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치프로젝트] 크리에이터들이 돈 버는 세상을 만들어주기 위하여 + 스팀잇을 좋아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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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치 : Creatior + RICH = CRICH

크리치는 크리에이터와 리치의 합성어로, 크리에이터를 부자로 만들겠다는 저의 욕망이 가득 담긴 프로젝트입니다. 잠깐 제 이야기를 하자면, 저 역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정말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돈은 많이 벌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2017년도부터 조금씩 콘텐츠 제작 의뢰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2017년도 하반기부터 아주 조금 형편이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것만으로는 자립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시간이 해결해줄 거야, 노력을 더하면 될 거야, 운이 없는 걸지도 몰라....라는 말로 그 모든 상황을 설명하기에는 참으로 암담했습니다. 그러니까 실상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사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 않았고, 정말 숨쉬기 힘들 정도로 회사를 버티다 버티다 어렵게 퇴사했던 기억이 잊힐 만큼, 다시 회사로 돌아가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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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그때 스팀잇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동안 제가 만들어왔던 콘텐츠를 스팀잇에서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전략도 없었고, 방법도 몰랐고, 스팀잇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가입인사를 해야 되는지도 몰랐으며, 어떤 태그를 써야 하는지, 암호화폐는 정확히 뭔지, 그러니까... 정말 1도 모르는 채로 저는 아주 열심히 (어쩌면 무식하게) 제가 만들어온 콘텐츠를 하나씩 하나씩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스팀잇이 어떤 곳인지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콘텐츠를 올리자... 와우... 정말 아무런 반응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참 그것이 다행이라고 지금은 생각합니다. 만약 저에게 스팀잇 문턱이 낮았다면 저는 지금처럼 열심히 활동하지 않았을 것이고, 열심히 스팀잇을 공부하려고 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스팀잇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물론 지금도 계속 공부 중입니다) 7일 이후에 저자 보상이 아주 조금씩 이루어지기 시작하면서 더 열심히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다행히 댓글이 하나둘 달리기 시작했고, 저를 팔로우해주는 분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저도 그분들에게 가서 보팅도 하고, 리스팀도 하고, 댓글도 달기 시작했습니다. 12월 말부터 스팀잇을 시작해서 이제 1개월이 조금 넘었는데, 그 사이 150만 원 정도를 수익을 냈습니다. 150만 원 중에 약 100만 원은 원화로 환전했고, 50만 원은 다른 암호화폐를 사두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꾸준히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면서 스팀 달러를 저축하고 있습니다.

제가 스팀잇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기존에 아무리 다른 플랫폼에 올려도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했던, 아주 순수하게 "좋아요를 눌러주시다니~" "공유를 많이 해주시다니~" "조회수가 늘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 라며 활동하던 제가 스팀잇을 통해 생각지도 못했던 방법으로 보상을 조금씩 받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가끔 외부에서 원고료를 받고 원고를 작성하기도 하는데, 사실상 글 값을 크게 쳐주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참으로 계약조건상 그 글은 제 이름은 달려서 나가지만 제가 활용할 수 있는 활용범위가 적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원고료를 받아도 아쉬웠고, 안 받아도 아쉬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만드는 콘텐츠를 묶어서 전자책과 종이책으로도 출판을 했지만, 제 인건비를 넣지 않더라도 책 판매 하나만으로 먹고사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에게 스팀잇은 너무나 쿨한 플랫폼이었습니다. 보상을 해주는 데 있어서는 쿨했고, #kr 커뮤니티 안에서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따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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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던 것보다 정말 길게 제 이야기를 풀었네요. 그런 제가 사실 최근에 스팀잇을 통해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사실상 제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웹툰 와 역시 오늘 소개해드리려고 하는 "크리치프로젝트"의 사례이기도 합니다. 현재 저는 웹툰 글작가이기도 하지만, 외주 업체와 계약과 그림작가분들의 관리까지 맡아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저는 작가분들이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에만 매달려서 작품 활동을 하게끔 만들어드리고 싶었습니다. 물론, 저 역시 작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저는 사실 작가이기도 하지만 사업가이기도 합니다. 항상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하고, 많은 실험을 해보고 있습니다. 그랬기에 그림작가분들에게 그 테스트를 함께 해보자고 제안드렸고, 그렇게 스팀잇 안에서 웹툰 연재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생각나네요. 제가 웹툰 소개글을 2개 올린 후에, 그때 그 금액을 별도로 환전해서 @meitaya 작가님께 절반의 금액을 보내드렸습니다. 약 13만 원 정도를 보내드렸고, 그때 작가님은 아직 정식으로 시작하지도 않은 콘텐츠가 스팀잇 안에서 반응도 좋고, 이렇게 수익도 발생한다는 사실에 놀라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죠.

"은지 말만 해. 내가 미친 듯이 그릴게"

한참을 둘이서 웃었고, 정말 기뻤습니다. 그때 느꼈습니다. 아! 어쩌면 스팀잇이 내가 그동안 풀지 못했던 고민을 해결해줄 플랫폼이 되어주지 않을까? 하구요. 주변에 정말 능력 있는 크리에이터분들이 많지만, 제대로 자금순환이 되지 않아서 직장에 들어가야 하나? 알바를 해야 하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욕심인 것인가? 하는 고민들을 정말 너무 많이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은 제가 물었습니다. 한 달 생활비로 얼마가 필요하냐고요. 200만 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적으면 적고 많으면 많은 돈입니다. 한 달에 200만 원 못 버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으니까요. 200만 원... 그때부터 생각했습니다. 한 달에 200만 원을 내가 어떻게 벌게 해줄 수 있을까? 그래서 일을 따오기 시작했고, 어디에서 사람을 찾는다고 하면 연결을 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같이 할 수 있는 일은 같이 하고, 그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연결을 시켜주면서 그들이 월 200만 원을 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이 잘하는 거, 하고 싶은 거 하면서 말이죠.

저는 사실 인생에서 돈이 제일 중요합니다. 저는 종종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사고 싶은 게 있어도 돈 때문에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게 진심으로 짜증이 났습니다. 회사에 들어가면서 고시원 생활을 했을 때, 엄마가 서울에 집을 못 구해준다는 걸로 미안하다며 전화했을 때도 울컥했습니다. 하... 서울은 모두를 불행하게 하는 곳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서울이 가장 일할 곳이 많았고, 제가 맘 편하게 누울 곳이 고시원밖에 없을지라도 저에게는 선택지가 딱히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천천히 자립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뭐 완전한 자립이라는 것은 아직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 것 같습니다.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건. 그런데 저와 너무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이 많았고, 그들의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들을 때마다 고민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스팀잇이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저의 모든 고민을 해결해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두통약정도는 되어주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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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치프로젝트. 크리에이터들에게 월 200만 원을 벌게끔 만들어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제 주변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여러 크리에이터들을 소개하며 그들의 작품을 스팀잇 안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팔아볼 생각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어서 팔기도 하고, 웹툰 작가들과 협업하여 웹툰을 제작하기도 하며, 그림 작가들의 작품을 경매에 내놓기도 하면서, 그들에게 월 200만 원을 벌게끔 해주려고 합니다. 크리에이터들이 돈을 안정적으로 벌어야, 그들이 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불안정하면, 그들은 더 이상 작품 활동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더 이상 세상은 아름다워 지지 않겠죠?

크리에이터들이 돈 버는 세상을 만들어주기 위하여, 오늘부터 크리치프로젝트 CRICH PROJECT 시작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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