년
워낙에 크게 히트친 대표작중 하나이다 보니 여러 버젼이 있다.
굉장히 마초적이고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곡인데,deorro의 정규 앨범엔 가녀린 소녀 목소리를 보컬 멜로디 라인으로 추가시켜서 수록했다.난 그 버전 싫어..노동요 리스트에 언제나 들어있다.질리지가 않는다.운전할 때도 좋고 서핑할때도 좋고 작업하다 막힐때 자극받기도 좋고 다 좋다.
사실 챠핑한 보컬 샘플을 샘플러에 심어서 글라이드좀 먹이고 리드 신스같이 쓰는 방식은 굉장히 쌍팔년도 구닥다리 활용법인데,젊은 프로듀서들이 다시금 적재적소에 멋드러지게 활용하면서 이제는 안 들어가는 곡이 뭐 거의 없다.tropical house같은 장르들이 메인스트림을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더 그런 것 같은데,참 이런 기법들도 유행 돌고도는거 보면 신기하다.
Deorro x Chris Brown - Five More Hours - 2015년
앞서 말한, 이후에 발표된 여러 버젼중 하나라고 보면 되겠다.
트랙 메이킹이 워낙에 완벽하니, 탑 라인을 그냥 우겨넣었는데도 전혀 곡이 산으로 가지 않았다.거 봐 아까 말했듯이..이거 남성적인 곡이라, 넘치는 테스토스테론을 주체 못하는 크리스브라운이 부르니까 더 좋자나...
항상 보석같은 프로듀서들과 함께해서 미워할 수가 없는 크리스 브라운인데, 뮤직비디오는 항상 눈을 썩게 만든다.계속 보고 있으면 뇌도 썩는거 같다.얘 뮤직비디오가 대체로 그렇다..아효 이쁜 언니들 들썩인다고 다 좋은게 아니라니까....
P.S 이번 금요일엔 꼭 시간 맞춰서 올리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