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단어
박웅현
책을 읽으면서 공감을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좋은 훌륭한 말이지만 공감 보다는 반감이 조금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발췌를 하는 습관을 익히려고 발췌를 합니다.
발췌를 하면서 가끔은 의견도 적기도 합니다.
아직은 서평을 쓸 정도가 아니라서...
"저는 어느 대기업 주차장에 들어섰다가 순간적으로 공포를 느꼈던 경험이 있습니다. 큰 기업은 임원이 50명이 넘는데요. 상무급 임원에게는 똑같은 차가 지급된니다. 같은 직급인데 누구는 A라는 차를 주고 누구는 B라는 차를 줄 수가 없는 거죠. 난리가 날테니까요. 아마 회사 다니시는 분들은 알 겁니다. 그날 그 주차장에도 시커먼 그랜저 50대가 줄지어 주차돼 있더라고요. 섬뜩했습니다 (21)."
"이런 사회에서 자존을 찾을 수 있을까요? 남과 다르면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밀려드는 환경에서 자존감을 가지고 살려면 스스로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자존감이 없으면 서울대를 다닌다고 해도 행복할 수 없어요. 백 억을 번다고 다 행복하기만 하지 않을 겁니다. 중요한건 얼마나 좋은 학벌을 가지고 있느냐,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느냐가 아닙니다. 기준점을 바깥에 두고 남을 따라가느냐, 아니면 안에 두고 나를 존중하는냐 일 겁니다 (21)."
개인적인 의견
만약 자존감이 단순한 차로 인한 것이 아니라면
큰 기업 임원들에게 같은 차량을 제공하고 주차장에 500대의 그랜저가 있다고 해도 놀랄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박웅현씨가 주차장을 보고 이것이 마치 불평등에 대한 불만으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면
똑같은 일반화를 적용해 본다면
그러한 생활을 해왔고 그러한 생각이 뇌리에 깊숙이 박혀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불평을 하기 때문에 같은 차를 제공 한다고 생각을 했을 것이다.
회사의 입장에서 관리의 편리화를 위해서
그리고 접대의 편리화를 위해서 제공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지는 왜 않을까?
정말로 모든 차량이 불평등을 고려해서 같은 모델의 차량을 제공하는 것인가?
박웅현씨의 이러한 주장은 자존감과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된다.
같은 차량의 제공은 관리의 편리성을 제공해준다.
"어느 대학 교수는 이런 미국 사람과 한국 사람의 차이를 이질 문화와 동질 문화라는 말로 해석한다. 미국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너와 나는 생각하는 바가 다르다'는 전제에서 출발 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객관적인 정보를 준다. 반면 우리는 '너와 내가 생각하는 바가 비슷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내가 "저어~기"라고 이야기 하면 듣는 사람도 "음, 저기를 이야기하는구나!"라고 알아들을 것이라는 전제에서 시작한다는 이야기. 미국이 인종 전시장이라는 말을 생각해보면, 우리가 세계에서 흔치 않은 단일 민족 국가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공감이 가는 설명이다 (23)."
개인적인 의견
어느 정도 공감은 가지만 정말로 잘못된 편견과 일반화의 오류이다.
유태인들은 단일민족인데 어떻게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열명의 유대인이 있을때 11개의 다른 의견이 있다는 말도 있는데
한국인들이 단일 민족이라서 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은 조금은 공감하기 힘들다.
물론 다른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미국의 어린이들 사이에 상당히 많이 하는 표현이 있는데 "You know"라는 표현이다.
바로 이표현이 박웅현씨가 말한 상대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전제를 할 때 쓰는 표현인데
이 표현을 교육을 통해서 고쳐 나간다.
미국의 사회가 겉에서 보는 것 보다 상당히 보수적인 사회라는 것을 가서 살아보면 느낄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단일 민족 국가인지는 DNA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단일 민족이라기 보다는
단일 문화권 국가라고 하는 것이 더 옳지 않을까 생각한다.
"만약 이 사람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있는 현대고등학교를 나오고 서울대를 졸업한 사람이라면 농촌에 주목할 수 있었을까요? 나무를 잘 알 수 있었을까요? 현대고, 서울대를 나와서 가기에는 힘든 길이죠. 그러나 그들이 가기 어려운 길을 강판권 씨는 가고 있어요. 자기가 가지고 있는 걸 봤기 때문이고 자기 길을 무시하지 않은 겁니다 (33)."
자신의 길을 무시하지 않는 것, 바로 이게 인생입니다.
"내가 하는 행동이 5년 후의 나에게 긍정적인 체력이 될것이냐 아니냐가 기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하철에서 휴대폰으로 치는 고스톱이, 애니팽이 당장의 내 스트레스는 풀어주겠지만 5년후에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요? 본질은 결국 자기 판단입니다. 나한테 진짜 무엇이 도움이 될것인가를 중심에 놓고 봐야 합니다 (60)."
"그래서 저는 어린 시절 제가 받은 교육을 생각하면서 선생님들께 부탁이니 딱 한 번만 효율을 포기하고, 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스피커를 가져다 놓고 아이들에게 비발디의 음악을 들려주라고 했습니다. 분명 그중 반 이상은 감동을 받아 소름이 돋을 것이고 그러면 그걸로 됐다고, 그 이후로는 스스로 찾아 들을 것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많이 가르치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서울대 권장도서 100권을 꼭 읽고 외우지 않아도 인생은 얼마든지 풍요로울 수 있습니다. 방법만 알면 아이들은 자신에게 좋은 것을 알아서 찾을 테니까요 (83)."
개인적인 의견
많이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습관을 잡아 주는 것이라는 생각.
100권을 외우라는 것이 아니라 읽어보라는 권유.
물론 스피커를 가져다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그것으로 감동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선생님들이 정말로 그렇게 하지 않는 다고 생각을 하는 것일까?
"선생님들께 부탁이니 딱 한 번만"
이런 표현은 모든 선생님들이 이렇게 할 생각이 없다는 것으로 생각하는 편견.
내가 옳고 상대방은 다르다가 아니라 틀리다라는 견해
한 가지 방법만이 옳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
잘못된 교육방법이라고 생각 되는 그 방법으로 자라온 사람들이
지금의 한국을 좋게도 그리고 나쁘게도 만들었다는 사실
"여러분이 들고 있는 가방이 명품이 아니에요. 그 가방은 단지 고가품일 뿐이죠. 명품은 클래식입니다. 고가품과 명품을 헷갈리지 말고진정한 명품의 세계로 들어가시기를 바랍니다 (97)."
명품은 클래식입니다. 그런데 그 클래식이 고가품인듯 합니다 >.<
"존 러스킨이라는 영국의 시인은 "네가 창의적이 되고 싶다면 말로 그림을 그려라"라고 했습니다. 누군가가 "뭘 봤니?"라고 물었을 때 그저 "풀"이라고 대답하지 말고, 풀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었고, 잎이 몇개 있었는데 길이는 어느 정도 였고, 햇살은 어떻게 받고 있었으며 앞과 뒤의 색깔은 어땠고, 줄기와 잎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었는지 등 자세하고 소상히 그림 그리듯 말하라는 것이었죠. 이것은 즉, 들여다 보라는 겁니다 (113)."
앙드레 지드도 지상의 양식에서 "시인의 재능은 자두를 보고도 감동할 줄 아는 재능이다"라도 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
이러한 훈련을 어릴때 부터 해야 하는데
이러한 훈련도 지금은 주입식 교육의 일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받은 교육에서는 모든것을 묘사하라고 가르친다.
맛이 있다면 왜, 어떻게 맛이 있는가.
이과정은 논리적 사고 비판적 사고 창조적 사고로 가는 교육의 일환이다.
실제로 박현웅씨는 이러한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자신이 아는 것으로 이것을 표현한것으로 보인다.
말로 그림을 그리고 그 말을 글로써 표현하는 것이다.
슬픈 일이지만 이러한 모든 교육이 주입식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는 것이다.
"저는 딸을 키우면서 늘 아내에게 삶을 경주로 보지 말자고 말했습니다. 삶은 순간의 합이지 결코 경주가 될 수 없어요. 딸아이가 중3이었을 때 20일 동안 세 식구 같이 유럽 여행을 떠나자고 했더니 아내가 저 한테 안 된다고 하더군요. 20일이면 영어 수업, 수학 수업 몇 시간을 빠져야 하는지 아느냐면서, 그 20일 때문에 아이가 뒤쳐질 수 있다고 걱정을 하더라고요 (148)."