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가드너의 앱제너레이션을 읽고 발췌한 부분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들거나 다시 한번 보고 싶은 부분들을 발췌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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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녀양육이란 결국 생산적이고 바람직한 습관을 가르치는 동시에 자신과 남에게 피해를 주는 비생산적인 습관을 고치게 만드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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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인지주의 또는 구성주의
인지주의 또는 구성주의 관점에서는 환경에 대한 인간의 자신의 적극적인 탐험과 경험을 통해 기술과 지식이 형성된다고 본다. 외부에서 주어지는 보상도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보상이 본질적으로 내재된 행동, 즉 주변 환경의 탐험과정에서 얻는 즐거움이 바탕이 되는 행동이다. 때로는 모방을 하는 것이 유용할 수도 있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지식을 형성하고 학습하지 않는다면 모방은 개인의 심리 발달에서 의미심장한 역할을 하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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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옹호론자들은 엄격히 구조화된 학습 환경을 선호한다. 다시 말해 일반적인 표현으로는 '체계적으로 구조화된 교육 과정 및 테스트'를, 다소 부정적인 표현으로는 '학습의 의욕을 질식 시키는 끝없는 반복 훈련'을 선호한다. 이에 반해, 구성주의 옹호론자들은 학습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풍부한 문제 및 과제의 중요성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폭넓은 탐구를 촉진하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이 경우 가르치는 사람은 '무대위의 현인 (Sage on the Stage)'이 아니라 '옆에선 안내자 (Guide on the side)'가 된다. 구성주의 관점에서 볼 때 가장 바람직한 교육 방법은 참여를 유도하는 재료를 제공하고 학습자 스스로 탐구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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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자 데이비드 리스먼이 동료 학자들과 함께 1950년도에 펴낸 고독한군중 은 20세기 중반 사회를 날카롭게 분석했다. 저자들의 성명에 따르면, 과거 시기의 미국 역사를 주도한 것은 두 가지 성격 유형의 인간이었다. 먼저 '전통 지향형 인간'은 과거 세대 사람들에게서 신념과 행동 기준의 본보기를 찾았다. 이같은 맥락에서는 부계사회나 모계 사회의 리더가 어린 세대에게 행동 기준과 가치관을 가르쳐 주는 구세대 집단을 떠올릴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내부 지향형 인간'은 부모 세대를 출발점으로 삼기는 하지만 자신의 행동과 가치관을 지배할 내면의 기준을 확립하고자 애썼다. 가족과 연결 고리를 끊고 미국 개척 시대의 서부나 대도시를 향해 스스로 명예와 부를 찾아 나선 사람들, 또는 내면의 상상력을 토대로 한 목표를 추구했던 사람들이 전형적인 내부 지향형 인간이다.
그다음으로 등장한 '타인 지향형 인간'은 과거 세대 (전통 지향형)나 스스로 확립한 가치 체계(내부지항형)에서 행동 기준을 찾지 않는다. 이 인간형은 가치관과 행동, 그리고 무엇보다 소비를 위한 모델로서 다른 사람들을 주시하며 또래 연령층이나 모종의 롤 모델, 검증된 '전문가'들 (미디어를 통해 알게된)에게 시선을 톨린다. 이러한 타인 지향형 인간의 출현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 것은 매스미디어였으며, 매스 미디어는 사람들의 삶에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전 국민이 공유하는 하나의 의식 체계를 만들어내는 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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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신 분석학자 에릭 에릭슨의 또 다른 명저 유년기와 사회 도 1950년에 출간되었다. 고독한군중이 미국 역사 속에 나타난 세가지 인간형을 규정했다면 유년기와 사회는 개인이 인생에서 마주치는 여덟가지 주요위기를 기술한 것으로 유명하다.
https://en.wikipedia.org/wiki/Erik_Erikson
The Erikson life-stage virtue, in order of the eight stages in which they may be acquired, are:
1. Basic trust vs. basic mistrust—This stage covers the period of infancy, 0-1 year of age, which is the most fundamental stage of life. Whether the baby develops basic trust or basic mistrust is not merely a matter of nurture. It is multi-faceted and has strong social components. It depends on the quality of the maternal relationship. The mother carries out and reflects their inner perceptions of trustworthiness, a sense of personal meaning, etc. on the child. If successful in this, the baby develops a sense of trust, which "forms the basis in the child for a sense of identity." Failure to develop this trust will result in a feeling of fear and a sense that the world is inconsistent and unpredictable.
2. Autonomy vs. Shame—Covers early childhood around 1–3 years old. Introduces the concept of autonomy vs. shame and doubt. The child begins to discover the beginnings of his or her independence, and parents must facilitate the child's sense of doing basic tasks "all by himself/herself." Discouragement can lead to the child doubting his or her efficacy. During this stage the child is usually trying to master toilet training.
3. Purpose, Initiative vs. Guilt—Preschool / 3–6 years. Does the child have the ability to or do things on their own, such as dress him or herself? If "guilty" about making his or her own choices, the child will not function well. Erikson has a positive outlook on this stage, saying that most guilt is quickly compensated by a sense of accomplishment.
4. Competence, Industry vs. Inferiority—School-age / 6–11 years. Child comparing self-worth to others (such as in a classroom environment). Child can recognize major disparities in personal abilities relative to other children. Erikson places some emphasis on the teacher, who should ensure that children do not feel inferior.
5. Fidelity, Identity vs. Role Confusion—Adolescent / 12–18 years. Questioning of self. Who am I, how do I fit in? Where am I going in life? Erikson believes, that if the parents allow the child to explore, they will conclude their own identity. If, however, the parents continually push him/her to conform to their views, the teen will face identity confusion.
6. Intimacy vs. isolation—This is the first stage of adult development. This development usually happens during young adulthood, which is between the ages of 18 to 35. Dating, marriage, family and friendships are important during the stage in their life. By successfully forming loving relationships with other people, individuals are able to experience love and intimacy. Those who fail to form lasting relationships may feel isolated and alone.
7. Generativity vs. stagnation—The second stage of adulthood happens between the ages of 35-64. During this time people are normally settled in their life and know what is important to them. A person is either making progress in their career or treading lightly in their career and unsure if this is what they want to do for the rest of their working lives. Also during this time, a person is enjoying raising their children and participating in activities, that gives them a sense of purpose. If a person is not comfortable with the way their life is progressing, they're usually regretful about the decisions and feel a sense of uselessness.
8. Ego integrity vs. despair—This stage affects the age group of 65 and on. During this time an individual has reached the last chapter in their life and retirement is approaching or has already taken place. Ego-integrity means the acceptance of life in its fullness: the victories and the defeats, what was accomplished and what was not accomplished. Wisdom is the result of successfully accomplishing this final developmental task. Wisdom is defined as “informed and detached concern for life itself in the face of death itself.”[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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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학생들은, 교사는 학생에게서 기대하는 바를 정확히 정해 놓은 존재이며 자신을 만족시킬 정답에 해당하는 행동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려 주는 존재라고 여기는 것 같다. 또 교사가 일목요연한 지침과 비결을 알려주지 않는 것은 무책임하고 부당하며 심지어 비윤리적인 행동이라고 믿는 것 같다. 이런 태도를 보여 주는 가장 흔한 질문은 "이거 시험에 나와요?"이다. 아예 단도직입적인 버전은 "선생님이 뭘 원하는지 얘기해 주세요 그대로 할게요" 정도가 되겠다. 이보다 훨씬 더 '세게'나오는 학생이라면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선생님이 기대하는 바와 우리가 그걸 해낼 방법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으면, 부모님한테 일러서 학교랑 선생님까지도 고발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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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약 10년의 세대를 '디지털 세대' 혹은 '웹 세대'라도 단정하면 쉽고 간단명료할 것이다. 하지만 그 경우 기술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는 맹점이 생긴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우리는 '앱 세대'라는 용어를 통해, 기술이나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용자들의 심리를 파헤치고 싶다. 자크 엘륄과 유사한 맥락에서, 오늘날 젊은이들의 인지적, 사회적, 정서적, 윤리적 측면을 짚어 보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https://en.wikipedia.org/wiki/Jacques_Ell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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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젊은이들 삶의 세가지 측면, 즉 디지털 기술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세 가지 측면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볼 때가 된것 같다. 바로 그들의 정체감, 친밀한 인간관계를 맺는 능력, 창의적 역량이 그것이다. 또한 책의 후반에서는 앱이 현대 생활의 다른 측면들과, 나아가 미래 세대의 삶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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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이 대변하는 정체성은 다면적이고 고도로 개인적이며 외부 지향적인 동시에 앱 개발자의 프로그래밍 의도에 의해 제약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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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많은 젊은이들이 '계획 망상'에 빠져 있다고, 즉 신중하고 현실적인 계획만 세워 놓으면 아무런 장애물도 겪지 않고 순조롭게 성공할 수 있다는 (그릇된)신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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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의 목적을 전형적으로 보여 주듯, 사람들은 '존재'가 아니라 '행위'에 더 몰두한다. 우리가 인터뷰한 한 심리학자는, 젊은이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타인과 끊이없이 접촉하는 것에 주의가 쏠려 있는 탓에 정작 자기 자신의 생각과 욕구를 도랑볼 틈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자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내면이 불안정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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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의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고등학교 3학년때 "해야만 하는 일들 때문에 중압감을 자주 느꼈다"고 대답한 대학 신입생들의 비율은 1985년에 18퍼센트였지만, 2012년에는 30퍼센트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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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청소년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디지털 미디어가 학생들이 더 넓은 세상을 인식하고 그것과 관계 맺는 양상에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는 여러모로 긍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학생들이 자시느이 제한된 환경을 벗어나 더 넓은 경험과 기회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출에는 단점도 있다. 한 교사는 인터넷과 이런저런 미디어 때문에 아이들이 자신의 가난을 뼈저리게 인식한다고 말했다. 자신과 다른 세상에 속하는 화려한 특권층의 삶을 끊이없이 접하기 때문이다. 이는 아이들이 성취할 수 있는 목표와 기대치의 수준을 높여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낙담과 무력감을 강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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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에 젖은 사고방식은 정보나 상품, 서비스를 원하는 순간 언제나 쉽게 얻을 수 있듯이 사람과의 관계도 그렇다는 생각을 양산한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전무가들은 그처럼 즉흥적인 계획을 세우거나 활동 및 시간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것을 '마이크로코디네이션(microcoordination)'이라고 부른다. 또 전문가들은 이것이 '하이퍼코디네이션(hypercoordination)'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다시 말해 10대들이 일정 시간 동안 모바일 기기와 떨어져 있으면 친구들 집단에서 소외된 기분을 느낄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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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포커스 그룹과 대화를 나누며, 요즈음 많은 젊은이들이 전화를 거는 것보다 문자를 보내는 것을 상대를 덜 방해하는 방법으로 여긴다는 사실을 알았다. 또 직접 만나지 않고 페이스북이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애인이나 타인과의 관계를 끝내는 일도 무척 흔했다. 이와 유사한 현상으로, 요즘은 많은 이들이 문자 메시지를 이용해 약속 시간이 거의 다 돼서 약속을 취소하곤 한다. 터클은 이렇게 적당한 거리를 둔 채 인간 관계를 쌓고 조정하는 것에 익숙해지면 결국 진정으로 친밀한 관계는 맺지 못한다고 주장하며 이렇게 말한다. "타인을 접근하여 이용할 수 있는 물건으로 간주하게 될 위험이 있다. 유용하거나 편하거나 재미있다고 느끼는 관계만 맺게 된다." 이와 같은 진정한 친밀감의 부재에 관한 우려는 포커스 그룹 참가자의 다음 말에도 나타나 있다. "요즘 아이들은 타인과 점점 더 자주 연결되고 있지만 '진정한' 연결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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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디어 기술이 대인 관계에서 상처받을 가능성을 제거하고 친밀한 관계를 방해하는 도 다른 양상도 존재한다. 학자 크리스티 웜폴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다소 도발적인 칼럼 [비꼬기 없이 사는 법]에서, 요즘 젋은 세대에 비꼬고 빈정대기 좋아하는 정서가 강하게 형성되어 있다고 말한다. 웜폴의 관점에 따르면, 요즘 젊은이들은 삐딱한 태도로 저스틴 비버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삐딱한 태도로 <글리Glee>를 시청하며, 비꼬는 태도로 친구들과 생일 선물을 주고 받는다. 젊은이들은 자신의 행동이나 타인과의 관계에 빈정대는 태도를 덧씌움으로써 자기 자신의 행동과도, 타인과도 거리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웜폴은 인터넷이 이런 성향을 강화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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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들은 젊은이들의 온라인 포르노 소비와 최근 미국 고등학생 및 대학생들 사이에 퍼진 '원 나이트 스탠드' 문화 사이에 상관성이 있다고 말한다. 한 교육계 종사자는 요즘 10대들은 "오럴 섹스가 키스보다 덜 사적인 행위"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 연구에 따르면 요즘 대학생들은 이성과의 만남을 진지한 관계로 발전시키기를 주저하며, 정서적인 연애보다는 섹스를 기반으로 한 가벼운 만남을 몇 차례 이어 가는 것을 선호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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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교사들은 요즘 학생들이 자기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일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기존의 아이디어를 활용하는 걸 더 편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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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인류학자 셜리 브라이스 히스에 따르면, 텔레비전과 인터넷이 제공하는 시각적 자극이 늘어난 까닭에 요즘 젊은이들은 "그거 들었어?"나"그거 읽었어?"보다는 "그거봤어?"라는 말을 더 자주 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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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명한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예술은 통제되고 제한되며 반복 될수록 더 자유로워진다...만일 모든 것이 허용되는 무한한 범위와 자유가 내게 주어진다면, 그리고 그 무엇도 나를 제한하지 않는다면, 어떤 구상도 떠올릴 수 ㅇ벗고, 그 어떤 것도 기본 토대로 사용할 수 없을 것이며, 결과적으로 모든 시도가 무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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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작업들을 기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자동화가 바람직한가, 아니면 정신을 가다듬고 명료한 판단력과 주의력을 동원해 가장 중요한 이슈와 문제와 난제들에 집중하는 것이 옳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